이희수감독-홍우태코치등 호화 코칭스태프
'야구의 눈' 키운다
◇최창섭 교장
추계리그 준비가 한창인 3일 오후 성남고를 찾았다. 따로 3~4명씩 무리를 지어 분야별 집중훈련을 받는 선수들의 모습이 이채롭다. 지난 8월 이희수 전 한화 감독이 사령탑을 맡으면서 생긴 모습이다. 홍우태
코치(전 한화)와 한혁수 코치(전 쌍방울) 모두 프로출신들이다. 여기에 함학수 전 SK 코치가 인스트럭터로 활약중이다.
성남고 선수들은 지난 여름부터 기본기를 익히는 중이다. 단순히 치고, 던지고, 달리는 것이 아니라 야구를 꿰뚫어 볼 수 있는 안목을 터득하는 중이다. 수비위치와 팀배팅, 베이스러닝의 ABC는 스스로 알고 움직이는 야구의 기본이다. 이감독은 "야구를 알면 승부에서 이길수 있는 힘이 생긴다"며 은근히 내년을 기대하는 눈치다.
끝없이 올려놓은 좌-우측 그물망이 신기할 정도다. 만만찮은 운동장
넓이지만 힘좋은 타자들이 많아 학교관계자들은 그물망 너머의 유리창이 제일 큰 걱정이다. 아예 주포인 2학년 김현중과 박병호는 연습때는 알루미늄 배트 대신 나무방망이를 휘두를 정도다. 성남의 자랑은
단연 방망이다. '고교 넘버 1,2' 포수인 김현중과 박병호중 한명은 내년에 1루수로 돌려 타선에 무게를 더할 작정이다. 전반적으로 고른 타선이 장점이다.
문제는 마운드다. 이슬기와 박재성 등 2학년 투수들이 겨우내 성장해
주기를 바라고 있다. 내년 1월 남해 겨울훈련과 연습경기(대구, 부산)를 통해 '뉴 에이스'의 탄생을 기대하고 있다. 야구부 지원은 남부럽지 않은 수준이다. 이완근 이사장과 최창섭 교장 모두 야구마니아이고, 동문회에서도 아낌없는 후원을 약속한 상태다.
성남고는 내년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80년대와 90년대 침체기 이후
지난 2000년 청룡기 우승으로 재도약의 기틀을 마련했지만 뭔가 부족하다. 올해 역시 황금사자기 8강이 전부다. 내년 목표는 당연히 우승이다 . < 박재호 기자 jhpark@>
< 다음은 신일고편>
팀연혁
▶창단=1953년 ▶전국대회 첫 우승=1963년 황금사자기
▶주요성적=1970년 황금사자기 우승, 1990년 봉황기 준우승,
1993년 대통령기 준우승, 1993년 봉황기 준우승, 2000년 청룡기 우승
▶교장=최창섭 ▶주소=서울 동작구 대방동 375-1
▶주요출신선수=박종호(현대) 최태원(SK) 노경은 최경환(이상 두산)
김주철(기아)
▶감독=이희수 ▶코치=한혁수 홍우태, 함학수 인스트럭터
▶선수=오현근 황솔 박상진 이규환 이문규 이상훈 이종호 정덕기 채승열(이상 3학년)
원용묵 이슬기 구본범 박재성 강병우 황성웅 김현중 박병호 김명신
박가람
김민수 이진석 박현일(이상 2학년) 김승한 호석화 박신웅 박지원
임기범 김동길 최윤석 윤태일(이상 1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