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드 팬들에겐 쉽게 잊히지 않을 이탈리아의 女배우가 있습니다. 섹스 심벌로 한 때를 風靡했던 Gina Lollobrigida인데, 그녀가 엊그제 1월16일 세상을 떠났다는군요.
1927년 生으로 96세이니 天壽를 누리긴 했습니다.
그녀는 대부분의 할리우드 스타들과는 달리 素朴하고 꾸미지 않은 美貌와 肉感性을 바탕으로 자신만의 독특한 이미지를 구축했습니다.
대학에선 '彫刻'을 전공했지만, 1947년에 미스 이탈리아 선발대회에서 3위에 입선했는데, 그게 경력의 출발점이 됐습니다.
우리가 그녀를 떠올릴 때 제일 먼저 생각나는 영화는 뭘까요? 바로 自由奔放한 집시 여인 役으로 출연했던 '노틀담의 꼽추'가 아닐는지요?
1956년 작으로 미국의 大배우 앤서니 퀸과 주연해 큰 인기를 모았습니다.
그 前에 '빵. 사랑, 꿈'(1953), '빵, 사랑. 질투'(1954)라는 두 편의 '핑크 네오리얼리즘' 작품들을 통해 순식간에 유명해졌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인'(1956)에 출연한 後엔 그 영화의 제목이 그녀의 애칭 겸 별명이 되기도 했습니다.
'솔로몬과 시바의 여왕'(1959)을 찍던 中에는 상대역 男優 타이론 파워가 갑자기 사망하는 바람에 대신 캐스팅된 율 브리너와 주연하며 영화를 完成했지요. 이후부터 할리우드에서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그 때의 작품 中엔 우리에게도 크게 인기를 모았던 록 허드슨-산드라 디와 출연한 '9월이 오면'(1961)도 있습니다
1970년대에 들어와선 사진작가 겸 기자로도 성공적인 활동을 폈습니다.
당시 쿠바의 실권자 피델 카스트로와 獨占 인터뷰를 成事시켜 特種하면서
그 분야에서도 상당한 認定과 尊敬을 받기도 했습니다.
1980년대가 되자 같은 세대의 많은 여성 스타들의 運命대로 그녀 역시 TV의 低級 연속극에 출연하며 지냈습니다.
그러다 '政治' 쪽에도 관심을 보이며 자신의 고향에서 이탈리아 유럽의회 의원에 出馬하기도 했지만, 뜻을 이루진 못 했습니다. 버트 랭커스터-토니 커티스와는 '공중 트래피즈'에서, 제라르 필립과는 '팡팡 튤립'에서 호흡을 맞췄습니다. 또 '욕망의 강', '호텔 파라디소' 등이 그녀의 또다른 출연작입니다.
나이 지긋한 팬들의 기억에 남아있을 왕년의 세계적 여배우는 이제 단지 두 사람이 生存해 있습니다.
역시 이탈리아 배우인 Sophia Loren, 그리고 프랑스의 Brigitte Bardot입니다. 두 사람은 1934년 生 동갑으로 於焉 89세가 됐습니다.
두 사람도 이미 영화에서 사라진 지는 한참됐지만, 그녀들의 한창 때 모습은 지나 롤로브리지다와 함께 오래도록 우리들의 기억 속에 오롯이 남아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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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월 18일.
김 주 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