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악산과 백두대간을 조망하기 좋은 충북 충주 만수봉 ~ 포암산 산행기 [2008· 8· 17· 일요일 (날씨 흐림) 한국의산천] 산행코스 만수휴계소 - 용암봉 - 만수봉(985m) - 마골치 - 궁고개 - 관음재 - 포암산(961.7m) - 하늘재 - 미륵사지 (약 12km, 휴식,점심시간 포함 6시간 30분)
충주는 볼거리가 많은 고장이다. 예로부터 수운교역이 발달하였고 영남지방과 서울로 이어지는 도로가 지나는 경계지점으로서 주요 요충지였다. 충주댐이 생기고 난 후로는 빼어난 주변 경치로 인해 많은 관광객이 찾는곳이 되었다. 충주의 주요 산으로는 월악산을 비롯하여 국망산, 만수봉, 월항삼봉, 수주팔봉, 포암산, 신선봉, 북바위산, 천등산, 지등산, 인등산, 보련산, 계명산 등이 있으며 삼탄과 달천등 아름다운 강이 흐른다.
▲ 만수봉 등산 입구 주차장이 넓은 만수휴게소 ⓒ 2008 한국의산천 왼쪽부터 저 한국의산천, 평행선, 노을, 여명, 추억의연가, 강릉제량, 영월선달 7명.
충북 충주시 상모면 미륵리에 자리한 만수봉(萬壽峰 985m)과 포암산은 월악산에서 흘러내린 능선이 8km쯤 나간 곳에 솟은 암봉으로 남릉 상의 최고봉으로 용암봉의 모산으로 바위와 어우러진 노송이 아름다운 산이다. 즉 만수봉 정상에서 북서쪽으로 가지를 치는 능선상에 용암봉이 솟아 있다. 만수교와 만수골의 이름을 빌어 만수봉으로 불려지고 있다. 만수봉은 백두대간 주능선에서 월악산쪽으로 살짝 비켜 앉아 만수계곡 건너편에 있는 포암산과 다정하게 자리하고 있는 산이다. 포암산과 함께 오래된 노송들이 바위와 어우러져서 한폭 그림처럼 아름다우며 숲이 우거져 한여름에도 시원한 산행과 더불어 즐거움을 더해준다.
▲ 만수휴게소에서 정면으로 바라 보이는 폭포 ⓒ 2008 한국의산천
만수봉의 등산 출발지는 만수휴게소이다. 팔각정 정자가 예쁘게 보이는 건물과 넓은 주차장과 매점과 식당을 겸비한 만수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길을 건너면 만수골 공원관리소가 나온다. 이곳에서 공원관리공단의 안내를 받고 아치형 작은 다리를 건너 물맑은 만수계곡을 따라 오른다. 약 300m 를 오르면 계곡을 따라가는 길과 왼쪽으로 오르는 갈래지점이 나온다. 만수봉으로 가려면 이곳에서 왼쪽으로 오르는 철사다리를 따라 올라야 한다. 노송이 어우러진 가파른 산길을 오르면 간간히 시야가 트이며 전망좋은 바위가 곳곳에 있다.
▲ 만수골 입구 작은 다리 ⓒ 2008 한국의산천 ▲ 만수계곡으로 들어와 만수봉으로 오르는 삼거리 ⓒ 2008 한국의산천
▲ 만수봉 오름길에 휴식 ⓒ 2008 한국의산천
▲ 가파르게 오르는 만수봉 오름길ⓒ 2008 한국의산천 ▲ 만수봉 오름길에 보이는 포암산 ⓒ 2008 한국의산천 ▲ 만수봉 정상이 눈앞에 ⓒ 2008 한국의산천 ▲ 만수봉 정상 ⓒ 2008 한국의산천 이곳에서 만수계곡이나 포암산 가는 길은 월악산이 보이는 북릉을 타고 가다보면 삼거리가 나온다. 왼쪽 길은 월악산으로 이어지는 산길로 암릉지대이기에 현재 등산로가 폐쇄된 상태이다. 산길은 서서히 오른쪽으로 꺽이며 만수계곡으로 내려 가는 길과 만나게 된다. 이곳에서 휴식과 점심식사를 하는 등산인들과 만수계곡에서 바로 올라오는 이들이 휴식하는 곳이다. 이곳에서 계속해서 남쪽산릉의 오른쪽 사면을 타고 산길은 이어진다. 산길에는 가슴까지 차오르는 산죽군락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작은 헬기장까지 산죽군락은 이어진다. 헬기장을 지나며 산길은 서서히 고도가 높아지고 암벽지대가 간간히 나오며 궁고개와 백두대간 갈림길을 지나 평탄하고 걷기좋은 대간길이 이어진다. 잘록한 관음재를 지나면서 산길은 급격히 고도가 높아지며 포암산 정상인듯한 산위에 올라서면 바로 300여m 앞에 포암산이 의연하게 서있다. 계곡을 내려서고 다시 올라서면 사방이 막힘없이 일망무제로 터지는 포암산 정상석과 케른이 반긴다.
▲ 미니 삼각대를 가져오지 않아 스틱을 이용하여 단체 자동촬영 ⓒ 2008 한국의산천 ▲ 만수봉 정상에서 월악산 영봉을 바라보며 ⓒ 2008 한국의산천 ▲ 월악산 영봉 ⓒ 2008 한국의산천 ▲ 포암산으로 이동중에 만나는 산죽 ⓒ 2008 한국의산천 ▲ 산죽숲을 지나면 헬기장이 나오며 본격적으로 포암산으로 올라선다 ⓒ 2008 한국의산천 ▲ 백두대간 구간인 대미산과 포암산 갈림길 ⓒ 2008 한국의산천 ▲ 포암산 정상 ⓒ 2008 한국의산천
북쪽으로는 월악산 영봉과 그 옆으로는 멀리 패어져 나간 송계계곡 끝으로 충주호가 보이고 오른쪽으로는 마치 꿈틀거리는 용처럼 월악산 주능선이 장쾌하게 눈에 들어온다. 송계계곡 왼쪽으로는 박쥐봉, 용마봉, 수리봉이 첩첩산중을 이룬다. 동쪽으로는 포암산에서 이어지는 백두대간 능선과 성주봉이 손앞에 잡힐듯이 서있다. 남쪽으로는 문경읍내가 보이고 서쪽으로는 조령산과 주흘산이 가까이 보인다. 포암산은 인근의 월악산, 주흘산, 조령산 등과 함께 조령5악으로 손꼽히는 포암산(962m)은 월악산 국립공원내 충주시 상모면과 경북 문경시의 경계를 이루고 있는 산이다. 백두대간의 주능선 상에 위치하고 있으며 하늘재(525m)를 경계로 월항삼봉과 연결된다. 백두대간상의 일부 구간인 포암산은 미륵리에서 바라보면 육산(肉山)처럼 보이지만 문경시쪽에서 보면 큰 바위산임을 알 수 있다. 이 산 정상에 서면 벌재재에서 황장산과 대미산을 거쳐 서쪽으로 힘차게 달려드는 백두대간과 문경분지를 조망하기 좋다.
▲ 포암산에서 보이는 충주호와 월악산 ⓒ 2008 한국의산천 포암산 정상에서의 조망은 막힘이 없이 주변 시야가 일망무제로 트인다. ▲ 월악산 영봉 ⓒ 2008 한국의산천 ▲ 멀리 종지봉, 성주봉과 운달산이 보인다 ⓒ 2008 한국의산천 ▲ 포암산 정상에서 ⓒ 2008 한국의산천 ▲ 포암산에서 하늘재로 내려서는 길 ⓒ 2008 한국의산천 포암산에서 내려서는 길은 바위지대로 이루어져서 내려서기가 쉽지 않다. 조심스럽게 내려서야하며 밧줄을 잡고 내려서야 하는 구간도 있다. 등산로는 빗물에 패여 바위와 골파진 사이로 발딛기가 쉽지 않다. 약 30분 내려서면 하늘샘에 닿으며 이곳에서 또 약 20분 내려서면 하늘재에 닿는다. 하늘재에서 미륵리까지는 3.2km. 오솔길 같은 느낌의 옛길을 약 1시간정도 걸어 내려오노라면 옛정취 가득한 미륵사지가 나타나며 산행이 종료된다.
▲ 백두대간 종주자들에게 요긴한 식수를 제공하는 백두대간 하늘샘 ⓒ 2008 한국의산천 ▲ 하늘재에 서있는 계립령 유허비 이곳 하늘재에서 미륵리까지 약 3.2km ( 아래 페이지에 별도로 상세히 소개) ⓒ 2008 한국의산천
포암산과 부봉 사이에 있는 하늘재(계립령 525m) 전국토가 거의 산으로 이루어진 우리나라에는 산줄기 사이로 수많은 고갯길이 뚫려있다. 미시령, 한계령, 대관령, 추풍령, 조령으로 불리는 문경새재 등이 있다. 이렇듯 우리에게 잘 알려진 고개는 모두 한반도의 근간을 이루는 백두대간의 안부(산봉우리 사이에 말안장처럼 낮은 부분이나 고개)를 이루는 곳에 있다. 그렇다면 백두대간의 수많은 고개들 중에서 제일 먼저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고개가 바로 충북 충주시 미륵리와 경북 문경읍 문경 관음리를 잇는 하늘재(525m)다. 신라가 한강유역으로 진출하기 위해 길을 냈다는 이야기가 전해지고 고구려의 온달 장군이 남진을 위해 다녔던 길, 고려의 공민왕이 홍건적을 피해 경주로 몽진을 할때도 이용했던 길, 조선 태종때 문경새재 길이 새로 나면서 부터 쇠퇴의 길로 접어 들었지만 문경에서 충주로 넘어 오기 위해 수많은 이들이 이재를 넘었다. 문경쪽에서는 하늘재까지 도로가 나있으나 충주쪽인 미륵리에서 하늘재까지는 도로가 없으며 옛길 그대로의 소로길이 보존되어있다. ▲ 하늘재에서 미륵리로 이어지는 옛길 ⓒ 2008 한국의산천 ▲ 옛길을 따라 미륵리로 하산 ⓒ 2008 한국의산천 ▲ 미륵리 미륵사지 바로 위쪽에 설치된 하늘재 표석 ⓒ 2008 한국의산천 ▲ 미륵사지 ( 아래 페이지에 별도로 상세히 소개) ⓒ 2008 한국의산천
미륵사지 전해오는 이야기로는 신라 마지막 왕자인 마의태자와 누이 덕주공주 남매가 망국의 한을 품고 금강산으로 가던 도중 하늘재를 넘다가 충주 미륵대원지의 대불과 월악산 등산로 입구에 있는 덕주사 마애불을 세웠다고 전한다. 그래서 석불입상은 마의태자 상이요, 월악산 덕주사 마애불은 덕주공주 상이라 여겼다. 마애불은 남향이고, 석불이 북향인 까닭은 두 남매가 마주보기 위해서라고 주민들은 그렇게 믿고있다. 마의태자는 신라의 마지막 왕 경순왕의 아들로 나라가 망하자 금강산으로 들어가 베옷을 입고 풀뿌리와 나무껍질을 먹으며 일생을 마친 비운의 태자이다.
▲ 미륵리 토속 음식점에서 하산주 한잔씩 하고 귀가.ⓒ 2008 한국의산천 추사 김정희의 글씨가 남아있는 한벽루, 보물로 지정된 청풍석조여래입상 등을 볼 수 있다. 길은 청풍문화재단지를 지나 내륙으로 이어지며 상천리 방향으로 가면 옥순대교까지 호반도로가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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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한국의산천 원문보기 글쓴이: 한국의산천
첫댓글 삼각대를 대신한 스틱으로 만든 삼각대 완전히 군대식이군요... 산사나이들의 지혜와 슬기가 모아지면 이런 금메달이 저절로 나옵니다 협돌의 상징물 같습니다. 러시아 국기 같기도 하고 ....꽃삽 어딨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