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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사의 향기 스크랩 046_전남 광양시 옥룡면 백운사
無盡藏 추천 0 조회 58 12.02.27 11:18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어제 밤에 일찍 잠이든 덕분에 오늘 아침 일찍 일어날 수 있었다. 아니 너무 일찍일어나 하늘만 쳐다보고 있었다 해야 맞을 것이다. 왜냐하면 아침 10시까지 광양 백운산 심원마을 주차장에서 만나기로 하였기 때문이다. 이곳 곡성에서 출발하면 천천히 가도 두시간이면 충분하기에 너무 빨리 떠나면 산에서 무얼하나 하는 쓸데없는 걱정에 이렇게 딩굴 거리다 급기하에 아침 7시가좀 넘어 백운산으로 출발을 하였다.

오늘도 여지없이 하늘은 안보인다. 요즘 며칠째 아침안개가 속을 썩인다. 운전하기 힘든 것도 있지만 아침에 기온이 내려가고 또 기압이 내려가면 아침공기 마시며 돌아다니는 사람들 기관지에 영향이 있다는 소리를 들은적이 있어 기분이 썩 좋지 않다. 그리고 또 상쾌한 아침이지만 온통 안개속에서 달리는 기분은 좀 답답함이 먼저이다. 구례구역 근처에서 커피한잔의 여유와 또 괴목역 앞에서도 휴식을 취하는등 다른때보다 늑장을 부리며 솔이네한테 전화를 하니 벌써 떠난다 한다.

[백운산 들머리 심원마을 꼭데기의 농원...]

7시반에 떠난다 해도 두시간 반은 걸릴 것이니 우리도 서둘러 움직여야 겠다고 생각되 부지런히 광양으로 향하였다. 순천으로가 남해고속도로를 이용 광양 I.C로 나가 광양읍 월파리앞을 지나는데 전화가 온다. 이제 도착하였다 한다. "벌써 도착해?" 하고 물으니 사정이 있어 30분 빨리 출발하였다 한다. 이곳에서 심원마을까지는 30분정도 걸릴 것인데 하여튼 빨리 가겠다 하고 서둘러 백운산을 바라보며 달려 상당히 올라가 이제 용문사 입구를 지나는데 버스가 내려온다.

전화통화를 해보니 벌써 선발대와 같이 산행을 시작했다한다. 우리는 주차장에서 등산로를 향해 언덕길을 넘어섰다. 혹시나 만날 수 있을까하여 차량으로 올라갈 수 있는곳까지 달렸으나 벌써 꼬리가 보이지 않을 정도로 많이 올라가 있었다. 그곳에는 요즘 지은 것으로 보이는 멋진 농원이 보였다. 이곳에서 차를 돌려 내려오며 우리는 거꾸로 백운암쪽에서 올라가다 중간에서 만나게 코스를 잡았다.

[농원옆 백운산 등산로 안내판...]

[계곡이 너무 예뻐서 그만...]

[심원마을 건너는 다리...]

[백운산 용문사 대웅전...]

심원마을에서 내려오며 계곡의 아름다움도 느끼고 이제 우리의 들머리인 용문사로 들어섰다. 대웅전과 앞마당 밑으로 만든 요사채와 넓은 마당이 전부지만 왠지 포근해 보이는 골짜기에 깨끗이 다듬어 놓은 터가 돋보이는 곳이다. 마당에 탑조각이나 부도 조각, 그리고 기와등이 굴러다니는 것으로 보아 지금막 증축중인 사찰로 보였다. 위쪽계곡은 바위로 잘 쌓아놓아 있는 것으로 아마 여름에도 많은 물이 내려오지는 않는 것으로 보였다.

너무 넓은곳에 덩그라니 대웅전만 있어 오히려 암자들 같은 아기자기한 맛을 잃은 것 같은 그런 느낌을 가지고 내려와 백운암으로 오르려다 불현 듯 생각이 났다. 이곳 오르는길목에 식당들이 전부 열지도 않았으며 아마도 백운암앞에는 식당도 없을 것 같은 느낌에 아침을 해결하고 오르리라는 생각에 다시 읍내쪽으로 내려갔다. 아무리 내려가도 열린 식당은 없다. 그 흔한 편의점도 없다. 급기하에 죽천리까지 내려가 가게를 만날 수 있었다.

가게집 아주머님께 라면을 부탁드리고 고양이와 놀고 있는데 아마 이동네 공사가 한창인 모양이다. 인부들의 새참시간인 모양이다. 아저씨는 열심히 날르시가 아주머님께서는 열심히 끓여대신다. 우리는 컵라면을 주시며 밥도 한그릇 주셨다. 국물에 말아먹으라고...여러 이야기와 또 끈끈한 정이 있는 죽천상회의 아저씨와 아주머니의 따뜻함이 지금도 느껴지는 듯 하다.

[백운산 용문사 대웅전...]

[증개축전 유물로 보이는 돌과 기와들...]

[용문사 대웅전 안에...]

맛난 식사를 간단히 마치고 다시 올라와 용문사를 지나 한없는 계곡길을 올라섰다. 아무리 올라가도 끝이 안보인다. 보통 백운사라 불리우는 하백운암은 이곳에서 약 4키로정도 오르면 된다고 하는데 아마 느끼는 체감 거리는 10키로는 되는 것 같았다. 숲이 우거져 볼 것도 없거니와 길이 너무 가파르고 또 구비가 많아 주위경치를 느낄 겨을이 없을 정도이다. 아찍한 곳들을 여러군데 지나 마지막 코너를 돌아서니 산속으로 하백운암이 보인다.

[백운암 오르는길은 이렇게 까마득한 ...]

[마지막 구비길을 넘어서니 백운사가 보이기 시작...]

[백운사 해우소...]

마치 겨울을 연상케 할정도로 나뭇잎들이 다 떨어진 백운산계곡을 한없이 오르니 제일 먼저 반기는곳이 해우소이다. 변기통을 돌로 쌓아올려 족히 5미터는 될 것같은 그런 높은 해우소이다. 물론 냄새가 별로 나지 않는 그런... 대웅전도 산령각도 요즈음에 중축한 것으로 보여 전에 하선암자는 볼 수가 없었다. 흔히들 이곳이 백운사로 알고 있는데 이곳은 하선암이고 약 1키로위쪽에 하백운암이 있고 전에는 동, 서 백운암과 밑에 백운사도 있었다 전한다.

[백운사 대웅전...]

호남정맥에서 뻗어 나와 섬진강을 따라 달리는 백운산에 자리 잡은 백운사는 흰구름 사이로솟아난 천혜의 기도처로 보조국사와 구산스님이 수행하셨던 상백운암을 비롯 백운암 하백운암을 일컬어 말한다. 이 세 암자는 보조국사에 의해 창건된 사찰로 임진왜란 때 전소 되었다. 그뒤 하백운암과 백운암은 눌암스님에 의해 중건 되었고 상백운암은 구산스님에 의해 중건 되었다. 백운사 대웅전 특이하게도 건물에 단청이 되어 있지 않아 고풍스러우면서도 절맛이 제대로 나는 사찰로 도선국사가 절터를 잡았다는 설이 전해 오고 있으며 말년에 은거하다가 입적한 곳으로 전해진다.

[산령각옆 바위엔 백운사(白雲寺) 라고 쓰여져...]

[백운사 산령각...]

산령각 옆쪽으로 조그맣게 보이는 골자기로 오르면 백운산 등산로이자 상백운암 오르는 길목이다. 이곳엔 작은 샘이있고 그길옆에 조그마한 계단같은 바위에 이렇게 쓰여져 있다. "쓰레기 버리지 맙시다" 아마 글씨지우는 연필인 화이트로 쓴 것 같은 글씨인데 왜그리 마음에 와 닿았던지 그만 한폭의 그림처럼 담아왔다. 오르는곳은 너무 지리하다 바위와 헐벗은 나무가 다 이다. 물론 느끼기 나름이겠지만 길이 계속 같은 것 같아 반복되어 그런 느낌을 주는 것 같았다.

["쓰레기 버리지 맙시다" 라는 켐페인 글...]

[암자 오르는길목에 여지없이 선황당이...]

[괴이하게 생긴 바위덩이가...]

[백운산 능선이 보인다...]

[상백운암앞 갈림길에 안내판이 ...]

약 40분정도 올랐을까 바위에 빨간글씨로 표시되어있다. 그리고 그앞에 이 표지판이 있는 것으로 보아 요즘 만든 것 같다. 백운암 1키로는 올라온길 백운산 1키로는 백운산 정상가는길...그러면 정상 2.2키로는 어데를 말하는 것인지?... 바로 모퉁이를 돌아서려는데 예쁜 단풍이 눈길을 준다. 손톱만한 단풍이 정말 빨갛게? 익었다. 조금 오르니 스님께서 나무봇짐을 지신다. 성산이 찍으려하니 찍지 말라 하시며 위로 올라가신다. 따라오르니 스님이 산으로 가는길은 저쪽이라 신다. 우리는 암자를 찾아가는 사람들이라 하고 같이 올랐다.

[너무도 조그맣고 아름다운 색에 반해...]

[상백운암 담장이 눈에 들어오고...]

[입구로 들어서니 로비카페가?...]

좁은 오솔길12로 로 들어서 돌담사이에 있는 입구로 올라서니 작은마당엔 두채의 건물이 있었다. 좌측건물이 백운암이고 우측은 요사채이다. 스님혼자 지키시며 참선하고 계신다 하였다. 시원한 물공양 하라시며 커다란 물통과 컵을 내놓으신다. 위 사진에 보이는 곳에 편하게 앉아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다. 참선에 대해 그리고 인생에 대해... 그리고 공감대가 형성되는 말씀중에 모든 사물을 볼줄아는 사람이 되자는 말씀. 눈으로 보는 것도 중요하지만 마음으로....

[백운산 상백운암...]

[상백운암의 땔감...]

[상백운암 약수터앞에...]

많은 좋은 말씀과 또 사찰, 암자 그리고 이마을의 이야기 까지 그리고 스님의 인생관, 이런 것 까지 듣느라 많은 시간이 지났다.아마도 이 삼거리에서 만나려면 12시정도가 되야할거야 하면서 시계를 보니 12시가 조금 넘어서 있다. 스님과 작별을 고하고 삼거리에 도달하니 위에서 사람들 내려오는 소리가 들린다. 이내 창원팀 선발대라면서 닥아온다. 우리도 부지런히 내려가 하백운암까지 가서 차에서 솔이네를 기다리기로 하였다. 내려가는 길에 멋진나무와 돌들을 보았다. 물론 올라갈 때 본 것도 있지만 반대편에서 내려오며 보이는 것도 많았다. 보는 각도에 따라 달라지는 자연들....

[동백운암 암자터라고...]

[바위가 나무를 갈라 놓은건지? 나무가 바위를 갈라 놓은건지?...]

하백운암에서 잠시 기다리니 내려오질 않는다. 우측능선에서 사람들이 웅성된다. 솔이네는 길을 잃고 능선으로 오른 것이다. 나중에 안 것이지만 이일행들을 따라 간 것이다. 우리는 선발대와 같이 용문사 입구로 내려왔다. 그리고 버스가 주차 되어있는 곳으로 옮겨와 한참을 기다린후에 솔이네를 만나게 되었다. 일행들은 뒷풀이를 하러간다 한다. 저녁때 창원 솔이네 집에서 만나기로 하고 이곳에서 헤어졌다. 솔이네는 뒷풀이장소로 우리는 창원 여행길로....

[용소라고 하는 명소...]

[백운사에서 지내는 백운산 약수제 안내판...]

[백운사(白雲祠 라 쓰인 사당...]

[백운사라 하여 사찰로 착각을...]

솔이네와 헤어진후 내려가며 지도책을 보니 백운사가 있다. 바로 길옆에 있기에 들어가 보았더니 백운사당이었다. 이곳에서 봄 경칩날에 고로쇠물을 받아 올리며 제를 지내는 곳이라 서술되어있다. 유명한 광양 백운산 고로쇠물의 고귀함을 이곳에서 느낄 수가 있는 것이다. 무엇이던 정성이 깃들어야....
저녁 7시쯤 도착한다는 솔이네 말에 그냥 창원으로 가기가 섭섭해 한군데 들러서 가기로 한다. 지도를 보니 옥룡사지와 중흥사가 보인다. 말할 것도 없이 끌려들어가듯 백운계곡을 미끌어져 내려간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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