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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7 서울 촛불집회]"청수야, 목욕 준비 끝났다. 물대포 쏴라!"
1시 20분께. 차가 떠난다. 1호차, 2호차, 드디어 우리 아그덜이 타고 있는 3호차가 왼쪽으로 비껴간다. 아그덜이 손을 흔든다. 나도 손을 흔들고 두 팔을 머리 우로 올려 거시기를 그렸다. 그렇게 진도실고 차는 떠나갔다.
버스 승강장에 할머니 한 분이 서계신다. 수덕사는 안 보고 가냐고 서운해 하는 눈치다. 홍성에 가신단다. 쇠괴기 수입 문제 갖고 야그조께 나누는디 홍성 가는 버스가 와분다. 잘 가시란 말씀도 못 드리고 헤어졌다.
1시 28분. 문자가 날아든다. "쌤~데모 몸 조심히 잘 다녀오세요.~^^ 투~쟁~!! 파이팅~!!" "^*^ ^*^ ^*^ ^*^ ㄱㅁㅇㅇ, ㅁㅅㅆ~! ^*^ ^*^ ^*^ ^*^“
1시 30분에 출발헌다는 차는 5분이 지나서야 출발헌다. 손님이 아무도 없다. 버스가 고개를 넘는다. 나무 이파리들이 푸르디푸르다. 고개 하나를 넘자 평지가 나오고 버스 정류장이 있다. 늙스구레헌 아자씨 한 분이 손을 흔든다. 색안경을 낀 기사양반이 차를 저만치 댄다. 주홍조끼를 걸치고 눈에 촛점이 없는 아저씨가 희건 비닐봉지에 무언가를 담아들고 올라선다. "늬 형 놔두고 너만 타? 저 앞에 늬이 형 아냐?" "어엉, 어엉." "저 미친 놈!" "아어엉, 아어엉." "어디 초상 났냐?" "오아, 오아." "오가?" "어응, 어응."
버스가 선다. 사람이 올라탄다. 그 영감님도 눈에 촛점이 없어보인다. 이빨이 없어선지 볼이 합죽허다. 검정 얼멍모자에 감빛옷이 별라도 반질거린다. 지팽이만 안 들었제, 영락없는 죽장거사다. 동생인 듯한, 바로 내 뒤에 앉은 분이 연신 입을 연다. "이이와, 이이와." "너, 술 쳐먹었냐?" "수 아 머엉, 수 아 머엉." 그러자 앞에 앙거있던 합죽이 영감님이 헤벌리고 웃는다. 술을 묵었단 말이리라.
예산 가는 버스 안에 이상 사람들이 탔다. 한 정거장에서 할머니 한 분이 오른디 기사양반이 잔돈으로 넣어란다. 할머니가 들고 있는 돈은 5,000원짜리다. 젊은 아주머니 한 분이 자기가 1,000원짜리로 바꿔드리겄단다. 다가가서 돈을 바꿔주더니, "할머니 앉아계세유우. 제가 돈 넣을께유우."헌다.
예산에서 2시 20분에 출발헌 차가 4시 58분에 동서울에 도착헌다. '광화문 가는 전철을 타야제?' 사람들의 흐름을 따라갔다. 아니나 다를까 전철이 있다. 우성이한테 전화를 했다. "예, 선생님." "잘 있었냐? 근디 너 시방 어디냐?" "저 공부방에 있어요. 선생님은요?" "응, 나 동서울에서 전철로 가고 있다. 광화문 갈라고. 그 근방에서 저녁밥이나 같이 묵자." "그래요? 근디 우리 11시에 끝난디." "그러냐?" "끝나는 대로 그 쪽으로 가께요." "그래라. 이따가 보자." "예, 선생님."
2호선 전철을 탔다. 아주머니가 아이(세 살?)를 데리고 온다. 젙에 앙거 있던 살집 좋은 아저씨가 일어선다. 아이가 칭얼거린다. 무엇을 사주라고 조르는 모양이다. 애 엄마가 자기 오른 쪽에 앙거있던 백인 여자를 보더니 아이한테, "헬로우. 화쓰 유어 네임?" 해보란다. 아이는 칭얼대기만 헌다. "중원(?)아, 배운 대로 해봐아?" "아이이잉, 이야오옹." 우리 말도 제대로 하지 못하는 아이는 그저 칭얼댈 뿐이다.
5시 35분. 시청 8번 출구로 나왔다. 광장 쪽으로 걸어갔다. 왼 쪽에 대한문이 높이 솟아있다. 횡단보도를 건넌다. 광장이 한산허다. 두 간데서 동시에 집회를 헌다. 통상 허든 자리에서는 풀빛조끼를 입은 노동자들 500여 명이 집회를 허고 노래자랑을 헌다. 시청 쪽에서는 시각장애인 300여 분이 모여 집회를 헌다. "시각장애인 안마법, 합헌으로 보장하라!"
시청건물허고 광장은 또다른 삼팔선이 처져있다. 곳곳에 쇠말뚝을 세우고 철판을 둘러쳐놨다. 서울시청 정문에는 크게, '차의시정'이라 씌여있다. '아나, 개뿔 창의!' 그 철판떼기에 집회 참가자들의 의견이 덕지덕지 달아붙어 아우성치고 있다. 지하철에서 올라오는 입구에 두 사람이 초를 나눠주고 있다. "촛불행진은 계속됩니다. 초 받아 가세요. 꽁~짜!" "국민의 촛불은 계속됩니다. 초 받아가세요. 꽁~짜!"
시청 오른쪽 도로에 에스비에스 케이비에스 방송차들이 나래비로 서있다. 바로 그 앞에서 노인들이 서로 입씨름을 허고 있다. "이 인간쓰레기들, 나이 처먹은 놈들이 여기는 뭐하러 와?!" "조용히 해!"
여남은 노인들이 옹기종기 모여 앙거들 계시는디 한미좆뿌라질 통상개지랄 김종현이 같이 생긴 영감이 계속 부아를 질러댄다. 쓰레기들이 뭐하러 이 곳에 와있냐고. 언능 디져부러라고. 도무지 뭐가 뭔지 모르겄다. 더 듣지 않고 발길을 돌렸다. 둘 중에 하나겄제. 그 패악질허던 영감님이 거시기든지, 특별히 대응 안 허고 앙거있던 영감님들이 거시기든지....
"....난 이제 지쳤어요, 명박!(명박!) ...." 땡벌 노가바가 울려퍼진다. 보라빛 우리옷을 입은 분이 허연 백발에 모자를 눌러쓰고 지팽이를 짚고 지나간다. 그 모자에는 '공공의 적', '조선, 동아'라 씌여있다.
혹시나 해서 청와대 쪽으로 발길을 옮겼다. 6시 4분. 전경 한 무리가 지하철 입구에서 올라온다. 저 멀리 청와대가 보이고 오른 쪽으로는 동아일보 간판이 걸린 건물이 보인다. 코리아나 호텔 쪽으로 닭장차가 즐비허다. 좃선일보도 보인다. 소라기둥이 있는 것 봉게 청계천광장이다. 서울을 그케도 뻔질나게 댕겼는디 인자사 감이 잡힌다. 청계 광장서 광화문 쪽으로 요상시론 머시기가 있다. 우리나라를 위해 촛불을 끄자고 허는 내용의 만장을 걸어놓고 봉고차에다가는 '하나님 사랑 나라사랑'이라고 아조아조 대담허니 써놨다. 그야말로 박정희에 찌든 인간, 박정희의 망령 쥐박이에 찌든 가여운 이들의 궁시렁이다. 그 아래 글귀가 더 쥑인다. "강력한 범죄예방 본부단 9호" 뛰룩뛰룩헌 한 영감이 시뻘건 띠를 두르고 있다. 그 시뻘건 띠는, "할렐루야!"를 누리끼리허니 토해내고 있었다. 아, 그렇다! 빨갱이이기는 그 사람들도 마찬가지였다!
낯익은 스님이 주황색 거시기를 걸치고 지나간다. 반갑다. "지선스님 아니싱가요?" "아니요." "지선스님?" "아니요." 아차차차, 진관스님인디....
6시 16분. 이순신 동상은 닭장차에 완전 포위당해 있었다. 그것도 아조아조 더러운 닭장차에 세 겹으로 .... 교보문고 앞에는 인도허고 도로허고는 완전히 38선이다. 사람 하나 들락날락 못허게 차를 잇대놨다.
6시 23분. 종로 소방서 앞이다. 마찬가지로 닭장차가 나래비로 인도허고 차도를 막아놓고 있다. 차말로 쥐새끼는 쥐새끼다. 아고라의 깃발이 끝내 안 보인다. 행이나 했는디.... 6시 40분께 식당 완도집으로 찾아들었다. 묵은지고등어찜을 시켰다. 맛나게 묵고 있는디 텔레비전 뉴스에서 불법시위자들한테 물대포를 쏜디 걱다가 최루액허고 뭐싱가를 섞어서 쏜단다. ‘늬기들 꼴리는 대로 해라, 이 씨부럴 놈들아!’ 7시 7분, 다시 시청광장이다. 광장서는 풀빛 조끼입은 분들 멫이서 풍물을 치고 있고 시청 오른쪽 도로 소리통에서는 ‘광야에서’가 흘러나온다. 기가 맥힌 어울림이다. 7시 14분. 사회자가 선동을 헌다. “함성~!” “와아아아~~~~!!!!” “촛불아~!” “모여라~~~~!!!!” “될 때까지~!” “모여라~~~~!!!!” 무대에는, “국민 무시, 폭력 만행, 이명박 정부. 심판하자~!”는 펼침막이 걸려있다. 7시24분. 사회자가 대회선언을 헌다. “지금부터 광우병쇠고기 수입 반대와 이명박 정부 퇴진을 위한 제 51차 촛불문화제를 여러분들의 힘찬 박수와 함성으로 시작하겠습니다~!”“ “와아아아~~~~” “국민 무시, 폭력만행, 이명박 정부 심판하자~!” “국민 무시, 폭력만행, 이명박 정부 심판하자~!!!!” “저 멀리 청와대가 보입니다. 이명박 대통령 귀에 들어가게 한번 외쳐봅시다! 이명박은 물러가라~!” “이명박은 물러가라~!” “재협상을 실시하라~!” “재협상을 실시하라~~~~!!!!” “재협상을 실시하라~!” “재협상을 실시하라~~~~!!!!” “국민들은 승리한다~!” “국민들은 승리한다~~~~!!!!” “민주노총이 총파업을 결의했습니다!” “와아아아~~~~!!!!” 사회자의 말에 따르믄, 오늘 3시에 시청광장에 있던 이러저러헌 천막들을 용역깡패를 동원해서 다 걷어치워부렀다고 헌다. 한미 간나구 김종훈이 시켜서 미국허고 재협의는 허는 둥 마는 둥 허고 19일 쥐새끼가 뼈저린 반성을 헌다고 해놓고 침이 마르기 전에 말을 뒤집어 엎는다고 지천을 헌다. 안진걸 조직팀장을 구속해 놓은 상태고 대회 사회를 봤던 이들에 대해 체포영장을 발부해 놓은 상태란다. ‘그래, 나도 잡아가라!’ 7시 34분. 광장허고 대한문 사이에 나있는 횡단보도는 비워두고 사람들이 빽빽이 차있다. 그 횡단보도로 사람들이 바삐바삐 오간다. “.... 오늘 미국에서 유통되던 쇠괴기에서 프레온이 발견되어 모두 수거에 들어갔다고 합니다. .... 미국에서조차 검역시스템을 갖추지 못해서 이런 일이 벌어지는데 어떻게 미국소를 믿고 먹겠습니까? ....” ‘그래, 그렇게 값싸고 맛난 괴기믄 청와대, 구케의원 날라리 들이나 즐처드삼~! ’ 아까 광장서 집회허든 노동자 한 분이 소리대를 잡는다. “.... 경찰놈들이 국회의원은 보호하고 우리 노동자는 질질 끌고 갔습니다. 이명박이 그 새끼는 사기꾼 새낍니다. 노동부는 맨날 법치질서를 말하는데 개소립니다. 우리나라는 떡검공화국이고 사기꾼 공화국입니다! 경찰은 민중의 지팡이가 아니고 사기꾼 새끼 지팡이입니다!.... 서울시장도 쥐새끼.... 썩은 놈들 갈아엎고 법치주의 국가를 시민의 힘으로 만들면 좋겠습니다!” “앵콜!” “앵콜~!” 아침이슬이 광장을 적시고 모금함이 돈다. 아까 대책위에다가 허기는 했는디 또 했다. 광화문 네거리까지 사람들이 꽉 찼단다. 인나서 봤다. 끝이 안 보인다. 얼매나 모였는지는 모르겄다. 관보게재 이후, 민주노총이 총파업을 결의하고, 전국농민회총연맹이 28일 투쟁에 결합하기로 했단다. 아울러 학생들도 농활을 미루고 내일 투쟁에 합류하기로 했단다. “와아아아~~~~!!!!” 경찰청 인권위 오창수 국장이 소리대를 잡는다. “저를 어청수라고 소개를 하시다니요. 에이, 이명박 같은 분....” “아하하하~~~~!!!!” 이명박정부들어서 경찰의 전횡을 막지 못해 죄송하단다. “우리가 바라는 것은 단지 안전한 밥상.... 너무 혹독한 댓가.... 안진걸 조직팀장 개돼지 취급.... 씩씩한 사람....목이 졸리자 비굴하게 살려주세요!....도대체 경찰이 무슨 권리로.... ” 법을 지켜야 헐 경찰이 오히려 법을 어기고 있다고 질타를 헌다. 전경 아그덜이 내리찍는 방패는 물론이고 소화기 물대포 모두 불법이란다. “한 사람을 구속하면 10명의 활동가가 태어나고, 10명을 폭행하면 100명 천명의 사람들이 일어날 것입니다!” “와아아아~~~~!!!!” 저 뒤쪽(광화문)에서 “우우~~!!”하는 야유가 크게 울린다. 경찰의 경고 방소에 맞대응하는 소리이리라. 사회자가 집회를 서둘러 진행한다. 민주노총 공공노조 임성규 위원장이 소리대를 잡는다. 철도노조, 화물연대, 건강보험, 지하철, 가스, 발전 등 단위사업장들이 엄청나다. 15만 조합원이 총파업하면 지지허겄냐고 묻는다. “고맙습니다! 시민 여러분의 명령에 따라 우리는 총파업투쟁으로 이명박 정부에 맞서겠습니다~!” “와아아아~~~~!!!!” 집회를 마무리헌다. ‘님을 위한 행진곡’ 노래가 울려퍼진다. 대열이 행진을 헌다. 관보게재 철회, 전면 재협상, 이명박 퇴진 등을 외치다가 누군가 “쥐새끼를~!”헌다. 나도 모르게, “때려잡자~!” 했다. ‘쳐부수자, 공산당! 째려잡자, 김일성!’에 길들여.... 어느새 구호는 앞뒤 모두 하나로 통일 됐다. 이심전심....???? 행진대열이 신세계 백화점을 도는디 뒤에서 멈춰서라고 헌다. 대책위가 머하는 데냐고 따져묻는 시민이 있다. 왜 이랬다 저랬다 허냐고.... 나는 발길을 되돌렸다. 오는디 어떤 사람이 개인 팻말을 만들어 들고 행진헌다. “개통령을 초복에 잡자! 멍멍멍!” 8시 44분. 다시 시청 광장. 한 초딩이 지나감시로 근다. “뭥미? 이모부, 저거 한 번 더 보고 가요.” 방송차에서 선동을 헌다. “관보 게재 철회하라~!” “관보 게재 철회하라~~!!!!” “민주시민 함께해요~!” “민주시민 함께해요~~!!!!” “이명박은 항복하라~!” “이명박은 항복하라~~!!!!” ‘일본 쥐새끼는 할복하라~!’ 광화문 네거리쪽 경찰 대치선으로 나갔다. 언론재단 맞은 편(?) 쪽으로 전경차 몇 대가 흉물스레 서있다. “경찰-->2MB 전용 사냥개” “청수야, 목욕 준비 끝났다. 빨리 물대포 쏴라!” 노랑 두루마기에 태극기 망토를 두르고 빨간 테모자를 쓴 아저씨가 노랫가락에 맞춰 연신 덩실덩실 춤을 춤시로 경찰들 앞을 오간다. 8시 55분. 여기 저기서 난상 토론이 벌어진다. 이대로는 안 된다. 폭력은 절대 안 된다. 좃도 한 번도 안 맞어 본 놈들이 무슨 개소리냐 등등.... 전교조 서울지부 깃발이 보인다. 송원재 서울지부장님이랑 다른 여러분들이 앙거들 계신다. 경찰들이 경고 방송을 헌다. 거기에 야유로 응수헌다. 9시 20분. 노래,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가 광장을 뒤흔든다. 아하, 아고라 깃발이 보인다. 애기를 업은 젊은 아낙이 가락에 맞춰 몸을 움직인다. 광화문서 시청 앞까지 사람들이 쉴 새 없이 왔다갔다 헌다. 노래에 구호는 끊이덜 않고 이어진다. 9시 49분. “여러분이 불법을 .....” 신호등은 속절없이 파랑으로 노랑으로 빨강으로 왔다갔다허고 우덜도 속절없이 앙거서 대치만 허고 있다. 10시 35분. 다시 앞으로 나갔다. 파랑 비옷을 입은 촛불소녀들이 전경들한테 부채질을 허고 있다. 조금 더 오른 쪽으로 강게 넥타이 맨 사람들이 앙거있다. 민주당 사람들이란다. 천정배 씨도 있다. 누군가 그런다. 17대에서는 뭐하다고 이 모양 이 꼴이냐고. 내가 그랬다. 한미에프티에이 찬성했는디 입장이 뭐냐. 찬성하믄 안 된다. 미국 쇠고기보다 더 징헌 것이 한미에푸티에이다. 민주당이 찬성을 계속 헌다믄 민주당 타도투쟁 헐란다고. 그라고 쇠고기 문제, 한미거시기 문제 풀릴 때까지 국회 등원허믄 절대 안 된다고.... 알아들었다고 헝가 천정배를 비롯헌 멫 사람이 고래를 연신 끄덕거린다. 졸다가 노래허다가 또 깜빡깜빡허다가 노래허다 봉게 먼동이 튼다. 촛불다방 사람들이 커피나 녹차를 타서 사람들한테 나눠준다. 4시 16분. 민주당 일부 국회의원들이 철수를 헌다. 사람들이 기차놀이를 헌다. 다음 동영상에서 봤던 그대로다. 서로 손뼉을 부딪치고 환호성을 지른다. “고생하셨습니다~!” 5시 7분. 대책위에서 마무리헌다고 말을 했다가 항의를 받았는지 취소를 헌다. 5시 20분. 민주당 국회의원 천정배 씨한테 질의 응답이 펼쳐진다. 거세게 항의하는 사람도 있었는디 운동원인 듯헌 사람들한테 제지당헌다. (그 사람들이 절대 혼자 올 리 만무허다.) 광우병 문제는 적극 대처허겄단다. 공기업 민영화에서는 무분별한 민영화는 막겄단다. 사람들이 박수를 친다. 역시 친위대들이리라. 그런 능구렁이가 어딨냐? 무분별헌 민영화를 막겄다는 말은 역으로 필요헌 것은 꼭(!) 허겄다는 말 아니여? 끝으로 이명박 퇴진 문제는 어찌헐 수 없단다. 그래도 몇몇이 환호헌다. 참말로 골빈 놈들이다! 아, 나도 왜, 그 때 분노의 화살을 날리지 않았던고?! 5시 31분. 끝까지 투쟁허겄다는 사탕발림만 냉기고 천정배는 눈가에 득의만만해 험시로 시위대를 떠났다. 전경 아그덜도 뒤로 물러난다. 시위대는 전경 아그덜이 어질어놓은 것까장 치운다. 5시 45분. 전경 아그덜이 갑자기 밀고 내려온다. 방패를 땅에다 인정사정없이 내리 꽂음시로.... 저라고 우덜을 치겄다는 말이제. 가들의 눈은 어제 오후에 보였던 앳된 빛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살기 번득이는 하이에나들의 눈빛이었다. 시위대는 시청광장까지 맥없이 밀렸다. <땡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