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12월 24일, 우리들의 크리스마스 파티.
아름다운 성탄절 이브
(순례자님이 보내주신 성탄 카드입니다.)
한병덕 쌤이, 오래전 노평구 선생이 주최하셨던 성탄 감사 모임을 다시 시작한 지 3회째입니다. 올해는 성탄절 전야에 갖기로 한 것입니다. 적당한 장소를 찾는 것이 매우 힘들었고, 비용문제도 있어서 여러 모로 의논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다행히도 기쁜 마음으로 지원하는 기부자의 선의를 받아들이기로 하여 비용문제를 해결했고, 박익수 님의 도움을 얻어, 명동의 나인트리 호텔에서 성탄 감사 모임을 갖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아쉬운 게 있었으니, 24일이 평일이라 직장인들에게는 그림의 떡이 되었다는 것. 특히나 오류동 모임 가족들은 6시 이후에 퇴근하는 데다가, 경기도와 인천에 대부분 직장이 있어서, 퇴근하고 명동까지 가는 시간을 계산하면, 8시가 넘어서야 도착할 테니..... 참석 불가라는 것이었죠.(하아~맘찢!!) 사실은 저도 마찬가지였죠. 5시에 퇴근하고, 4호선 종점 오이도역에서 출발하여 가니, 7시30분이 지났더군요.
한 시간 넘게 지나서인지 다들 이미 식사가 끝나, 지각생 우리 둘만 레스토랑에서 서둘러 먹고 모임장소에 들어갔습니다. 음식은 지난 해의 '종로 더부페' 쪽이 훨씬 다양하고 좋았다는 생각입니다.
2018 성탄 감사 모임은 아래와 같은 순서로 진행되었답니다.
최병인 선생님 : 동정녀탄생을 비롯한 기적은 하나님에게 기적이 아니다.
시공을 초월하는 차원이 다른 세상을 과학도 말하지 않는가?
장문강 선생님 : 루터의 성탄 소감. "목자에게 들려준 천사들의 노래는 최고의 대영광송이다."
롱펠로우 '인생의 찬미'와 테니슨의 '인 메모리엄'을 읽어주심.
한병덕 선생님 : 영화 '바울'에서 본 신앙인의 삶을 말씀하심.
사람들은 손가락사이로 빠져나가 버리는 물을 구하나, 신앙인은 바다를 구한다고.
김철웅 선생님 : 시몬느 베이유의 '중력과 은총'이라는 책의 글귀를 소개하심
그리고는 '성서조선 영인본+색인집' 책판매 시작하심. 1질 20만원에 예약받으신다고.
(예약사이트는 http://kimkyoshin.com/ 입니다.)
오늘의 식사 비용을 도와주시기로 한 성정환 님과 박현경 님도 차가 막혀 아주 늦게 오셨습니다.
스위스에서 사는 꼬마손님들도 왔습니다.
그리고 병역의무를 마치고 벌써 대학 졸업반이 된 심명규 군도 왔습니다. 옆은 사회생활 새내기인 주혜 양입니다.
<에필로그>
성탄감사 모임이니까, 좀 밝은 분위기였으면 하는 생각입니다.
일반인들이 즐기는 크리스마스 이브 파티는 아니더라도, 이렇게 좋은 날, 성탄전야라는 설레임도 있는 밤! 집회별로 찬양이라도 하는 게 어떤가요? 아니면 유쾌한 퍼포먼스라도요. 이런 코이노니아의 기회가 1년에 한 번 뿐이니, 서로 '하하하' 웃으면서 기쁨을 나누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저는 식사를 하자마자 엄숙하고 진지한 분위기에 압도되어 꼼짝없이 앉아있느라 소화불량이 와서, 밤에 혼났더랍니다. 경건도 때로는 병이 되는가 봅니다.(ㅠㅠ) 내년에는 직장인들을 위해 날짜를 조정한다고 하니, 우리 오류동 가족도 함께 할 수 있을 거라고 기대해 봅니다. 강연회 같았지만, 그래도 역시나 반가운 분들을 만나서 좋았습니다.
"여러분, 메리크리스마스~(^^)"
첫댓글 정리의 달인이신 카페지기님 덕에
우리들의 발자취를 다시 한번 돌이켜 봅니다.
저도 어제 분위기가 영 마음에 안들었습니다.
사진을 지금 봐도 영 엄숙 모드..
빨간 사슴뿔 머리띠를 했던 오류동 식구들이
눈에 아른거렸지요..
이제 여러 집회가 논의하여 행사를 진행하기로 한 만큼
내년에는 오류동 집회에서 주최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날짜는 공휴일인 25일로 하자는 이야기가 이미 나왔고
저녁보다는 낮에 하는게 좋겠다는-비용이나 어르신들 보행 문제-
의견도 있었으니 참고해주시면 좋겠습니다~
내년에는 더 많은 분들이 오실 수 있는 성탄감사예배를
벌써 고대합니다~~
낮에 하는 것도 좋을것 같습니다.
잘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