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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lseman’s Deck Column #12. Analysis of Next Level Bant
1년 반만에 이어지는 칼럼입니다. 군대에 있을 때는 참 열심히 썼었는데 막상 나오니까 안 쓰게 되더군요.
GP 센다이에서 좀 망하긴 했지만, Brian Kibler, Watanabe Yuuya 등 유명 프로들이 Next Level Bant를 굴리는
것을 보고 조금 느낀 게 있어서 오랜만에 쓰게 되었습니다.
일단 제가 처음으로 넥스트 레벨 반트를 알게 된 것은 GP 워싱턴에서 키블러의 video deck tech 였습니다.
원조 제작자는 Pat Chapin 이라고 하더군요.
(gp washinton)
http://www.wizards.com/Magic/Magazine/Article.aspx?x=mtg/daily/eventcoverage/gpwas10/day2#17
이때는 그렇게 좋은 성적을 거두지는 못했습니다.
그리고 2주동안 튜닝을 거쳐서 GP 센다이에서는 무려 우승을 차지하죠.
(gp sendai)
http://www.wizards.com/Magic/Magazine/Article.aspx?x=mtg/daily/eventcoverage/gpsen10/day2#1
Day 1 에서 3명이 이 덱으로 전승을 하면서 이제 또다른 대세가 생기게 됩니다. (저 리스트가 뜬게 미국 기준으로 6/5 인데,
6/6일자 magic-league 토너먼트를 보면 참 멋진 결과를 볼 수 있습니다. ( 8강에 반트반트반트반트준드준드준드준드)
Brian Kibl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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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간단한 메커니즘 설명
사실 대부분의 덱 설명은 저 위의 비디오 덱 테크에 키블러님께서 잘 설명해주시지만, 영어이기도 하고 보기 귀찮으신 분들을
위해 간단히 설명하면 캔트립 크리쳐를 다수 사용하여 방어하고, 플레인스워커로 콘트롤한뒤 벤지바인으로 때려 이기는 덱입니다.
기존 반트와 크게 다른점은 '나이트 오브 렐리쿼리' '베인슬레이어 엔젤' 등 강력한 생물들을 하나도 쓰지 않는다는 점이죠.
반면에 wall of omen / sea gate oracle / ranger of eos / borderland ranger 등 '자신의 카드 수를 소모하지 않는 생물' 을
다수 사용합니다. 즉 상대는 마나와 카드를 써서 생물을 꺼내는데, 나는 마나만 써서 생물을 꺼내니까 자연히 핸드 우위를 점하게
되는 겁니다. 생물 각각의 파워는 밀리지만 숫자가 많고, 덱 회전이 빨라서 디나이얼이 잘 집히게 되므로 상대의 강한 생물을
쉽게 견제할 수 있습니다.
물론 키 카드는 Vengevine 이죠. (일본어로는 복수의 담쟁이덩굴- 이라고 하더군요)
처음에 이 카드가 나왔을때 국내의 모 플레이어님께서는 '이건 Naya의 카드다!' 라고 말하셨습니다. 사실 그 말에 잘못된 점은 없습니다.
하지만 아래와 같은 차이점이 존재합니다.
모노그린비트 : 벤지바인은 좋은 카드고, 운이 좋으면 무덤에서 다시 돌아온다.
나야 : 벤지바인은 좋은 카드고, 높은 확률로 무덤에서 다시 돌아온다.
넥스트레벨반트 : 벤지바인은 좋은 카드고, 거의 항상 무덤에서 다시 돌아온다.
생물 카드 우위를 거의 항상 가지고 있는 덱이기 때문에, 콘트롤만 잘 하면 벤지바인은 제거하지 않으면 항상 매 턴 달리는 생물이 됩니다.
초기 버전에 있던 kor skyfisher를 과감히 제거한 이유도, 굳이 이 카드가 없어도 항상 나올 수 있기 때문이라고 봅니다.
즉 벤지바인이 달려서 상대 생물과 같이 죽으면 무조건 이익, 때리면 당연히 이익. 인겁니다.
두번째로 중요한 카드는 무엇일까요? 에오스?제이스? ...아닙니다. Elspeth 입니다.
벤지바인이 아무리 멋있게 달려봐야 상대가 토큰으로 계속 막는다면 의미가 없죠. (스리낙스/시즈갱/어웨이크닝존 등) 엘스페스의
+3+3 플라잉 능력으로 인하여 대처하기 어려운 공격을 계속 할 수 있습니다. 이건 벤지바인 뿐만 아니라, 잉여처럼 보이는 시게이트
오라클도 갑자기 4/6 비행으로 때리기 때문에 '거의 모든 덱 내의 생물들' 과의 상성이 좋은겁니다. 상대의 Wall of Omen 을 넘어서
제이스나 아자니를 처리하는 데 최적의 카드죠. (이건 플레인스워커 미러매치에서도 알려진 사실입니다)
세번째는 당연히 제이스. 설명이 필요 없을거라고 봅니다. 언서몬~ 브레인스톰~ ...먼저까는 사람이 이기는 경우가 대부분이죠.
튜닝되면서 새로 추가된 스핑크스에 대해서는 큰 설명이 필요 없을 듯 합니다. 벤지바인 버리고 퍼오기도 좋고, 후반엔 그냥 드로우 생물...
기데온도 뭐 딱히 시너지가 있다기보단 그냥 좋은 카드라서 쓰는 겁니다.
결론적으로 덱 회전이 빠른 안정적인 aggro~control 덱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 저니와 오블링에 대한 조금 다른 해석
사실 덱소개와는 조금 동떨어진 이야기지만, 나름 의미있는 내용이라고 생각해서 적어봤습니다. 넥스트 레벨 반트의 메인~사이드에는
모두 'journey to nowhere 가 들어갑니다. 왜 들어갈까요? 저도 프로투어 피쳐매치를 보기 전까지는 잘 이해하지 못했던 내용입니다.
초보자에게 오블리비온 링에 대해 소개할 때는 항상 이런 설명을 합니다. '이 카드는 상대의 아무 카드나 제거하는 매우 멋진 카드예요.
하지만 상대가 이 카드를 부순다면 다시 돌아오기 때문에 완전한 디나이얼은 아닙니다.' 이 말에는 딱히 틀린점이 없지만, 한가지 맹점이
있습니다. '정말로 완전한 디나이얼이 아닌 것일까?' 아래의 예시를 보겠습니다.
1. 상대:스리낙스요 - 나:오블링으로 제거할께요 - 상대:펄스로 오블링 깰게요.
2. 상대:스리낙스요 - 나:오블링으로 제거할께요 - 상대:스리낙스요.
1과 2는 묘하게 차이가 있는 것 같지만, 사실 같은 결과가 나옵니다. 서로 1장씩 카드를 소모했고, 판에는 스리낙스가 있죠.
오블링이 깨질 수 있는 카드라고 해도, 대부분의 경우에는 상대가 카드를 소모하고 깨게 됩니다. (코어 생티파이어 같은건 예외지만)
즉 '오블링이 깨진다 = 내가 제거했던 것을 하나 더 깐다' 라고 생각하면 오블링은 카드수/타이밍 차원에서 완전한 디나이얼이라고
볼 수 있는겁니다. 굳이 깨질 것을 걱정할 필요가 없는거죠.
이제 저니 이야기로 넘어가서, 이 프로들은 왜이리 저니를 많이 쓸까- 하는 의문이 듭니다. 오블링이 범용성이 훨씬 높은데...
마나 하나 차이가 그렇게 중요한가? 라고 생각하게 되죠. 그런데 정말 중요한 덱이 있었습니다.
바로 mythic bant 입니다. 상대가 선공이고 첫턴 버드 2턴 렐리쿼리를 깔았다고 가정해 봅시다. 오블링은 어떻게 될까요? 3턴부터
렐리쿼리가 계속 서있고, 오블링은 말그대로 '아무 생물도 처리할 수 없는 잉여카드' 로 전락해 버립니다. 그래서 oust나 저니 등을
굉장히 다수 투입하는 겁니다. '언젠가는 다시 돌아올지 모르지만' 같은건 생각할 필요가 없는겁니다. 빨리 처리할 수 있느냐 없느냐의
승부가 중요할 때가 많으니까요.
* matchup 분석
그래서 이 새로나온덱은 무적인가? 매직이란 게임이 재밌는 이유는 무적같아보이는데 무적이 아닌 게 많다는거죠. 이 덱이 이번에 대박을
낸 이유는 사실 별 거 없습니다. '준드와 UW를 잘 잡기 때문에' 인거죠. 준드상대로도 그렇게 말도안되게 센 건 아닌데, 덱이 안정적이다
보니까 이기는 상황이 자주 나오는겁니다. UW도 사실 패스가 다수 들려서 벤지바인만 처리하면 결국 제이스/엘스페스 싸움에서 이기는
쪽이 이기게 되어 있습니다. 대다수의 경우엔 패스보다 벤지바인이 많이 나와서 밀리지만...
레드는 솔직히 땅에 막을게 많아서 불리하긴 합니다만, 헬선더 스태거쇽 잘 뜨고 그러면 의외로 잘 이깁니다. 디베스팅은 좀 안통하는
경향이 있지만... 그래서 예전버전엔 사이드에 레드대비가 많았죠. 지금도 사이드겜은 강한듯.
의외로 비주류 덱에는 밀리는 스타일의 덱입니다. 모노그린비트/뱀파이어의 다수 플라잉 공격에는 굉장히 취약한 면을 보입니다. 덱이
지상방어에 치중해 있기 때문에... 그래서 반트참이 나름 중요한 것이고, 스핑크스가 들어간 이유이기도 하죠. (모뉴먼트 깨야 할 때...)
지상군 위주로 공격하는 덱이라면 이 덱을 만났을 때 굉장히 짜증이 날 겁니다. 여튼 중요한건 벤지바인만 잘 처리하면 승리수단이 굉장히
좁혀집니다. 아 변신랜드도 의외로 무시하면 안됩니다.
이상입니다. 앞으로 한 2~3주쯤은 이 덱이 또 한가득 보일 겁니다.
이 덱을 굴리는 분이나, 상대하게 되는 분이나 조금은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목요일날 top deck column 에서는 어떠한 글이 올라올지 기대되네요. (저보다는 훨씬 멋진 분석이 나오겠죠)
그럼 다음 컬럼에서 뵙겠습니다~
- 2010.6.8 written by malseman
(심심해서 내는 퀴즈) - 여러분이 생각하는 카드와 비교해보세요~
준드덱이 저 덱을 잡는데 추천하는 사이드 : ( 카드 이름에 'Jund' 가 들어가는 카드 )
UW덱이 저 덱을 잡는데 추천하는 사이드 : ( 제이스한테 안올라가는 건전한 벽 )
기타 잡덱이 저 덱을 잡는데 추천하는 사이드 : ( 1마나 무색 아티팩트 카드 )
첫댓글 1.은 jund charm? 아님 설마 jund battlemage..(퍽!)
2.는 wall of denial인가요.ㅋㅋ
3.은 ...벤진바인을 상대하려면 Relic of Progenitus겠고.. 아니면 Pithing Needle인가요 ㄷㄷ
좋은 글 잘 보았습니다 ^^:
나이스 아티클인데. 역시 난 호구였군 ㅠ
삭제된 댓글 입니다.
2. 아 의외로 월 오브 디나이얼은 도움이 안되요. 막상 굴려보면 대부분 노블의 축복을 받은 벤지바인 한마리가 항상 엘스페스의 펌핑 달고 달린다고 생각하시면 돼요. 그럼 거의 한턴 막는 거 말고는. 도움이 아예 안되진 않지만 특별한 해법까지는 아닐 거예요.
아핳 UW에 월오브 디나이얼이 들어가는게 저녀석때문에였구나 ㄷㄷㄷ
준드덱이 저 덱을 잡는데는 쏘트헤모리지랑 니들?
아 헤모리지 존나게 아프더라. 벤지바인을 빼버리고 싶을 정도였어. 사이드에 카운터가 네장있어서 재수좋게 헤모리지 카운터 치면 쉽게 풀리기도 하긴 하지.
좋은 컬럼 잘 봤습니다 ~ 어그로 + 컨트롤 형태라 개인적으로 상당히 매력이 있더군요
잘 읽었습니다. 역시나 빛나는 정우님의 센스~ 근데 요새 매직을 안하고 있으니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도 많군요. 특히 <오블링은 어떻게 될까요? 3턴부터 렐리쿼리가 계속 서있고, 오블링은 말그대로 '아무 생물도 처리할 수 없는 잉여카드' 로 전락해 버립니다> 이부분 정말 이해 안됩니다. 렐리쿼리가 Knight of the Reliquary 아닌가요? 오블링은 잉여카드로 전락시킬 수 있었나???
렐리쿼리가 후유증 풀리면 보호랜드 찾아와서 찍기 껄끄러운걸 말한거 아닐지?
아하~!!! Sejiri Steppe라는 랜드가 있었군요 -_-;;
좋은 설명 잘 봤음! 매웍에서 상대한 후의 감상을 추가로 얘기하자면, 플워만 잘 정리하면 정작 벤지바인은 별로 안무섭다...어차피 잡생물(?)들은 나와봐야 잡생물일 뿐이고, 실질적으로 때리는 놈이 벤지바인밖에 없는지라, 메인에 플워를 처리할 수단 or 공격원이 확실한 덱이라면 굳이 벤지바인 제거에 목숨걸 필요는 없는 듯. 내가 굴린덱이 실험적인 랜파덱이라 그랬겠지만, 논크리쳐 처리수단이 많아서 비슷한 핸드운이라면 내가 많이 유리했던듯.
그래서 난 널 이겼지. 키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