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 자유아시아방송[RFA] 블로그 Free For All 2012-4-24 (번역) 크메르의 세계
캄보디아 철거민 지킴이 루온 소왓 스님 : 인권부문 노벨상 최종후보
Buddhist Monk From Cambodia Finalist For Prestigious Human Rights Award
캄보디아의 루온 소왓(Luon Sovath) 스님이 오늘(4.24) ['인권부문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마틴 엔널스 인권 옹호자상'(Martin Ennals Award for Human Rights Defenders: MEA) 최종후보자로 선정되었다. '마틴 엔널스 재단'(Martin Ennals Foundation)의 신임 이사장인 미셸린 칼미 레이(Micheline Calmy-Rey) 전 스위스 대통령은 제네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올해 수상 후보자들을 발표했다. '마틴 엔널스 인권 옹호자상'은 국제 인권운동에서 가장 주요한 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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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리카도'(Licadho)] 철거민 집회에서 활동 중인 루온 소왓 스님의 모습. |
캄보디아의 시엠립(Siem Reap) 도 출신인 루온 소왓 스님은 2009년 3월에 자신의 가족과 이웃 주민들이 살고 있던 집으로부터 강제철거를 당하는 모습을 목격했다. 캄보디아의 강제철거는 주민들의 가구들을 집에서 이주시키는 것으로서, 종종 아무런 보상도 하지 않은 채 이뤄지곤 한다.
루온 소왓 스님은 폭행과 구속, 체탈도첩(=강제환속)의 위협에도 불구하고, 비폭력을 원칙으로하는 불교도로서 동영상 제작, 주거권 보호를 위한 가사와 노래들의 창작이라는 수단을 동원했다. 하지만 그의 변론 활동은 권력층들의 경제적 이권을 건드리게 되었다. 루온 소왓 스님에 대한 위협들은 매우 현실적인 것이다.
때때로 '멀티미디어 승려'(Multimedia Monk)라고도 불리는 루온 소왓 스님은 강제철거에 직면한 캄보디아 전역의 공동체들을 지원하는 일을 해왔다. 캄보디아에서 강제철거 문제는 가장 만연하고 있는 인권유린 중 하나이다. 살던 집이나 토지로부터 쫒겨나는 가구들은 통보도 별로 받지 못한 채, 종종 보상금이나 대체용 재이주 계획도 없는 상태에서 이주를 당하곤 한다.
루온 소왓 스님은 지난 2009년에 자신이 살던 마을이 분쟁에 휩싸인 농경지들을 상실하는 모습을 보았다. 당시 사건에서 경찰은 비무장 주민들에게 발포를 했고, 그 와중에서 루온 소왓 스님의 친동생과 조카가 총상을 입기도 했다. 루온 소왓 스님은 다음과 같이 말한 바 있다.
"인권 지킴이가 된다는 것은, 자신에게 돌아오는 사적인 대가와 상관없이, 인간성과 인류에 대한 넓은 마음을 가져야만 하는 것이다." |
캄보디아 국내 인권단체들에 따르면, 지난 2003년 이래로 외형적 개발사업들과 토지분규, 그리고 불법적인 토지몰수 등을 동반하는 가운데, 강제철거와 토지수탈로 피해를 당한 캄보디아 국민들은 40만명 정도로 추산되고 있다.
스웨덴에 본부를 둔 국제 인권단체 '시민권 옹호자들'(Civil Rights Defenders: 시빌 라이츠 디펜더스)은 '위트니스'(WITNESS) 및 '프리덤 하우스'(Freedom House)와 더불어 루온 소왓 스님을 후보로 추전한 바 있다. '시민권 옹호자들'의 브리티스 에드만(Brittis Edman) 씨는 루온 소왓 스님의 지명 이유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했다.
"스님은 이례적인 경우에 속한다. 왜냐하면 그는 캄보디아에서 풀뿌리 운동의 싹을 튀우는 작업에 염감을 불어넣고 그 일을 지원하기 위해 혁신적인 기술을 사용했기 때문이다. 특히 토지분규 문제에서 더욱 그러했다." |
그녀는 루온 소왓 스님이 비교적 짧은 기간에 상당한 지지자들을 끌어모았다고 덧붙였다.
루온 소왓 스님은 그가 사용한 혁신적인 전술들을 인정받았다. 여기에는 동영상 제작, 노래와 가사들 등이 포함되며, 이 같은 일은 강제철거에 직면한 공동체들에 강력하고도 비폭력적인 리더십을 제공했다. 루온 소왓 스님은 그의 헌신적인 참여로 인해 폭행과 구속, 체탈도첩의 위협을 받았다. 인권 지킴이로서 그가 사용한 평화적인 접근방법은 풀부리 공동체들이 자신들의 권리를 위해 움직이는 데 있어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다.
루온 소왓 스님은 자신의 지명 소식에 다음과 같이 소감을 피력했다.
"캄보디아를 대신하여, 내가 이 상의 후보자가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 또한 캄보디아가 국제사회의 지원을 받을 수 있음을 알게 된 것도 기쁜 일이다. 국제사회는 우리가 더 많은 권리와 자유를 획득할 수 있도록 참다운 도움을 줄 수 있다. 특히 정부에 의해 강제철거를 당한 가난한 공동체들에게는 더 더욱 그러하다." |
'유엔 인권고등판무관실'(UNOHC)도 루온 소왓 스님을 인정한 바 있고, '휴먼 라이츠 워치'(Human Rights Watch: HRW)는 작년(2011)에 그에게 '헬만-함멧 상'(Hellman/Hammett award)을 수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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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영상) 인권단체 '리카도'가 제작한 동영상은 자유아시아방송(RFA)이 보도한 화면. 루온 소왓 스님은 어떠한 위협이 가해져도 자신의 일을 멈추지 않겠다고 말한다. [2011년 4월] |
1993년에 제정된 '마틴 엔널스 인권 옹호자상'은 용기있고 혁신적인 수단을 통해 인권유린에 비범하게 항거한 기록을 보여준 이들에게 매년 수여되는 상이다. 이 상의 수상자는 세계적인 인권단체들의 독특한 협력 속에서 선정된다. 수상자 선정에는 다음과 같은 기구들이 참여한다.
- 국제사면위원회 Amnesty International
- 디아코니 게르마니 Diakonie Germany
- 프론트 라인 디펜더스 Front Line Defenders
- 휴먼 라이츠 퍼스트 Human Rights First
- 휴먼 라이츠 워치 Human Rights Watch (HRW)
- 허리독스 (HURIDOCS: 인권정보 문서시스템)
- 국제법률가위원회 International Commission of Jurists (ICJ)
- 국제인권연맹 International Federation of Human Rights (FIDH)
- 국제인권협회 International Service for Human Rights (ISHR)
- 세계 고문방지기구 World Organization Against Torture (OMCT)
올해 최종 후보자는 총 3인이다. 나머지 두 후보는 다음과 같다.
- 나스린 소토우데흐 (Nasrin Sotoudeh) : 이란의 여성 인권변호사. 현재 '반국가 선전활동' 및 여타 혐의들로 인해 징역 11년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 전직 변호사로서, 현재 해외 망명 중인 노벨평화상 수상자 시린 에바디(Shirin Ebadi) 여사와 함께 단체를 이끌었던 인물.
- 바레인 인권센터 (Bahrain Center for Human Rights: BCHR) : 회원들에 대해 사법조치를 단행하겠다는 정부의 탄압에도 불구하고, 민주적 변화의 요구에 부응하기 위한 정보들을 국제 NGO들과 바레인 내 외교가에 제공하며, 국내외적인 옹호활동을 하고 있다.
최종 수상자는 금년 10월 2일에 제네바에 위치한 '빅토리아 홀'(Victoria Hall)에서 개최될 연례 행사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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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워낙에 고생하는 분들이 후보에 선정되어서..
최종적인 수상자가 될지는 미지수입니다만..
일단 최종 후보 3인에 지명됐다는 것만으로
국제사회의 관심을 받게 되었다는 것이니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되네요..
루온 소왓 스님은
작년 연말부터 해외를 방문하여
미국과 캐나다 등지를 방문 중이죠..
루온 소왓 스님이 최종 인권부문 노벨상을
수상했으면 좋겠습니다.
이 상을 받으므로 인해 캄보디아 인권개선의
기폭제가 되길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