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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 내년에 일곱살 …
사립학교 넣을까" 미국 컬럼비아대학이 ‘꿈의 부속 초등학교’를 지난달 17일 개교하면서 국내에서도 자녀를 사립 초등학교에 보내려는 부모들의 마음이
설레고 있다. 세계적인 상업·금융 도시인 뉴욕 맨해튼에 위치한 이 초등학교는 ‘초일류 사립초등학교’답다. 교사 중 20%가 박사학위
소지자이고, 학생 대 교사 비율은 5 대 1이다. 부모들의 최대 관심사인 교육의 질(質)과 교육 과정은 세계 최고수준이다. 이
학교는 유치원에서 4학년까지 200명으로 산뜻하게 첫 출발을 했다. ◆ 취학 일정은? 서울 사립초등학교 교장회(회장 정진해·鄭鎭海·화랑초등 교장)에 따르면, 올해 서울 시내 사립초등학교의 원서 교부 및 접수는 12월 1일부터 10일까지다. 학교별 무작위 추첨 전형은 12월11일(목)이며, 구비 서류는 입학원서 1통과 반명함판 사진 2장이다. 추첨은 동시에 이뤄지기 때문에 여러 학교에 지원할 수 없다. 사립의 경우, 조기 입학이 허용되지 않는다. 그러나 일부 사립학교는 추첨 이전에 별도의 면접 등을 실시하기 때문에 지금부터 선발 시기 등을 확인해봐야 한다. ◆ 비용은 얼마나 드나 학교별로 차이는 있지만 수업료(등록금), 급식비(우유 포함), 특기·적성 교육비(공립은 ‘방과후 교육활동’으로 수익자 부담 원칙), 승차비(스쿨버스 이용료) 등을 합해 보통 한 달에 30만원 가량 든다. 입학금은 50만~70만원 정도다. 반면 국·공립 초등학교는 의무교육이어서 월 3만원(한끼 1400원 내외) 정도의 급식비만 내면 된다. 사립 초등학교는 대부분 교복을 입기 때문에 옷 걱정은 안 해도 된다. 교복만 깨끗하게 입으면 아침마다 어떤 옷을 입혀야 할지 고민하지 않아도 된다. ◆ 경쟁력은 교육 과정에 제7차 교육과정을 적용하는 점은 국·공립학교와 마찬가지다. 그러나 사립은 예·체능 교육과 컴퓨터, 외국어 등 특기 적성교육을 강조한다. 학생 누구나 졸업 때까지 한가지 이상의 악기를 익히게 한다. 영어의 경우, 공립은 3학년부터 정규 교과에 편성되지만, 사립은 1학년부터 영어권 국가의 교과서로 수업한다. 특히 영어 원어민 교사가 2개 학년에 1명씩, 모두 3명이 배치돼 담임교사와 함께 영어 공부를 한다. 1~6학년 모두 주당 2시간씩 영어 정규 수업을 한다. 서울의 경희나 리라초등처럼 스포츠를 필수로 가르치는가 하면, 수영장과 골프장, 우레탄 운동장, 학교 농장을 갖춘 학교도 있다. 이 같은 시설이 없는 학교는 계절 교실을 운영하며 수영과 스키 등 스포츠를 가르쳐준다. 서울 신광초등학교 전금종 교장은 “자녀를 사립초등학교에 보내고 싶은 부모는 지금쯤 학교를 직접 방문해 학교의 설립이념과 교육과정을 꼼꼼히 체크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사립학교 보내려면]사립 초등생 자녀를 둔 학부모들의 조언
보냈더니 담임교사가 아이의 성격, 관심사, 식습관까지 정확하게 알고 있다. 수업 준비물도 학기초 한 번 준비해 보내면 따로 신경쓸 필요가 없다. 아이들이 학교가는 걸 재미있어 한다. 교사들의 전근이 적어 수업 분위기가 안정적이다. 적합한 학교는 학교에 대한 철저한 사전 조사가 필요하다. 학교마다 설립 취지나 이념(교육 목표), 교육 과정이 각기 다르기 때문이다. 아이의
특성을 잘 파악해서 선택해야 한다. 예·체능을 중시하는 학교, 교칙이 엄격한 학교, 수업의 절반을 영어로 하는 학교, 특정 종교의
교육관을 가진 학교, 학급당 학생수(36명)를 초과하는 학교 등 학교마다 나름대로의 학풍이 있고, 차이가 있다. 학교 홈페이지를
방문해 주요 정보를 찾아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학교에 따라 학교 설명회를 개최하거나, 투어 프로그램을 운영하기도 한다. 교장이나
교사와 개별 상담을 하는 것도 학교 선택에 많은 도움이 된다. 또 그 학교를 다니는 자녀를 둔 학부모의 조언을 들어보는 것도
좋다. 학교가 아무리 좋더라도 통학 시간이 길면 아이가 학습의욕을 잃기쉽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황윤억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