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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 2회 쉬는 직장에 다니면서, 주 5일 근무하는 사람처럼 산엘 가고 싶어하니 가정에서도 직장에서도 눈치를 자꾸 봅니다.
6월 5일 목요일 저녁 퇴근 후 설악으로 떠나려고 계획하고 있었는데, 6-7일 이틀 쉬겠다는 선포를 언능 못하고, 쉽게 빠져나갈 타이밍을 찾느라 신경전을 부리다가 신경과민으로 쌍코피만 터졌습니다. ㅠ,.ㅜ
결국 가정의 화목과, 직장의 평화를 위해 이 한몸 더 희생하고 6월 6일 금요일 저녁 설악으로 가는 버스에 올랐습니다.
북부정류장에서 속초행 버스를 탑니다.
60리터 카고백에는 하네스, 암벽화, 암벽 등반장비 일체, 보온의류, 우의, 침낭, 여벌 옷 등이 있어요.
항상 배낭을 싸면, 딱 3% 모자라요. 이번에는 헬멧이 배낭 안에 못 들어 갔네요.
노랑 손접이용 장바구니 안에는 스티로폼 박스를 쏘-옥 넣었지요.
일단 설악산 C지구 야영장 도착한 첫 저녁 식사에 까지는 스티로폼 박스로 요렇게 음식 보관 했어요.
사과, 귤, 색색의 파프리카, 찌개용 돼지고기, 구이용 소고기가 있구요, 일주일 정도 미리 꽝꽝 얼린 맥주 세캔과 500ml 생수 한통이 들어있습니다. 공간이 모자라서 버터향 가득한 모닝빵 10개 들이 한 봉지가 못 들어 갔어요. 빵들은 어쩔 수 없이 밖으로 나와 있던 헬멧 안쪽으로 쏘~옥 숨겼어요..!!
로프 한동도 카고백에 함께 넣을 수 있었으면 참 좋으련만;;;;;
혹여나 설악인데 싶어서 얼어 죽을까봐 챙긴 브린제 내복 상.하의와 다운 잠바의 두 옵션을 모두 선택하는 바람에 더 이상 배낭에는 공간이 ;;;;;;;;;; 담부턴 둘 중 하나만 챙기는 마음의 여유를 가져야겠어요.
북부정류장을 출발한 속초행 버스는 치악 휴게소에서 25분 쉬어갑니다.
고속도로휴게소의 맛있는 먹거리들~
혼자 이지만 그냥 지나칠 수 없죠..!!
누군가 이 배낭 딸랑 들고 달아나 버리시면;;;; 제가 어찌 막을 수 없는 일 이겠지만;;;
요렇게 자물쇠로 챙겨봅니다.
자물쇠 하나에 맘 든든해 하며 기분 좋~~다고 델리만주 & 아이스커피 사 먹었어요.
첫 번 정류장은 강릉 입니다.
강릉터미널에서 가득히 주유 충전을 하고 버스는 다시 속초를 향해 출발 합니다.
저는 속초까지 가지않고, '물치'에서 내려야 합니다.
치악휴게소에서 정차 했을 때,
기사님께서 설악산 가냐 물으시며 설악 슈퍼 앞에 내려주겠다고 미리 얘기 해 주셨어요.
물치에 내리니, 가장 먼저 짠 바다향이 코를 찌릅니다. ㅋㅋㅋㅋㅋ
너무 좋습니다.
길을 건너 '설악 슈퍼'에서 태준형님을 만났어요. 그 시간이 밤 10시 였어요.
포항 골수회 에이스 클라이머 서석창 형님도 함께 계셨습니다.
이렇게 모인 세명은 설악에서 즐거운 시간 보냈습니다.
설악동 C지구 야영장에는 차- 가득, 텐트- 가득, 아이도 어른도 가-득 했습니다.
이 중 클라이머들은 얼마나 될까?? 궁금해 하며 두세번 머물렀던 낯익은 비박 장소로 이동 했는데,
시끌시끌 한 팀이 미리 계시더군요. 그 팀의 주변 공기는~~ 딱,,클라이머들 이셨어요. ㅋㅋㅋㅋ
퇴근 후 먼 길 달려온 보람을 꼬기 꼬기 소고기로 가-득 채워야 할 시간입니다.
참기름에 허브쏠트 까지 제대로 차려 놓고 폭풍 흡입을 합니다. 뱃가죽 텐션..!!
여유롭게 잠자리에 들었지만, 울산바위 PC샹그릴라 개념도를 새벽 두시까지 들여다보며 기대반, 걱정반으로 잠을 못 이루었습니다. 그러기를 한시간,, 태준형님이 소나기를 맞고 잠을 깨셨나봅니다.
다시 비 피할 수 있는 곳으로 잠자리를 옮기시고, 저는 비구름이 빠른시간 내 우리를 지나가길 빌며 잠이 들었습니다.
어쩌면,, "이 소나기에 PC샹그릴라 등반을 피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꿈을 청했는지도 몰라요~ ^^;;
-설악산 탐방지원센타-
일찍 눈이 띄였는데, 가랑~가랑~가랑비는 오고 있었어요.
'어제 오늘 이슬비가 오네요.'하시며 우리보다 일찌기 도착하신 클라이머들은 워킹을 떠나십니다.
북알프스 원정 준비 훈련으로 설악을 왔다 하시네요.
오전 8시 우리는 설악동 소공원 주차장에 도착했습니다. 가랑비라 생각했던 이슬비는 이제 그쳤네요, ^^*
1박 2일의 등반을 위해, 이틀의 주차요금을 내고, '설악산 국립공원 입장료'가 아닌,, ㅋㅋ '문화재 관람 입장권'을 석장 끊었습니다. (이름만 바꿨지, 돈 받는건 다 같음..!!) 서둘러 설악산 암장허가서 함에 도착했는데,, 허걱~ '대구클라이밍스쿨 OB' 설악산 암장 이용 허가서가 없었어요..!! 사무실로 전화를 하니, 6-8일 허가서 넣고, 5일에 찾지 않아서 우리의 허가서를 치웠다고 하십니다. '허가도 받았는데 그냥 올라갈까요?' 하고 물으니 '안됩니다..!!'하시며 30분 후에 도착 한다고 기다리라 하시네요.
순수히 30분 기다렸어요. 그런데 30분이 딱 지나도 도착을 안하십니다.
다시 전화 했어요. 아직 출발을 안했네요..!!!!!!!
이들의 업무 시간이 오전 9시 부터라 9시에 맞춰 올껀가봐요,, 젠장..!!
첨부터 기다리지 말고 갈껄, 하면서도 기다린 시간이 아까워 또 기다렸습니다.
앉아 놀기를 한시간 ㅠㅡㅜ 9시에 전화해서 왜 업무시간 안지키시냐고 한마디 하고는 '휙~' 울산바위로 향했습니다. 허가서 내 놓으라 하면 허가 통보 받은 문자 보여주면 되겠죠뭐~~
담부턴 꼭,, 우리의 등반 일정이 바뀌면 미리 전화로 변경 일정을 얘기 해 놓아야겠다 싶었습니다.
-울산바위-
설악이야 늘~ 좋긴 좋지만, 비온 뒤 설악산의 공기는 더 더욱 좋았습니다.
이 날 따라 특별히, 전국에서 노래 잘 하는 새들만 불러모아 놓은 것 같은, 맑고 고운 새 소리~
배낭의 무게는 엄청나지만, 자연에 흠뻑 취하며 기분좋게(무거워서 비틀비틀 ㅋㅋ) 걸었습니다.
'감자전, 막걸리 드시고 가세요~'
'조심히 다녀오세요~'
상인들의 외침도 반갑고..ㅎㅎㅎㅎ
흔들바위 도착전에 매점에서 태준형님이 '오늘밤 여기서 1박 할껀데 부식들 다 내려놓고 갈까?'
하셨을 때 "네~~" 했었어야 했는데, 상황 판단이 느려가지고,, 하중 훈련 열심히 했네요..!!
등산로도 지나고, 흔들바위도 지나고, 나무 계단도 꼬불꼬불 오르고,,
나무계단 계속 따라가면 철계단도 나오고 태극기 휘날리고 있는 정상도 나옵니다.
우리는 울산바위암장으로 빠지는 길을 찾아서 쏘-옥 산길을 오릅니다.
한번 와 본 길 이라고, 요기요기 진입로 제가 찾았어요.....oi
중요한거임..!! 형광펜 밑 줄 쫙-쫙- ㅋㅋㅋㅋ
<TCS OB 16기 박태준>
<포항 골수회 회원 서석창>
<TCS OB 28기 김수현>
울산바위암을 바라보고 좌측부터 요반길과 박쥐길 사이에 있는 길이 PC샹그릴라 입니다.
PC샹그릴라 시작점에 도착했습니다. 벌써 두번째 팀이 등반 중 이라고 얘기 들었습니다.
새벽에 내린 비도 비이고, 1박의 여유로운 시간이 우리에게 있다 싶어 서둘지 않았던 이유도 있었고,
한두시간 늦었네요;;;;;
'그래??'
'그럼 우리는 내일 일찍 붙지 뭐..!!' 하시며,
새벽 두시까지 잠 못 이루고 가상등반에 열.공 했던 PC샹그릴라는 다음날로 등반이 미뤄졌습니다.
문리대길에도 두번째 팀이 출발하고 있었어요. 대단하십니다..!!
비너스길도 스타트 대기중인 클라이머들이 계시고,
위에서는 '하나, 둘, 으쌰~''하나, 둘, 으쌰~' 하는 소리가 계속 들립니다. ㅋㅋㅋㅋㅋㅋㅋ
뭐하는 구령 소리 인건지.. 저는 절대로 모릅니다................!!!!!!!!!!!!! ^0^
가본 적 없는 오른쪽 숲 아래로 계속 이동하시는 태준형님..!!
"형님~ 우리 오늘 어디 등반합니까?? "
"악우길 하자..!!" "출발이 어디지??" 하시며 오늘의 등반을 결정하셨습니다.
악어길인지? 아구길인지? 궁금했는데,, 스맛폰 찾으니까 '악우길' ^^;;
비석이 있다고 해서 비석을 찾습니다.
동판은 하나 찾아냇는데, 동판 아니고 비석을 하나 더 찾아야 합니다.
오르락 내리락 샅샅이 비석을 찾는데, 아니보입니다 ㅠㅡㅜ
올려다보니, 소나무 너머 있다는 1피치 확보지점 쌍볼트는 바라보입니다.
대략 스타트점을 찾아 등반을 시작하기로 하고 머리부터 발끝까지 장비 착용 시작..!!
제 사진 완전 행복 해 보입니다. 얼굴이 환~ 하네요.....^^&
'아~ 설랩니다.' 사실 암벽화를 하나 구입 했거든요~♡
'설악산 울산바위야~ 내가 너를 딪기 위해 새 신을 준비 했단다'
'제발 나를 너에게 딱 달라 붙게 해 줘~ 소원이야~' 하고 빌었습니다.
빵.물.사과 등 간단한 행동식들만 가방 하나로 만들어 둘러 메시고,
나머지 무겁디 무겁다 못해 돌띠 같은 배낭 두개는 바위틈 나무 아래 단디 숨겼습니다.
악우길 1피치 등반 시작입니다.
'아~놔~~' 무서웠어요. ㅜㅡㅜ
등반도 못하는 기, 예비공부는 꼭 하고 들러 붙어야 하는데........ .
아무런 정보도 없이 붙을라니까 겁났어요. '힝~'
선등 설 것도 아니면서, 미친 불암감 이건 당췌뭐죠????
포항 골수회 에이스 클라이머 서석창 형님의 선등 이십니다.
악우길에 대한 아무런 정보없이 등반 하시기는 서석창 형님도 저랑 마찬가지 이시지만,
고수셨던 겁니다..!!
온사이트 등반에 성공 하셨으니..!!!!! 브라보~~~
선등자 확보는 박태준 교장선생님~
저는 사진 담당~ ^^*
1피치 시작은 20m 크랙입니다. 볼트 없는 크랙입니다.
그렇지만, 몸이 딱 찡기는 안정감 있는 크랙입니다.
20m 크랙을 지나면 직등 침니구간이 있고, 왼쪽 바위로 트레버스 해서 쌍볼트까지 오를수도 있습니다.
둘 중 선택해서 오르시면 되요~ 요기까지 등반길이 52m로 되어있습니다.
쌍볼트에 도착해서 자기확보 하고는, 태준형님 후등자 확보 봐 드리면서 서석창 형님께 '바짝 안 당겨주셔되 되요. 제가 등반 해 볼께요~' 말 했습니다. 그렇게 안 어렵드라구요 ^^;;
2피치-35m 초반부 슬랩, 크랙, 침니입니다.
몸이 쑥 들어가버려서 힘들었어요. 몸 전체를 L자로 만들어서 발 앞으로 딪고 손이랑 궁디로 디밀어서 올라가면 좋았을까요?? 오른쪽 왼쪽 발 찾고 몸 쪼매 올리고, 또 오른쪽 왼쪽 발 찾고 몸 쪼매 들어 올리고;;;;;
용 썼습니다.
3피치-40m 크랙구간입니다.
2피치랑 비슷해요~ 키라도 좀 크면 손 뻗어서 뭐라도 잡힐 것 같은데, 커다랗고 도들도들 날 선 바위는 더듬어 째매씩만 올라 가도록 허락 하고 있네요.
"형님, 취소할께요~~ 바짝 좀 당겨주세요~~ ^0^" 소리쳤습니다.
ㅋㅋㅋㅋㅋㅋ 1피치에서의 가당챦은 그 자신감은 어디로 간건지요??
발이 밀리지는 않는데, 힘쓰는 요령이 없어서 자꾸만 뒤로 무릎만 L자 되면서 무릎 못 펴고 ㅠㅡㅜ
무릎 딱 펴고 지대로 힘만 줘도 안 밀리고 잘 딛어지는데;;;;; 멘붕~ 힘들었어요.
겁나는것도 없었는데, 용쓴다고 힘 다 뺏어요.
비도 안 오고, 바람도 안 불고, 덥지도 않고, 무섭지도 않은데;;;; 저는 앞앞이 깜깜합니다..!!
잠시나마 등반에 지친 제 정신도 셀프줄에 묶어 안정을 취하고, 사진 담당의 본분을..ㅋㅋㅋㅋ
"태준형님..!!!! 깜짝 놀랬습니다." 사진기 들고 셔터 두세번 눌렀는데, 렌즈에 태준형님 얼굴이 따-악..!!
셔터 스피드보다 더 빠른 태준형님의 등반은,, 진정 국내 최강 이십니다. ㅎㅎㅎㅎㅎㅎ
고수님들은 뭐가 달라도 다르십니다.
이제서야 발견했네요;;;;;;
저는 암벽화 꽉 졸라메고 신어도 양 무릎 후덜덜 거리고 기운 다 뺏는데,
아니 저건..!!!!!!!! 릿지화 아닙니까..!!
더욱 더 작아지는 나.............oi
희미하고 가늘게 올챦은 정제신 단디 가다듬고 두분의모습을 사진에 담아드렸습니다. 멋져요..!! ^0^
4피치-40m 슬랩입니다.
슬랩인데 무서워요. 지 지난주 인수봉에서 저는 이제 슬랩전문 클라이머가 되어야 겠다고 결심했는데,
왼편으로 쫘-악 넓게 펼쳐진 바위에 슬랩..!! 절대 발 안 떨어짐..!! 오른쪽으로 손 동그랗게 말아서 바위 쥐고 가는데도, 꽉 잡은 이 손 스-윽 미끄러지고 발 빠져 흘러내릴까봐 완죤 무서웠어요.
'손바닥에 쵸크 가루 뭍히고, 바위를 탁!탁! 두번 두드리면 손이 척 달라 붙는다..!!' 하셨던 울산바위인데;;;
아뿔싸..!!!!! 쵸크 가루를 못 뭍혔네요;;;;;
여유있는 슬랩등반까지 마치셨습니다.
4피치 종료지점에서 4인의 어느 서울팀을 만났습니다.
악우길 오른쪽으로 계단슬랩길을 등반 해 오신 팀 이었어요.
원래 두길이 이렇게 만나지는지, 서울팀이 우리길을 함께 가시려는 건지 알수 없었지만,
넓으면서 좁았던 이곳에서 우리는 버터향 가득한 빵을 나눠먹었습니다.
여성 클라이머 한분이 약 한알을 꺼내서 먹었습니다.
"약을 왜 먹냐?" 남성 클라이머 한 분이 한마디 하시더라구요~
"시간 날 때 미리 먹어두는거에요." 대답하시는데 뭔지 궁금했습니다.
"혹시, 심장이 두근두근 쪼릴 때 먹는 약 입니까?? 저도 하나만;;;;; "
ㅠ,.ㅠ
저도 모르게 제 심장이 쪼리고 있음을 고백 해 버렸어요..!!!!!!!!!
"아스피린입니다." 하시며, 당신도 겁이 난다고 얘기 하셨습니다. ㅋㅋㅋㅋㅋ
서울 사람들은 목소리나 말투, 표현등이 참 부드러우시다며~~ 태준형님은 칭찬을 계속 하셨어요^^;;
사과까지 함께 나눠 먹을까봐 내심 불안 해 했는데 ㅋㅋㅋㅋㅋㅋ 사과는 우리끼리 냠냠~~ㅋㅋㅋㅋ
가만보니 이분들 롤메트에 큰배낭을 다를 하나씩 메고 계십니다.
울산바위 정상에서 오늘밤 1박 비박을 하고,
떠오르는 내일의 아침 해를 본 후, 내려가실 계획 이시답니다.
와우 멋져요~ ^^b
P톤이 이런거 맞습니까??
셀프하기엔 너무나도 약해보이는 낡은;;;;;;;;
저는 캠 하나 박아주셔서 여기에 이중 확보 했습니다.
우린 소중하니까요~♥
휴식을 취하며, 앞으로 다가올 5피치의 등반을 지켜보고 있습니다.
장난아니네요.
가만보니, 작년 가을 신불릿지에서 오르려 애쓰다 애쓰다 도저히 못 올라 김경석씨 발 밑에서 제발 나를 놓지말아줘~ 라고 애원했던 살짝쿵 오버진 바위 와 닮아 보였습니다.
그때 그 신불릿지 4피치 85도 정도로 오버진 바위를, 제가 하도 땡겨놔서 지금은 그 바위가 70도 정도로 더 기울어져있지 않을까 싶네요;;;;; 쿨럭;;;;;;
인공등반 시작입니다.
슬링에 발 걸고 올라서, 오른손 뻗어 위에 슬링 잡고 몸 살짝 들어 올려10cm 피피훅을 볼트에 잠시 걸고 텐션이라도 하며 힘 충전하고..!!!! 다시 슬링에 발 걸고 올라서고..!!!!!
이거이거~ 머리로는 다 되는데, 가상등반 연습 연습 연습을 해도 저들 셋 서울 클라이머 다 지나갈 동안 저는 멘붕 왔습니다.
"형님~~" 애절한 눈빛..!! "왜이러냐~ 인수봉도 등반 잘 했잖아..!! 일단 해결해야 되..!!"
힝~~
겁을 너무 먹었습니다. "계단 없습니까? 계단..!!" ㅋㅋㅋㅋㅋㅋ 말도 안되는 얘길 막 꺼내놓습니다. ㅋㅋ
"클라이밍~" 하고 5피치 등반을 시작합니다.
5피치-45m
첫 볼트 슬링 좋고~, 다음 두번째 볼트 슬링도 좋고~ 하하하하;; 걱정보다 괜츈한 볼트 두개를 넘어서는 순간 딱..!!
세번째 볼트가 손 쭉- 뻗어도 째매 마-이 멉니다. 15센티???? ^^&
15센티 멀기만 한 볼트는,, 아닌게 아니라 살짝 오른쪽 옆에 까지 가 있네요 ㅠㅡㅠ
뭔가 하나 놓치기라도하면 이 한몸 휙~ 날리고 빙~ 돌리고 발 터지는건 시간문제..!!
하지만, 럭키 한건 슬링이 두개 걸려 있습니다.
오른발 바짝 올려딛고, 왼발은 오른발보다 살짜기 긴 슬링에 따로 올렸습니다.
두발 다 올리면 궁디가 빠지는건 당연한 것 입니다.
재빨리 왼발을 빼는듯이 밀고 일어서면서 오른발 아웃 틀고 팔 쭉-
짝짝짝짝..!!!!!!성공했습니다. 푸하하하하 ^0^
선등자가 볼트에 클립하는 긴박한 순간은 아닙니다만,, 해결 했습니다.
네번째 볼트 부터는 아까보다 쉬운 인공등반 시스템입니다.
5피치 확보지점에 올라서기 급급한 저는 그만 무릎을 꿇고 기었네요. 그래도 살았습니다. ㅎㅎㅎㅎ
비가 한두방울 투둑투둑 떨어집니다.
한피치 더 남았습니다.
6피치-40m
시커먼 하늘이 비를 쏟아붓기 전에 등반의 속도를 내기위해서 마지막 등반자 이셨던 태준형님이 5피치 등반 완료와 동시에 그대로 6피치를 선 등반 하셨습니다.
크랙이고, 높은 바위가 있습니다.
"형님, 그리그리 확보아니시죠??" 혹시나 텐션하면 휘리릭 날릴까봐 그리그리 있으신지 오만 걱정 다 하고 있습니다. 비는 쏟아질라카고 있는데;;;;;;;;
"걱정하지마라, 텐션해도 절대 조금도 안내려간다..!!"
"휴~" 마음놓고 등반을 합니다. 겁은 디기 냈는데, 오르고 있으면 우째우째 잘 올라지는 겁니다.
새로 산 암벽화가 좋아서 그런건가요???? ㅋㅋ
6피치 확보지점은 좁은 원형기둥 바위 위 였습니다. 쌍볼트에 확보를 하고 쪼린 맘을 못 펴고 얼어있는 제게" 이중으로 확보 다 되있는데, 뭐가 그리 겁나냐."하십니다.
"제가 발 딪고 서 있는 요기 주변만 높다랗게 올라있는 것 같아요." 하고 무섭다 했습니다.
"고소공포증이있네..!!" 하십니다. 대구클라이밍스쿨 28기 교육과 졸업, 그 후 2년만에 처방 받았습니다.
저는 고소공포가 있는건가요????????
"날씨마다 다른데요~~ ^^;;;" 하고 변명 해 봅니다.
6피치의 악우길을 등반 종료하고, 우리는 울산바위 정상을 향해 바위를 걸어 오릅니다.
듣지도 보지도 못했던 뜀 바위가 하나 있습니다. 폴짝 뛰다가 바위틈으로 쏙 빠지면;;;;;허걱;;;;;
태준형님이 건너편에서 "뛸 수 있겠냐??" 하십니다.
"형님~ 걱정마세요. 뛰어올라서 낙지가 빨판을 벌리듯이 손을 쩍 벌리고 착지하겠습니다."소리쳤습니다.
"잠깐만 있어봐~" 하시더니, 앞에서 뒤에서 로프 간격 맞추셔서 여유있게 로프 풀어주시고는 제 몸에는 로프 중간으로 8자 매듭해서 하네스에 잠궈 묶고, 앞 뒤 형님들이 몸 빌레이 봐 주셨어요. 힘껏 뛰어 올랐습니다.
짝짝짝짞.....!!!!!! 무사히 뜀바위 구간도 넘었습니다.
2년전,,
부산 금정산 정상 뜀바위에서 저 혼자만 못 뛰어넘고 티롤리안 해야했던 지난 저의 과거는 이제 잊어주세요~ ^0^
짙은 회색빛 구름 속에서 우리는 곰 한마리를 만났어요.
어두웠지만 또렷히 보였던 곰의 입, 코, 콧잔등, 눈 그리고 귀까지~~
이로써 저는 곰바위 인증샷을 두개 모았습니다...^^v
하나도 안 무서웠던 아이처럼 찍고싶었는데, 두눈 질끈 감았네요 ㅋㅋㅋㅋㅋ
바람에 훅~ 밀리면 뒤로 떨어지고 없어져 버릴까봐 허리 쫙-편거 보이시죠??
곰이랑 뽀뽀~♡ 우리 다음번에 또 다시 만나자..!!
인수봉에서도 비를 잘 피했는데,
울산바위에서도 비를 잘 피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는 말 입니다.
울산바위 정상에서 30자 두줄 하강을 한번 합니다.
이제 60미터 하강 두번 남았다 하셨습니다.
흐려진 날씨 때문에 여러곳의 등반 종료지점에서 우왕좌왕하는 소리도 들렸습니다.
"사선크랙 하강지점 어딘지 아세요?" 이런 외침도 들렸어요. 언제 어디서나 모든 등반길을 잘 알고 계시는 태준형님과 함께 등반을 하고 있다는 사실에 깊은 안도감을 느꼈던 순간이었습니다.
60미터 하강을 해야 하는데, 클라이머들이 많이 있습니다.
"올라가자..!!" 결정하셨습니다.
하강 하지않고, 울산바위 등산로 정상 방향으로 올라가서 철계단 등산로로 내려가는게 더 빠르고 안전할 것 같다고 결정하셨니다. 안전..!! 안전..!! 안전이 우선입니다..!!
가득한 게스 속에서 앞앞이 2M 정도만 시야가 확보되고 있는데, 60미터 하강을 두번이나 해야 한다는 부담감을 벋어 내 던지고~~ ♬ 눈누난나~~ ♬ ♪ 걸었습니다.
조금 늦어도 괜찮아요~ 흔들바위 아래 매점까지만 가면 되거든요~♡
여유있는 걸음걸이 속에서의, 잠깐 길 잃는 워킹 알바 놀이도 괜찮아요~♡
날씨 덕분에 배낭 속 수통도 물들로 가득가득 하구요,
조금만 내려가면 꼬기 꼬기 소고기 안심도 있거든요~♡
이 뿐 인줄 아세요?? 얼음 꽝꽝 캔 맥주는 아직도 시원한 냉기를 뿜으며 우리를 기다리고 있을꺼에요~♡
달콤한 귤들아,, 조금만 기다려~~ ^0^ 내가 다 먹어줄테닷..!!
.
.
울산바위 등산로로 내려가다 철계단의 마지막 부분에서 왼쪽 숲길로 쏘-옥 찾아 들어가면 우리 등반의 시작이었던 울산바위암장이 있습니다. PC샹그릴라길 등반했던 클라이머들이 전면부 하강을 하고 있는 중 이었습니다.
멋진 비박 장소를 찾았습니다.
키조개 아십니까?? 조개구이 집에 가면 치즈 뿌리고 구궈주는 대박 큰 키조개..!!
키조개 입 쩍 벌린 것 같이 생긴 바위가 하나 있었어요. 3평 정도 되는 공간의~
저는 이곳에서 기다리기며 PC샹그릴라 등반하시는 분들 구경 하기로 하고,
두분은 악우길 등반 시작점에 가시어 배낭을 가지고 오시기로 했습니다.
다녀 오시는 동안, 하네스 세개에 걸린 장비들을 분류해서 바위들 위에 쭈-욱 늘어 놓았습니다.
내 등반의 전부를 도와줬던, 여러 크기의 캠들, 퀵드로우들, 고마웠던 슬링들~ ㅎㅎ
'이야~ 비박 하도록 볼트 두개가 있네~' 하시며 조명을 달아주셨습니다.
두개의 볼트 길이가 3m 정도 되었던 것 같은데요, 로프를 연결해서 장비와 하네스를 쫘-악 달았습니다.
멋져보였습니다.
먼저 시원한 맥주 한잔 벌컥벌컥 하시고, 고기굽고 밥하고, 맛있게 맛있게~
등심, 안심 다 궈 먹고, 돼지고기 김치찌게 해서 밥이랑 먹고, 라묜 두게 끓여먹고....ㅋㅋㅋㅋㅋ
8시-10시까지 계속 먹었습니다.
밤은 길고, 시간도 많고, 먹는 것 밖에 할게 없었어요... ㅋㅋㅋㅋㅋ
사진찍기 놀이도 좀 하고, 아래 세상속에 있는 지인들에게 카톡도 보내고 ㅋㅋㅋㅋ
우리 위쪽에도 비박팀이 한팀 있다고 하셨어요.
곰바위 앞 정상에는 네명의 서울 클라이머들이 있지요.
모두들 설악의 밤은 아름다웠을 것 입니다.
우리는 기분이 좋-습니다..!!
완벽한 비박 사이트도 획득 했겠다,
내일 아침 5시에 일어나서 1등으로 PC 샹그릴라를 오를 수 있으니 말입니다. ^^&
-설악의 물방울-
주섬주섬 짐을 챙기기 시작했습니다.
60리터 카고백 안에 하네스도 말아 넣고, 암벽화도 챙겨넣고, 침낭커버가 있었지만, 완벽한 비박 사이트에서는 고어텍스 침낭커버까지 꺼낼 필요가 없을 것 같아서 그냥 배낭안에 넣어뒀습니다.
아래위로 브린제 내복은 껴 입고, 구스다운 쟈켓은 그저 배낭속에 대기시켰습니다.
"수현아, 시간이 이렇게나 많은데 뭘 그리 벌써부터 부스럭부스럭 챙기고 있냐??" 하셨습니다.
"아니, 아니, 그게 아니구요~." ㅋㅋㅋㅋㅋㅋㅋ
제 등 하나 댈 수 있을만한 똑바른 바위를 봐가지고요, 그 바위 옆으로 나란히 제 배낭을 놓고 다리까지 쭉 펴고 잘라고 부스럭 부스럭 계속 챙겼습니다. ㅋㅋㅋㅋㅋ
배낭하고 바위까지 길이가 딱 제 키만큼~~ ^^* 완벽했어요.
롤메트를 깔고, 그 위에 침낭을 펴고 들어가서 잠그고, 혹 이슬이라도 내릴까봐 침낭까지 소방관 우의로 덮어 쓰고 누웠습니다. 태준형님이 '떠 죽겠다..!!'하셨어요..ㅋㅋ 그래도 설악이라, 추워요~~
태준형님은 키조개 입벌린 모양의 가장 안쪽으로 자리 잡으셨어요.
평평하고 딱 좋은 자리 입니다.
그런데, 천고가 매우낮아 눕기밖에 못 합니다..ㅋㅋㅋ
서석창 형님은 공간이 가장 높고 가장 넓은 자리를 선택하셨어요.
주방이랑 같이 붙은 자리여서 조금 어수선 하긴 하지만, 뒤척이며 잘 수도 있고, 짱 좋은 자리 입니다.
"형님, 자다가 비가오면 비들이 바위를 타고 들어와서 우리가 쫄-딱 젖지 않을까요?" 하고 여쭤봤습니다.
"야~ 야~"
"물방울은 당연히 아래로 떨어지지~~."
"똑..!! 똑..!!"
"안그러냐??????" 하십니다.
역시나, 갠한 걱정이었습니다.
렌턴까지 끄고 누워 조용히 잠을 청하니, 악우길의 즐겁고 고된 하루가 스-윽 녹아 내리는 듯 했어요.
.
.
불빛이 좌우로 흔들립니다.
'이게 뭐지? 꿈인가??' 살짝 눈을 떳는데 테준형님이 렌턴을 흔드시며 잠 자리를 옮기셨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 살짝살짝 불어대는 바람에 비를 맞으셨나봐요.
어제도 야영장에서 혼자 비 맞고 깨시더니, 오늘도 바위 아래에서 가장먼저 비를 만나서 깨셨네요.
"수현아, 장비들 다 치웠다" 하시는데, 헬멧으로 덮어뒀던 쵸크백이 걱정 되어서 일어났습니다.
다행이 젖지 않았습니다. 볼트에 묶었던 로프를 따라 빗물이 젖어들긴 했지만, 덩어리 덩어리 모여있는 바위들 틈이라, 누운자리까지는 물이 젖어들지 않습니다. 여기저기 짐들을 조금씩 바위 안쪽으로 옮겨 놓아두고 다시 누워 눈 감았습니다. 시간은 2시 즈음..
'툭..!! 투툭..!! 툭..!! 투툭..!!' 고요한 가운데 소리가 들립니다.
키조개 모양의 큰 바위가 우리위에서 내리는 비를 다 막아주고 있는데,
이 큰 바위를 타고 내려온 방울 하나가 툭..!! 떨어져내리며 바닥의 작을 바위를 두드리면
두 세개의 방울로 늘어나며 얘네들이 비옷이나 침낭을을 투툭..!! 하고 건들이네요.
케봐야 보슬보슬 분무기 정도의 입자여서 신경쓰지 않고 계속 누워있었어요.
등대처럼 렌턴 빛이 갑자기 쫘-악 뻗어나갑니다.
"수현아,, 저 물이 타고 들어오는데 20분 정도 걸리겠지??" 하시길레
그 빛의 방향으로 눈을 돌리는 순간,,
세계지도를 그려나가듯 번져있는 물 얼룩을 발견했어요.
"형님,, 20분요?????" 2분만에 타고 내릴 것 같은데요..!!!!!!!!!!!!!! "
저는 벌떡 일어났습니다.
"물방울이 중력에 따라 아래로 뚝..!! 떨어진담서요~~~~ ㅠ,.ㅜ"
"설악의 물방울 얘네들 안되겠네요..!! 감히 중력을 거슬러서..!!"
"아~놔~~" "형님도 빨리 일어나셔서 챙기세요~" 하며 호들갑을 떨었습니다.
"그렇네, 물방울들이 겁도 없이 중력을 거슬러서 타고 내리네..!!"
"설악산은 물방울도 무서워~"
태준형님도 '허~ 허~" 웃으시며 스-윽 일어나시네요.
서석창 형님 자리는 아직까지 완전 안전합니다.
배낭이며 장비며 로프까지 풀어 내리고 정리해서 밥 먹었던 넓은 자리로 모았습니다.
5분정도의 시간인데, 비 바람이 좀 더 거세집니다.
서석창 형님은 잘 자고 있는데 왜들 이러나며 의야해 하십니다.
불빛으로 물 얼룩을 비춰드리며 겁을 좀 드렸더니, 형님도 일어나시네요~~
그순간,, 정상에서 비박한다했던 네명이 잠시 생각 나더군요..
태준형님은' 걔네들 하강 했을끼다~' 하셨습니다. 암~ 그랬겠지요..!!
세시정도 된 시간 이었나봅니다.
'비가 이렇게 와서야;; 날이 밝아진다 해도 PC샹그릴라 등반은 무리다. 내려가자.' 하셨습니다.
일단 매점까지 내려가기로 했습니다.
등산로를 지나, 나무 계단을 지나, 흔들바위를 지나니 매점이 나옵니다.
비옷을 입고 렌턴을 비추며 산을 오르는 등산객도 하나, 둘, ... 열명 넘게나 만나집니다.
매점 앞에 가니, 천막아래 비박 중 이신 분들이 몇몇분 보입니다.
우리가 여기서 다시 눕기엔 시간도 시간 이었고, 오르는 등산객들의 이어지는 시끌시끌 대화소리에 잠도 못 들 것 같습니다.
비가 오지만 시원하고 상쾌한 설악의 공기를 들이마시며 우리는 하산을 하였습니다.
날이 밝아지니 설악의 위엄있는 모습도 조금씩 드러나네요~
멋져요~ ^^b
짧았던 1박 3일의 설악은 이렇게 끝이 났습니다.
아쉬워야 또 설악을 찾는거람서~~♡
PC샹그릴라 시일 내 또 등반하러 오자면서~♡
아침7시 설악동 주차장을 빠져나와 영덕으로 향했습니다.
10시 영덕 도착 했네요~
저는 서석창 형님 차를 타고 포항시외버스터미널까지 갔습니다.
11시 20분 구미행 직행버스가 있습니다. 아싸..!!
'2014 예스 구미 클라이밍 페스티벌' 대회장으로 고고씽~~~~
1시 40분 구미공단에서 내린 저는, 1,400원을 내고 181번 해평 행 버스를 탓습니다.
45개의 버스 정류소를 지나면 해평버스종점에 내려줍니다.
구미공단들 공장마다 다 섭니다. 1,400원 구미 투어버스이네요;;;;;;
기사님과 저와 승객 네명은 논두렁 밭두렁을 달립니다.
시원한 바람 사이로, 소똥냄새도 나고 좋으네요~ ㅋㅋㅋㅋㅋㅋ
3시에 도착해서 도선사입구까지 택시를 타고 올라가니,
마침 대회장에는 남자부 일반 준결승 경기를 시작하고 있었습니다.
비쥬얼은 전국 최고였습니다. ㅋㅋㅋㅋ
아쉽게도 결승 진출 실패..!!
스피드경기는 16강전 토너먼트에서 전국랭킹 1위 선수랑 붙어가지고 8강 진출 실패..!!
1위 16위 경기,
2위 15위 경기,
.
.
.
8위 9위 순서로 치르는 경기라,, 예선전 9위인 김경석씨 8강 진출에 승산 있었는데,
전국랭킹 1위인 선수는 하필 왜,, 예선 8위를 했을까요?????
대결 선수 중 김경석씨가 쟁 쎄 보였나봐요,,,,,
16강 전에서 그들만의 1.2위 전을 하고 싶었는지도 모르지요;;
흥~ 치~ 피~
저는 이렇게 짧고도 긴긴 연휴를 즐기고, 떡실신 해가지고,
집 나갔다가 길 잃은 모양으로 지쳐서 대구로 끌려왔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대회장에서 만난 OB형님들, 28기 동기님들, 29기, 30기 동문님들~~
모두모두 반가웠습니다.
6월 네째주 정기등반지에서 우리 다시 만나요~~ ^0^
-사서 한 걱정-
월요일 아침,,
딪으니까 아프고, 딪으니까 아픈 오른발 바닥이 걱정되어서 병원을 찾아갔습니다.
뜀 바위에서 발 너무 씨게 굴렀나 싶기도 하고,, 착지 하면서 혹시 금이라도 갔을까봐~~♡
근데,, 걱정과 달리 깨끗했어요~ 다행이지요~~
이렇게 보니, 제 뼈가 참 이뿌네요~~ㅎㅎㅎㅎㅎㅎㅎ
첫댓글 니 갈때는 좋았는데 후기 쓸라그러니 귀찮구나?
아니에요, 후기 적고 싶어 미치겠는데 바빠서 틈이 안나네요 ㅠㅡㅠ
언능 퇴근하고 집에가서 밤에 쓰께요 ^^;;
@김수현 (28) 계속 쪼여ㅎ
김수현 작가님 마감임박ㅎㅎㅎ
니는 숱핫 등반 다 댕기고 왜 후기 안쓰나?
사진으로 되신했잔아 히야
성화 오빠야는 호랑이 담배피고 관람하던 그 옛날 옛적 기억납니까????
28기 교육 시절에 2주차 때, 연경 에로스길에서 생사의 갈림길을 극복하고 셀프 한 뒤 벌벌 떨고있는 내한테 '이번주도 교육 후기 쓸껍니까??' 켓음 ^^;;;;
그때 작가로 등단했지 아마도^^
언니 후기는 뭔가 같이 등반하고 있는 느낌이예요-ㅋ
^^;; 후기로 함께하는 등반 이어지도록 곧 계속 쓰겠어요~♡
세번째 사진에서 빵 터진건 나뿐이요?
왜 저렇게 흔들린거냐면;;;
무거버가지고 비틀거리면서 계속 올라갔거든 ㅋㅋ
한시도 똑바로 몬 서있어가지고, 찍어도 찍어도 다 흔들리는 사진 인거야 ㅎㅎㅎㅎ
그거말고 언니야 우표 ㅍㅎㅍㅎ 귀염 귀염
아~~ 우표 ㅋㅋㅋ
오호! 나도이번주 악우길 가는데에. . .
악우길 사진은 왜 더 없나용? ㅋ 최신길정보 요청합니다아! !
악우길 크랙이고, 슬랩이고 글타~~
5피치만 힘들고, 나머진 갠츈~
승렬이가 이번주 악우길 다녀와서 최신 길 정보 좀 올려주길 바라는 바 이다~~~ ^0^
소설입니다. 소설~~~
요런 등반기도 좀 재밋지요~ ^^*
아~설악갔다가 대회장에 왔구나
보통 정성이 아닌데
나는 하계때 꼭 울산바위 가고프다 교장쌤하고 꼭 가고프다 그럼 수현이보다 더 멋지게 사진도 찍어주고 후기도 더 멋지게 쓰고 짐도 더 많이 질수있다 물론 쐬주도 준비완료 ㅎㅎㅎ
아~미숙씨 쐬주기대할께요
내는 우짜고 거기 갈라하노?
@이태후(27) ㅋㅋㅋㅋ 형님은 딸냄 공주님 모시고 설악산 야영장에 계시면;;;;;;
@이태후(27) 야~~야~~~
싸울라카마 집에가서
조용히 둘이 싸워라
여서 그카지말고.........으~이
오~~
미숙 언니, 멋진 생각입니다..!!
박태준 교장쌤이 요거요거 딱~ 메모 하실 것 같은데요..!! ^^b 다음번 울산바위는 함께 갑시다~♡
나도 울산바위
@김경석(25) PC샹그릴라 등반하러 갈래????
와~~~~~~~~
후기 작살이다
내가 등반했는거같다 실감나네.......
글 읽고 사진보고...........ㅎㅎ
감상료 내야 되겠다
형님, 감상료로 형님네 동네 크림빵 사주세요~ ^^*
작년 부산 해벽 갔을 때 디기 맛있던데 ㅋㅋㅋ
@김수현 (28) 그라마 내 또 죽장갈때
마이 사갖고 가께.......
@이두용(27기) 형님~~~~
마이 말고, 제꺼 딱 한개만..!! ^^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