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성삼강원 간호사 강은희입니다. 어렸을 때부터 어렵고 불쌍한 사람들에게 관심이 많았던 저는 사회에서 소외되고 약한 사람들을 위해 사는 것이 가치있고 보람있는 일이라고 생각하고 소록도에서 나환자들을 돌보며 사는 것이 꿈이었습니다. 그런데, 서울에서 간호조무사 자격증을 취득한후 병석에 계시는 아버지의 간병을 위해 곡성에 내려왔다가 아는분의 권유로 곡성삼강원에서 일을 하게 되었습니다. 삼강원에서 현재 남편을 만나 결혼하여 초등6년생인 딸과 초등4년생인 아들을 두었습니다. 결혼과 육아로 휴직했다가 2000년 재입사하여 현재 의무실에서 근무하고 있습니다.
제가 90년에 1년동안 사회복지시설에 근무하면서 처음으로 부딪치게 된 어려움은 무엇을 어떻게 도와주어야 하는가?였습니다. 정신지체에 간질, 지체, 언어, 청각, 시각장애등 여러 가지 중복장애를 가지고 있어 여러모로 다양한 손길을 필요로 하는 클라이언트들에게 의식주해결과 안전하고 편안한 보호만이 아닌 다른 무엇이 필요하지 않는가 라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2000년 다시 현장에 와서 느낀 것은 사회복지시설이 보호와 편안한 삶뿐만 아니라 재활과 사회복귀를 추구하고 있다는 사실이었습니다. 그동안 사회복지시설이 가지고 있던 문제점들을 보완하고 서구 선진복지의 장점을 수렴하여 좀더 적극적인 서비스를 하고 있으며, 여러분야에서 일하시는 분들의 연구와 노력으로 사회복지에 많은 변화와 발전을 가져왔음을 실감하게 되었습니다. 복지부에서 시행하는 여러 가지 사회복지교육을 받고, 선진시설들을 방문하면서 우리가, 아니 내가 해야할 일이 많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고 전문화되고있는 사회복지사업에 전문인력을 필요로 한다는 사실을 절실히 느끼며 사회복지학을 공부해서 현장에서 같이 생활하는 클라이언트들에게 질적, 양적으로 훌륭한 서비스를 하고 싶다는 욕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이번에 양성과정의 기회가 주어져 공부할수 있도록 현실적으로 너무 어려운 결정을 해주신 원장님과 직원들의 배려에 감사드리며 이글을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