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중3 학생이 치르는 2018학년도
수능부터 영어가 절대평가로 전환된다.
교육부는 과도한
학습부담을 줄이고 학교 영어교육을 정상화하기 위해 2018학년도 수능부터 영어영역에 절대평가를 도입하기로 확정했다고 25일 밝혔다.
절대평가가 도입되면 수능 영어성적은 표준점수, 백분위가 제공되지 않고 등급만 제공된다.
교육부는 절대평가 영어영역의 등급 개수로 9등급 또는 4∼5등급으로 하는 방식 중 선택할 방침이다. 9등급제는 2017학년도 수능의 필수 과목인 한국사에 먼저 적용된다.
등급분할 방식은 사전에 설정된 점수를 기준으로 등급을 구분하는 고정분할방식과 시험 실시 후 전문가들의
분석에 따라 분할점수가 달라지는 준거설정방식을 놓고 저울질 하고 있다. 9등급제는 고정분할방식과 연계되고 4∼5등급 체제에는 준거설정방식이 적용될 가능성이 크다.
예컨대 9등급제로 하면 90점 이상만 기록하면 항상 1등급을 받지만 4∼5등급제로 하면 매년 등급을 가르는 분할점수가 변할 수 있다.
이와 함께 교육부는 수능 영어의 등급 결정 방식을 내년 상반기 중 수능 개선안과 문·이과통합형
교육과정 개정 상황 등을 반영해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또 수능개선위원회의 중장기적 수능
제도 개선 논의와 연계해 오류 논란을 빚었던 수능의 개선 방안을 내년 3월까지 마련할 계획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수능 영어를 절대평가로 전환할 경우 대입에서 영어 중요성이 줄어들면서 영어수업을 경시할 우려와
대학들이 변별력을 위해 영어
논술이나 영어
면접 같은 대학별 시험의 비중을
확대할 가능성, 영어 대신 국어·
수학 등 다른 과목으로 사교육이 옮겨가는 ‘풍선효과’가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사교육 걱정 없는 세상 관계자는 “영어 논술·면접 등 대학별 고사를 실질적으로 규제하고 어학 특기자 전형을 규제하는 등 보완책을 내놓아야 한다”며 “영어뿐 아니라 수학 등 다른 과목의 절대평가 전환도 이른 시일내에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승훈 lshoon@kado.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