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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꽃을 보다가 미소를 짓다. - 53선지식시즌-2 두 번째 법회 및 회장 이취임식 봉행]
삼보에 귀의 하옵고 _()_
■.법회주제 : 꽃을 보다가 미소를 짓다
일 시 : 불기 2565년 3월 26일 (금) 저녁7시~8시:30
장 소 : 조계사 대웅전
법 사 : 조계종 불교사회연구소장 원철 스님
사 회 : 수석부회장 현진화 김정미님
참석자 : 총동문회 회장 묘법장 윤청옥님 외 120명 참여
집 전 : 신행부장 혜월 권순석님
반 주 : 정진경 (삼조)님
■. 법회식순 : 화엄경 약찬계 - 공지사항 - 개회사 - 삼귀의 - 한글반야심경 - 7.8대 회장 이.취임식( 7대 임원 선물 증정식)- 음
성공양( 님을 따라 날고 싶어라. 법고소리 /안영주 보현행 부장님외 합창단) - 내빈소개 - 인사말씀( 회장 묘법장 윤청옥) -청법
가 - 입 정 -법 문 (원청 스님 : 꽃을 보다가 미소를 짓다.) - 사홍서원 - 폐회사 - 기념사진 촬영
▶. 법문 ( 원철스님 : 꽃을 보다 미소를 짓다. )
가는 곳 마다 법회를 시작 할 때 제일 먼저 하는 얘기가 마스크를 잘 착용해주세요.
요즘 반드시 시작 할 때 얘기해야 되요. 코로나가 불편하긴 하지만 또 그런 마음에서 우리가 해야 할 일은 해야 하는
지혜를 찾아가는 시기이기도 합니다.
3월 말이기도 하고 또 4월 초 인데요. 흔히 이야기 하는 꽃 천지라고도 하지요.
정말 담 넘어마다 가는 곳 마다 천하가 꽃입니다. 동요에서는 꽃의 대 모임이라 하지요.
그래서 꽃 가까이 가면서 꽃은 우리에게 있어서 아름답기만 한 것인가.?
봄을 알려주는 것이지만 여러분들은 일반인 보다 하나 더 추가로 부처님 제자라는 것입니다. 부처님 제자는 삼월
말에 이 꽃천지를 꽃대궐들을 어떻게 봐야 부처님 제자로서
봐라봐야 할 것인가? 라고 하는 숙제가 우리에게 하나 더 있지요.
“ 꽃이 아름답구나. 가는 곳 마다 꽃 천지네 ” 하면 되지만 우리들은 거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서 부처님 제자로서
어떻게 할 것인가? 몫이 하나 더 있는 것이지요.
불교의 시작이 꽃이다 하면 과장된 표현 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어쩌든 간에 가섭존자에게 불법을 전할 때 꽃을
한 송이 들었다 이래 나옵니다. 다 알고 있는 내용이구요.
그렇게 해서 부처님께서 꽃을 드는데 가섭존자 혼자서 빙그레 웃었다.
그게 유명한 세 군데서 부처님께서 법을 전했다 하는데 제 일 번입니다.
부처님이 이야기 할 때 염화미소라고 하고, 우리말로 번역하면 법회의 주체인 “ 꽃을 드니 미소를 짓다.” 가 되는
것이지요. 세상 사람들은 꽃을 어떤 수단으로 보냐면 내 마음을 전달하는 수단으로 씁니다. 상대방에 대한 관심.
상대방에 대한 사랑, 부끄러워서 꽃을 많이 사용하지요. 그렇게 해서 세간에는 꽃을 꽃으로 보지만, 부처님은 법을
전 할 때 가섭존자에게 꽃으로 사용했다, 그렇게 해서 법을 전했다, 그렇게 꽃을 사용하게 되는데, 요즘에 꽃이라
하는 것은 “아름다운 꽃을 든 여인” 이라 하면 너무 평범하지요.
그런데 “ 꽃을 든 남자 ” 하면 꽃을 든 의 이미지 남자의 이미지, 이걸 불교적으로 표현 하면요. 중도가 되지요. 양변을
동시에 보여주는 것이지요.
봄에 나는 나물 중 봄똥이 있습니다. 봄똥, 똥 그러니까 무슨 말인가 잘 모르시는데 발음을 세게 하지 않고 천천히
하면 봄동입니다. 겨울 내내 노천에서 눈을 맞고 바람을 맞고
얼음에 얼고 봄엔 향기를 내요. 그래서 봄이 제일 먼저 만나는 채소가 봄동이라 하는 거예요. 봄똥, 이게 향기가
좋습니다.
봄동이라는 말 안에 참 이렇게 표현이 재미있지요. 봄 또 겨울, 이게 담겨져 있습니다. 채소 이름 하나에도 우리가
안 살펴봐서 그렇지 살펴보면 거기서 우리는 늘 부처님 이이야기 하시는, 불교에서 얘기하는 그 안에서 양변을 보는
눈이, 양변을 바라보는 가르침이 들어있습니다. 역시 뭐에요, 꽃을 든 남자. 그 말이 우리한테 너무 다가오는 거에
요. 다가온다는 말은 불교공부 밖으로 나갑니다. 부처님이 꽃을 들었는데, 그것이 이름이 말로 바뀌어가지고 다시
우리 불교 밖으로 나갑니다. 경전도 그렇고 여러분들 살림살이도 그렇고, 우리가 부처님 제자로서 공동체를 이뤄
가는데만 만족할 것이 아니고 우리공동체가 지향하고자 하는 것을 전달하고 이런 공동체에 많은 사람들이 올 수
있도록 안내하고, 그런 역할들도 함께 노력을 해야 되는 거죠. 그렇게 해서 꽃을 든 남자 노래제목도 있습니다.
영화도 있고요. 이건 모른다 손 치고 딱 그제목을 들었을 때 '꽃가게 상호로 쓰면 참 좋겠다.' 그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미 다 있습니다. 요즘 남자들도 화장품을 많이 바릅니다. 남자화장품 이름으로 뭘 할까. 직선적인 것은
별로 안 좋죠. 뭐든지 이것이 비유적으로 언어적으로 이렇게 표현하는 것이 이게 또 사람들한테 상대방한테
호소력으로 어르신들까지 그렇게 해서 남자화장품 이름을 '꽃을 든 남자'로 하면 좋겠다.. 화장품까지도 현재
나오고 있습니다. 꽃 가운데 참 많은 꽃들이 있는데, 결국은 언제 부처님이 드신 꽃은 연꽃이겠지만 연꽃을 들었다
하신 거로 봐서 계절은 여름이었거나 아니면 인도가 늘 따뜻하니까 우리하고는 계절을 비교할 수가 없을 것입니다만
동양에서는 겨울이 지나고 제일 먼저 만나는 꽃, 제일 먼저가 참 중요하죠.
아까 잠깐 불교대학 총동문회 거사님들(묘법장회장님 성해본부장님 호연고문님 부회장 외) 하고 조금 얘기 할 기회가
있었는데 세종대왕이 앵두를 그렇게 좋아 하셨대요. 왜 앵두를 좋아 하셨냐. 최초로 나오는 과일 이래요. 그게 지금은
비닐하우스 안에서 사시사철 과일이 다 나오고 수입 해다가 과일이 지천에 깔리고 있는 세상이지만 예전엔 앵두가
나올 때 까지 기다려야 하는 거죠. 아마 모르긴 해도 궁 안에 앵두나무를 많이 심었을 것입니다.
왕도 철을 기다려야 하는 시절입니다. 앵두하나 먹으려고 왕이 과일을 기다리고 있고 과일나무를 심고. 왜? 처음
나오는 과일이니까.
그러면 봄에 가장 먼저 피는 꽃도 느낌이 각별하겠죠?
처음 나오는 과일이 왕에게 아주 각별하듯이 보통사람들에게는 겨울을 나고 처음 피는 꽃이 아주 각별하게 다가 올
것입니다. 그렇게 해서 동아시아 국가에서는 우리나라나 일본이나, 중국에서는 겨울을 나고 처음 피는 꽃이 인자 매화죠?
매화는 향이 굉장히 강한 꽃입니다. 강해서 강한 것이 아니고 겨울에 꽃이 하나도 없다가 갑자기 꽃이 하나 나오면서
향기를 품으니까 자기 향기보다도 향기를 맡는 사람들이 훨씬 더 강하게 느끼는 거죠. 그렇게 해서 매화향기를 옛날
사람들은 뭐라고 표현했느냐 박비향 이라했습니다. 칠박 자 에다가, 코비 자를 써서 코를 갖다가 정말 칠 만한 향기를
가진 꽃이라고 해서 매화 향기를 다른 말로 해서 박비향 이라고 그랬습니다. 박비향이란 이야기들은 참 많이 나오는데
박비향에도 원조가 있습니다.
원조가 누구냐면 황벽희운이라고 하는 스님입니다. 보통 부를 때는 황벽선사라고 그렇게 부릅니다. 주로 활동무대가
황벽 산이거든요.
황벽 산이 어디냐 하면 중국 대만에서 넘어 가면은 복건성입니다. 복건성 지역에서 활동하던 스님인데요. 이 스님의
스승님은 유명한 백장스님이고요, 이 스님제자는 유명한 임제스님입니다. 스승도 유명하고 제자도 유명하고, 본인은
두 사람에 비해 덜 유명하지만 중간에 매개자로서 훌륭한 어른스님으로 되어 있습니다. 그 스님이 매화를 보고 시를
썼습니다. 여기서 박비향 이란 말이 나오죠.
' 추위가 한 번 뼛 속 깊이 사무치지 않는다면 어찌 코를 찌르는 매화 향을 맡을 수가 있겠느냐.'
매화향이 강할 수가 있는 것은 결국은 겨울이라는 추위를 온 몸으로 이겨낸 결과물이라는 것이죠. 뒤집어놓고
이야기하면은 겨울이 없었다면 저렇게 진한 매화향도 있을 수가 없다~ 아까 봄동 잠깐 말씀드렸는데, 과일도
마찬가지에요. 맛있는 과일은 결국은 일교차가 심한 곳에서 나오는 것이 맛있지요. 우리나라 대표적 과일 중 하나가
사과인데요, 사과가 맛있는 지역은 다 일교차가 심한 지역입니다.
일교차가 심하다는 것을 보면은요. 과일에게 아주 더운 것과 아주 추운 것 그것은 반대의 그것도 양변이죠.
양의 기운과 음의 기운이 동시에 번갈아가면서 계속 그 과일에 영향을 주게 되니까 결국 그 과일이 맛있게 되는 것도
결국 그 추위라는 것이죠. 그리고 어려움이었고요. 그것들을 이겨내었기 때문에 과일이 당도가 높아집니다. 뭐 과일
뿐만이 아니겠지요,
사람도 마찬가지입니다. 여러분 좋아하시는 미스트롯이라고 하는 노래 부르는 게 있는데, 거기 나오는 데가 하나같이
노래는 잘 부르고 있는데 개인개인이 가지고 있는 이야기들, 개인개인 가지고있는 어려움들, 이런 것들을 우리가
화면을 통해서 만나서 보고 나면은 그 사람의 노래실력도 실력이지만 그 사람에 대한 알 수 없는 호감이 일어납니다.
사람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렇게 해서 어려움을 이겨낸 사람, 뭐 정치권에서도 마찬가지죠. 후보를 찾아내야겠다 뭐 이런 스토리텔링 있는 사람,
입지전적인 꿈을 찾는 사람, 어려움을 깨고 오는 사람, 이런 사람을 찾아내려고 애를 굉장히 이렇게 쓰는 것은 결국은
어려움 이라고 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고 있는 사람, 이런 사람이 남의 어려움도 안다는 거에요. 그리고 이것을 갖다가
우리 불교식으로 표현하면은 그게 “자타불이 죠.” 나와 남이 둘이 아니다 상대방이 그런 걸 갖다가 내가 헤아려줄 수
있는, 같이 공감을 해 줄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사람 그렇게 하다 보니까 가장 스토리텔링이 많은 꽃 중에 하나가
결국은 인자 꽃들도 다 이야기가 있습니다.
그 가운데 매화도 상당히 많은 이야기를 가진 꽃 중의 하나라고 할 수가 있겠습니다. 뭐든지 우리나라 사람들은
최초를 좋아합니다. 두번째로 좋아하는 것은 최대! 동양 최대! 세계 최대! 동양 최초! 세계 최초! 오직 빨리 하자
그래가지고 밤에 막 개통하고... 그쵸? 반도체 세계 최초로 공개!
어쨌던 세계 최초로 공개하면은 야 큰 일인가부다 하고 뭔가 대단한 느낌이지요.
그리고 우리나라 최초의 매화는 뭘까 당연히 그 얘기가 나와야겠지요. 그렇게 해서 우리 역사의 가장 오래된 매화는
기록에 의하면 650년쯤 된 산청에 있는 정당매입니다.
이 정당매가 어디에 있느냐? 산청 단속사라고 하는 절에 있는 매화입니다. 요즘은 고시 공부할 때 다 신림동으로
가고 고시촌에 가지만 예전에는 절에서 공부하는 분들이 굉장히 많았습니다. 지금도 법조계에서 연세가 계신 분들은
절에서 고시공부를 했다고 하는 얘기를 가끔 가끔 듣게 됩니다. 아마 조선시대에도 절에서 과거를 공부하는 사람이
굉장히 많았던 모양입니다.
그래 그 가운데 강희안 이라고 혹시 들어보셨습니까? 조선시대 유명한 화가고 시인이고 이 양반 유명한 책 중의
하나가 양화소록 이란 책이 있습니다.
선비들이 이런 책을 잘 안 내는데 이 책이 무슨 책이냐 하면은 꽃하고 식물에 대한 책입니다. 꽃하고 식물에 대한
책을 냈다고하는 이야기는 식물하고 꽃에 관심이 굉장히 많다는 이야기지요. 뭐 사서삼경은 기본적으로 다 해야
되는 거구요. 그거 다 떼고 자기 개인의 관심분야인 꽃과 나무에 대한 얘기를 모아가지고 만들어 놓은 책입니다.
이분은 원래 꽃을 좋아한 분입니다. 꽃을 좋아했는데 꽃 중에서도 무슨 꽃을 좋아했느냐며는 겨울을 나고 최초로
피는 매화, '아 내가 단속사에 와서 과거공부를 열심히 했으니까 이 과거공부가 잘 되게 하기 위해서 내가 이 집에
뭔가 기념으로 하나 남겨야겠다.' 기념으로 뭘 남길까 고민하다가 '그렇지, 내가 매화를 좋아하니까 매화를 하나
심어야겠다.' 그렇게 해서 기념식수로 심은 게 매화입니다. 그랬는데 이 강희안의 할아버지가 강회백이라고 하는데
할아버지의 영향을 전혀 안 받았다고 할 수는 없겠지요. 그렇게 해서 아마 집안에서 전체적으로 꽃과 나무를 좋아
했던것 같고요. 그렇게 해서 강회백 할아버지가 강희안이 공부한 기념으로 단속사에 매화나무를 심게 되었습니다.
심으면서 심으면 끝나는데 이건 하나의 일화에 불과한데 심으면서 또 뭐래요. 그래도 내가 명색이 선비고 과거를
공부하고 가는 사람인데 매화를 위해서 내가 시를 한번 써야겠다. 이렇게 되는 거 에요. 그렇게 쓴 시가 있습니다.
“천지에 기운이 돌아오고 또 오니 하늘의 뜻을 납전매에서 보네”
납전은 음력으로 12월 달에 피는 매화를 납전매라로 합니다. 빨리 피는 매화는 산청지방은 한반도 안에서
남쪽이고요. 조금 따뜻한 지방이다 보니까 매화가 서울보다도 한 달 먼저 빨리 피었던 모양입니다. 여기까지는
평범한 이야기구요, 다음 이 구절이 재미있습니다.
“바로 큰 솥 가득히 맛있는 국을 끓이는데 ”
큰 솥 가득히 맛있는 국을 끓이는데 난데없이 매화를 심으면서 국솥에 국거리를 이야기 하는 거야,
큰 솥 가득히 맛있는 국을 끓이는데...
이 구절 가만히 우리로 하여금 생각을 하게 만드는 거지요. 그래가지구 마지막 구절이 뭔가 “하염없이 산속을 향해서
피었다가 또 지는구나.” 이 자리서 매화꽃 피는 것을 여러 번 봤다 그이야기이죠? 또 떨어졌다 그이야기입니다.
그렇게 해서 어쨌든간에 매화가 몇 번 피고 지는 것을 보고 매화가 필 때 마다 '아 이래 열렸구나. 아 올 해도 결과가
시원치 않았구나' 뭐 그렇게 되었겠지요. 그렇게 되었는데 이 세 번째 구절이 재밌는 말입니다.
국솥은 어떻습니까? 국 안에는 많은 재료가 들어가지요? 갖가지 재료가 들어갑니다. 갖가지 재료가 들어가면서 그
재료들끼리 화합을 시켜서 맛을 내야 되지요. 그렇게 해서 옛날 사람들은 국거리를 정치에다가 비유를 많이 했습니다.
그렇게 해서 내가 화합을 잘 참아 주고 이렇게 정치를 좀 하고 싶은데, 만인에게 도움이 되는, 우리 백성들에게 도움이
되는, 누구도 억울한 사람이 없는, 그렇게 해서 좀 좋은 정책을 펴는 사람이 되고 싶은데 아 이 과거에 계속 결과가
안 좋은 , 결과가 좋지 않은 약간의 후회? 그런 것 들이 함께 스며있는 시입니다.
옛날에는 왜 그랬냐하면 염매라는 말이 있습니다. 염은 소금이고 매는 매실입니다. 그래서 소금으로는 짠 맛을
조절하고 그 다음에 매실 가지고는 신맛을 조절해서 그래서 소금하고 매실 두 개를 넣어가지고 국 맛을 조절했는데
그래서 국을 끓이는데 지금이야 뭐 갖가지 조미료를 넣고 다 끓이지만 그때는 아주 단순하게 소금, 매실 이 두 가지를
가지고 국을 끓였던 거죠. 국 끓이는 일자체가 소금 짠 것, 매실 신 것 이 두 개가 다 조화를 맞추는 거 에요.
그래서 국 끓이는 일을 어디다 비유 했냐. 정치에다가 비유를 했다.
내가 나가서 참 이렇게 사나이 뜻을 한번 펴고 싶은데 그것을 제대로 못 폈던 거죠.
그렇게 해서 결국 과거에 합격을 했습니다. 합격을 해서 받은 관리의 업무라고 거기서 정당매 라고 하는 것이 굉장히
고위직입니다. 나라에 중요한 일이 있으면 다 모여서 회의채 안에서 여러 사람의 의견을 종합하고 의견을 여럿이 듣고
거기서 존중하고 화합해서 가장 바람직한, 모두에게 이익이 되는 그런 결과물을 내리는 그런 소임이었습니다.
그렇게 해서 자기 신의대로 꿈을 이루고 또 소임을 받았을 때 그것을 너무 열심히 잘 살아 가지구요 사람들한테
굉장히 좋은 평을 받았습니다. 사람이 좋은 평을 받으면 어떻게 됩니까? 당신이 심어놓은 매화도 좋은 평을 받게 된다.
우리가 그렇잖아요? 글씨도 사람하고 동일시 하지요. 인격체하고 동일시합니다. 그래서 글씨도 중요하지만 그 글씨를
쓴 사람도 우리한테는 사실은 더 중요한 거지요.
글씨를 아무리 잘 쓰더라도 그 글씨를 쓴 사람이 대 사회적 지명도가 떨어지면은 그 글씨 값은 떨어지는 거지요.
그랬는데 벼슬에 진출을 하고 백성들에게 정치적으로 평이 좋고, 인자 인물에 대한 칭찬이 높고, 또 승승장구하고
그렇게 하다 보니 단속사에 계신 스님들이 매화도 애지중지해서 잘 돌본 거지요. 물을 줄 때는 물을 주고, 추위가
심할 때는 꽃 좀 덮어주기도 하고, 짚을 갖다가 가지에 씌워서 추위도 예방해 주기도 하고, 그렇게 그렇게 하다 보니
오랜 시간동안 건강했는데 나무라고 하는 것은 자연수명이 있지요. 그렇게 해서 지금 인자 남아있는 매화는
후계목이죠. 그렇게 해서 단속사라는 절도 없어지고 그 옆에 탑이 하나 있습니다. 탑이 총 3층 탑인데 그게 보물로
인제 지정이 되었고, 절도 동네 한가운데 있고요.
봄이 되면은 우리나라에서 매화를 좋아 하는 사람들이 많이 찾아오는 그런 일종의 뭐 옛날 스님들이 그러셨습니다.
탐매? 그렇습니다.
매화를 찾아가는 여행 '탐매전'서 위로 올리니 그냥 결국은 매화얼굴도 단속사라고 하는 절, 그리고 스님들이 잘
길러준 것 또 그 절에서 공부를 하신 분이 이렇게 또 중앙정계로 진출해서 정치를 잘 하고 이런 것들이 골고루
어우러져 그런 얘기를 담고 있다가 보니까 정담매 말고도 얼마나 좋은 데가 많습니까? 전국적으로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정당매가 우리는 역사와 이야기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우리한테 아주 중요한 또 우리가 가장 좋아하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오래된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매화, 이런 것들이 있습니다.
일본에 가면 비매화라고 있습니다. 날비 자, 매화 매 자, 일본말로 도비우메(정원에 온 것) 이 매화도 나무가 아주
유명합니다. 부산서 아주 가깝습니다.
비행기 타면은 서울 오는 것 보다 더 빨리 도착합니다. 40분하니까 도착 하더라구요. 후쿠오카를 가게 되면은
텐만구신사라고 하는 신사가 있습니다. 아마 어지간한 분들은 다 가 보셨을 겁니다. 거기에 일본 서기 800년도니까
우리나라로 치면 신라 하대 그 정도 될겁니다. 그렇게 해서 우리 시간대가 일치하는데 일본 분 인데
스가와라이치자메라는 분이 계셨습니다. 일본 신동이죠, 쉽게 말하면. 과거는 한 번에 합격하고 그 다음에
승승장구하고 사람도 똑똑하고 말도 잘 하고 인물도 잘나고 글도 잘 쓰고 이런 인물입니다. 그런데 너무 일찍
두각을 나타내고 출세를 하다보니까 이게 또 문제가 되는 것 이죠. 무슨 문제가 있습니까. 너무 똑똑하면은 주변에
시기질투 하는 사람들이 있기 마련이지요.
나이가 좀 들고 아까 말씀드린 대로 겨울을 쫌 난 사람 그 다음에 어렵게 자란 사람이었으면 이 야옹 도 할 줄 알고
상대방도 헤아릴 줄 알고 배려도 좀 하기도 할 텐데 이거는 ~
좋은 집안에서 태어나가지고 좋은 교육을 받고 또 머리도 좋고 또 문지방에 배경도 든든하고 그렇게 하다보니까
뭡니까 우꼬야마 원칙주의자이죠. 우꼬야마 우짜고 있는 거. 있는 그대로 그렇게 하면 결국은 인자 정적을 만나야
되고 정적의 모함에 의해서 결국은 인자 꼬여 들어서 후쿠오카로 유배를 가게 됩니다. 그렇게 되었는데 “아니 난 아무
잘 못 한 게 없는데” 뭐 잘 못 한거 없죠? 우리말 한국식 표현으로 하면 괘씸죄 밖에 없는 거죠. 괘씸죄가 무슨 죄
입니까? 그래도 결과는 뭐 따져보지 않는 결과는 그렇게 된게 괘씸 죄 라는 건데 괘씸죄죠, 한마디로 얘기하면은.
자기는 하나도 잘 못 한 게 없고 아까 말씀드린 대로 어려움을 좀 겪었으면은 인맥을 봐서도 유배지에 와서 잘
살아야 됩니다. 우리 그 신영복 선생은 교도소에 와 가지고 책도 많이 읽고 수양도 많이 하고 그래가지고 의외로
공부하기 좋았다고 그게 그런 사람들이 있는데 상황이 안 좋을수록 자기가 절대로 평정심을 잃지 않고 자기가
자기계발이라든가 게으르게하지 않으면 그건 명필이 되기 십상이죠. 그랬는데 이 친구는 젊고 겨울을 나 본적이
없다보니까 1년 만에 화병이 나가지고 결국은 후쿠오카에서 돌아가시게 됩니다. 돌아가신 것까지는 좋았는데
돌아가시고 나니까 안 나던 지진이 나고 안 나던 천둥번개가 때리고 안 나던 해일이 일어나고 안 나던 질병이
또 오고 난리가 난거에요 도대체 이 원인이 뭐꼬 하고 인제 찾아봤습니다. 그랬더니 인자 사연을 알아보니 그런
거 에요. 그렇게 해서, 아 이 안되겠다 신사를 지어 영혼을 좀 받아드려야겠다...
그렇게 해서 신사를 짓게 되었는데, 보통 이제 사람이 잘 나갈 때는 주변에 사람이 많이 끓죠. 어떻게 좀
콩고물이라도 떨어질랑가 싶어 사람들이 늘 끓습니다. 그런데 잘나가던 사람이 잘 못되어 유배를 가게 되면은
혹시나 자기에게 불이익이 일어날까봐 아무도 안 찾아옵니다. 이 양반들이 도쿄집에 있을 때는 좋은 집안에 잘
나가니까 집에 사람들이 와글와글 했는데 쿠우슈우에 가 있으니까 아무도 안 찾아오는 거 에요. 그게 너무 화가
나는 거에요. '내가 도쿄에 돌아가기만 해봐라. 네놈들 꼭 손을 봐주고 말거야.'
그런데 유일하게 쿠우슈우 근처에 노비구니스님 한 분이 계셨습니다. 그래가지구 참 도쿄가 일본의 수도지요?
서울에서 똑똑한 청년이 여기 와 있는데 주변사람들은 아무도 자기에게 불이익이 올까봐 찾아가지 않고 스님이
찾아가기 시작한 거죠. 그런데 이 친구가 밥을 할 수가 없잖아요. 지금 밥 먹게 되었습니까? 그러니까 이 스님이 뭘
갖다 주냐 하면은 찹쌀떡을 노릇노릇하게 구워가지고 그걸 먹더라구. 그래서 매일 열심히 인자 젊은 유명한 그 친구를
위해가지고 계속 찹쌀떡을 사다주고..
그다음에 사람이 별나가지고 유언을 했다고 하는데 사실 유언은 잘 모르겠습니다만 전해오는 이야기는 이렇습니다.
`관을 실은 소가 멈추는 자리에 내 무덤을 써 달라‘ 이렇게 야기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유언대로 소가 관을 싣고 가면서
서는 자리가 있더랍니다. 그래서 그 자리에 무덤을 써드리고 그 무덤위에 신사를 지었다는 그런 말이 있는데 이 또
소가 문제입니다. 가는데 소가 한 마리 딱 앉아 있습니다. 황도우인가 그렇습니다. 소 코하고 귀를 잡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이 만졌는지 빤질빤질합니다.
코로나가 없었으면 한국 사람들이 가서 더 빤질빤질하게 만들어 줬을 텐데. 일 년에 칠백만 명이..
사람이 똑똑하니까 죽고 나서 그 사건하고 상관없이 이 사람이 시험의 신이 된거에요.
시험을 잘 칠 라면 여기 가서 기도를 해야 된다. 그렇게 해서 시험을 치러 시험을 치는 사람 옛날에는 뭐 대학시험이나
고시밖에 없었지만 지금은 벼라별 시험이 다있죠 뭐 운전면허증 시험부터 시작해서. 앞으로 이렇게 고령화시대가 되면
앞으로 좋은 요양원에 들어가는 것도 좋은 요양원은 시험 쳐서 들어가야 되는 것 아냐? 어쨌던 태어나서 죽을 때 까지
계속 시험입니다. 얼마나 자연스럽게 신사에 기도하러 많이 가실 수밖에 없죠. 우리 한국에 유명한 관광지에 그래야
일 년에 한 백만 명 정도면 굉장히 사람이 많이 오는 관광지인데 이렇게 시험 기도하러 오는 분이 일 년에 칠백만 명
정도 온다고 그래요. 그 정도로 일본의 사업이 인기있나 그걸 시험기도도량으로 이름이 나고 있는데 그런데 이 양반
집에도 매화가 있었어요, 매화가. 그래가지고 유배와가지고 집에 있는 매화를 걱정합니다. 밖에 나가서는 집에 있는
망아지를 걱정하지요? 집에 있는 망아지를 걱정하듯이 유배 가 가지고는 집에 심어 놓은 매화를 걱정하는 거에요.
그래가지고 매화를 위해서 유명한 시를 남겼어요.
“동풍이 불면 향기를 쳐내도 매화주인이 떠났다고 봄을 잊지 말고”
개(멍멍) 와 오래 살면 교감이 일어나지요 요즘에 사람도, 고양이도 마찬가지죠.
매화에 대해서 이양반이 너무 정성을 보내니까 감응이 일어난 거에요. 매화가 이 시를 알아들은 거 에요. “아니
우리주인이 안 보이더니 큐슈에 가셨구나 나도 따라 가야겠다.” 그렇게 해서 도쿄에서 큐슈우까지 날아온 거 에요.
그래서 비 매화라고 붙였어요. 그렇게 참 일체중생이 다 불성이 있다는 얘기가 진짜 맞는 것 같아요. 그죠? 그렇게 해서
시험으로 유명한 도량인 텐만구신사에 유명한 것중 하나가 비매화인데 비매화에 이런 얘기가 있다고 설해오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차가 하나하나 찾아오면 봄에 매화가 피었구나 향기가 좀 진하네 뭐 이러고 지나갈 수 있지만 하나씩 하나씩
찾아보면 그 안에도 이렇게 많은 그이야기들이 있는 거죠. 그림 그리는 사람 중 제일 유명한 사람이 우리 조선시대에서
누굽니까? 단원 김홍도, 혜원 신윤복 이죠. 이두분이 풍속화를 많이 그려 가지고 우리한테 아주 익숙한 사람이고 호가
두사람이 참 재밌죠? 단원 김홍도 혜원 신윤복, 그런데 이 두 사람은 왕실의 궁정화가입니다. 물론 왕실에 들어가기
전까지는 고생을 엄청나게 했지요. 그랬는데 인자 장성읍 이란 사람이 있었습니다. 취화선 이라고 임권택감독이 만든
영화 보셨죠? 그 주인공입니다. 그런데 이 사람이 기록이 별로 없습니다. 임권택감독과 각본 쓴 사람이 상상력을 총
동원해가지고 쓴 시나리오입니다. 그렇게 해서 이 분이 호가 된 거죠. 오원입니다. '야, 단원이 니만 원이 있나?,
혜원이 니만 원이 있나? 나도 오원이다! 그게 오원입니다. 나 오자를 써서.
“내가 느그보다 빠지는 게 뭐 있어?” 그 정도로 자기자부심이 많아. 밤나무가 있는데 밤나무 비슷하게 생긴 게
뭐라고 합니까? 나도 밤나무다! 이래도 오 이래도 오 어떻게 됩니까? 너도 섬이다. 여의도 이름이 거창한 거죠,
우리말로 너도 섬이다. 라는 뜻입니다.
주변에 보면 밤섬도 있고 섬들이 많죠? 섬이 예전엔 안 그랬던 가 봐요. 섬 축에도 못 들었던가 봐요. 그래서 니도
섬 해라 그래서 여의도가 됐다고 그래요. 그리고 오원도 재밌는 사람이지요.
'내가 혜원이 보다 못 한 게 뭐 있어? 나도 원에 들어 갈 거야' 그렇게 해서 자기이름을 갖다가 오원이라고 하고
살았는데 김홍도 가 궁정에 들어가서 영조의 총애를 받아가지고 요샛말로 화가의 대접을 받으면서 지내게 되었는데
그런데 이 양반이 영조- 정조하고 관련이 있는 게 우리 용주사의 용금궁이죠. 워낙 효자고 뭐 그렇게 하다 보니까
부모님 은중경도 새겨드리고 그리고 그 뒤에 불삼도라고 그림을 그립니다. 그래서 그 그림이 또 김홍도 그림 이라고
전해져 오고 있고요. 그리고 용주사 후불탱화 그것도 지금 김홍도 그림이라고 전해오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양반
매화를 엄청 좋아했대요. 어느 정도로 좋아했느냐 우리가 모르니까 그림으로 설명해보겠습니다. 그런데 그때도 진품
명품이 있었는지 모르겠습니다만 결국 그 사람 명성을 보고 그림을 사는 거죠. 안 그라면 왕실이나 양반가에서 필요에
의해 가지고 주문이 들어오고 그림을 생산해야 그게 값을 제대로 받지 아무리 예술성이 뛰어 나다고 하더라도 그것을
소비시켜줄 수 있는 그런 시장이 전혀 유동성이 없는 시절이다 보니까 특별하게 그림에 대해서 안목이 있는 사람이
아니면 그 그림을 사야 될 이유도 없고요, 설령 샀더래도 집에 갖다 둘 데도 없고 그랬는데 김홍도가 물을 마시길래
지금 그림을 사면 아마 두 배는 값이 뛸 거야 그렇게 해서 김홍도 작품을 하나 샀어요. 얼마냐면 그 당시 돈으로 3천 전
이라고 해요. 3천전이 얼마나 되지? 10전이 1냥이라고 합니다. 그러면 3천전은 3백 냥이 되겟죠. 그래도 값이 감이
안 잡히죠? 그때 쌀값이 얼마이지? 모든 기준은 쌀값입니다.
쌀 1석 10말 이죠 지금 2가마죠 2가마니까 15냥 이었습니다. 쌀60석 지금으로 치면 120가마 지금 쌀 1가마니가
얼마죠? 어쨌든 그림 한 점 값을 쌀 120가마로 받았습니다. 당시로서는 어마어마한 금액이지요? 그림 1점 값을
120가마로 받았으니까요. 갑자기 목돈이 생기면 뭐 해야 됩니까? 가난한 화가가 갑자기 거금이 생겼으면 뭐해야
할까요? 집을 사야겠습니까? 물감을 사야겠습니까? 붓을 사야겠습니까? 주식을 사야겠습니까? 하하
지금 매화 얘기 하고 있으니 거기에 힌트가 있는 거지요. 매화를 이천그루 샀답니다. 이천그루는 아니고 삼천 전
중에서 이천 전을 매화 사는데 썼다 그래요. 매화나무묘목을 사는데 썼다 그래요 이정도면 매화 매니아라고 할 수가
있겟지요. 자기가 받은 그림 값 중 삼분의2는 매화 사는데 써버렸어요. 나머지 천전은 뭐했느냐? 딱 200전만 자기
생활비로 썼습니다. 정말 참 무소유를 이렇게 실천하네요. 나머지 800전은 뭐 했습니까 이때까지 돈이 없어가지고
맨 날 남한테 밥 얻어먹고 술 얻어 먹었잖아요. 다 부른 거 에요. 자기한테 밥 사준사람 술 사준사람 다 불러서
800전은 그 사람들 밥 사주고 술 사주는데 썼습니다. 그랬는데 그것을 어디에서 했느냐 매화나무 밑에서 했답니다.
그런데서 이 사람들이 이름을 붙였습니다. 김홍도가 매화나무 밑에서 술을 마셨다 매화읍입니다.
그렇게 해서 매화나무 바닥에서 술을 마셨다. 그 술자리를 그 사람들이 이름을 뭐라고 붙였나 면 매화읍 이라고
이름을 붙이게 되었던 것입니다. 매화가 거의 좋은 게 아니죠 딱 이때만 좋죠.
매화꽃은 이건 법정스님 말씀인데 매화꽃은 반쯤 폈을 때가 제일 예쁘대요. 벚꽃은 활짝 폈을 때 예쁘답니다.
그런 거 같아요?~(웃 음)
전 자세히 안 봐서 모르겠습니다만 매화는 반쯤 폈을 때 예쁘고 벚꽃은 활짝 폈을 때가 예쁘고요, 그리고 복숭아꽃은
멀리서 볼 때 아름답고 배꽃은 가까이 가서 볼 때가 아름답다. 참 이 신묘한 일이죠? 보통이 아니죠? 야 이 어떻게
봄에 피는 복숭아꽃 또 배꽃 매화꽃 또 벚꽃.. 이 타이밍이 하나도 안 나왔어. 사는 것도 타이밍이죠. 인생도 타이밍
꽃도 타이밍 관광도 타이밍.
폭포가 늘 좋은 게 아니죠. 장마가 지나고 봐야 좋죠.
매화꽃이 여름에 뭐 볼게 있습니까? 매실나무가 그렇지. 아, 그랬는데 작년에 겨울이죠 우리나라에서 유명한
꽃 동네들 다 '외지인들 오지 마십시오' 지하철 마다 언제는 꽃 보러 오라고 그렇게 신문 방송국에서 떠들어대더니
제발 오지 말라고 신문, 방송에서 떠들어 대니 이게 도대체 참 정말 이제껏 참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그런 상황을
만난거지. 이게 뭐야? 참.. 저는 벚꽃을 좋아해요. 근데 못 오게 하니까 그 짜증나는 거죠.
그랬는데 제일 과격한 뉴스가 작년에 뭐였습니까?
오지말래도 자꾸 오니까 유채꽃을 트랙터를 가지고 뽑아버리는 거에요.
아마 여러분들 다 보셨을 거 에요. '야 저 유채꽃이 무슨 죄가 있노?'
가슴이 저미는 거에요. 그래서 아이 참 뭐 이 코로나가 참 곤란한 그런 상황인데 그래서 요번엔 작년에 너무
심하게 했으니까 심하게 하면은 누구나 갈등을 하게 되죠? 올해는 오지도 못하게 해야 되겠고 올해는 이렇게
하겠습니다. “막지는 않겠습니다마는 오라고 하지도 않겠습니다.” 우리 외교용어를 보니까 시인도 부인도 안하는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는 이거 외교 용어에 자주 나오는 지자체 외교용어를 총 동원하는 거죠.
“강제하진 않겠지만은 오라고 하지도 않겠습니다”
이건 또 무슨 소리 노? 이렇게 해서 그날은 지혜를 발휘해서 꽃을 꼭 봐야겠다 하는 분은 드라이브 쓰루
(drive- through)가 있답니다. 드라이브쓰루. 못 내린대요. 차타고 지나가면서 보라고 하는 이게 금지도 안하고
막지도 않는대요. 막지도 않고 오라고 소리도 않는 행태가 뭐냐,드라이브쓰루. 조금 더 진화 된 건 드론이 쫙
떠가지고 찍어가지고 우리가 다이어리에 올 릴 테니까 '고것좀 보고 집안에서 맘 좀 달래고 계십시오.' 뭐 오래도록
크게 꽃을 보고 흥청망청 할 분위기가 못 되었나 봐요. 결국은 어떻게 해야 됐냐 이럴 때 뭐가 필요하냐 이럴 때
불교가 필요한 거야. 제비가 한 마리 오면 어떻게 됩니까? 천하에 봄이 온다는 것을, 낙엽이 하나 떨어지면 어떻게
됩니까? 제비가 한 마리 날아오면 천하에 봄이 왔다는 것을 알고 낙엽이 하나 떨어지면 천하에 가을이 온다는 것을
알죠. 제비 한 마리에다가 천하에 봄을 알고 낙엽 하나에 천하에 가을을 알지요
그럼 꽃 뭐 우리집 마당에 핀 꽃, 아파트 광장에 핀 꽃, 우리집 베란다에 피어 있는 꽃 고거 하나 가지고도
우리나라에서 유명하다고 하는 제주도의 유채꽃을 상상하고 하동의 회화길을 상상하고 진해나 경주의 벚꽃길을
상상하고 지리산의 산수유를 생각하면 되겠지요.
그렇게 해서 우리에게 늘 수행이라고 하고 있고, 또 그 수행을 통해서 우리가 이렇게 집안에 있는 그다음에 내가 볼
수 있는 그런 꽃을 통해서 온 세상의 봄을 갖다가 내한테 온몸으로 맞이하는 그런 지혜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사람들만 그런 것이 아니고 '멀리 갈 것 없다, 우리 집 봄 있다. 우리 집 꽃 보니까 다 되더라'
이렇게 한 스님이 있었어요. 그 스님의 이름은 전하지 않습니다. 비구니스님으로만 전합니다. 뒤에 사람들이
별명을 뭐라고 붙였느냐 매화 유니 스님이라고 이름을 붙였습니다. 그 스님이 남긴 시가 있는데요.
“종일 봄을 찾아 헤매었으나 봄은 보지 못하고 짚신이 다 닳도록 언덕위에 구름만 밟고 다녔네“
그때는 지금처럼 교통수단이 발달해 있지 않은 시대니까 걸어서 다녔겠지요. 그래서 봄을 찾아서 나갔습니다. 나가서
봄을 맞으니까. 지쳐서 돌아와서 뜰아래 웃고 있는 매화 향을 맡으니 결국 이제 밖에 나가서 봄을 못 찾고 집으로
돌아와서 보니까 자기집 마당에 있는 매화나무에 꽃이 피어 있드라는 거에요.
“지쳐서 돌아와 뜰아래 웃고 있는 매화 향기를 맡으니 봄이 여기 가지위에 이미 어우러와 있는 것을 “
라고 하는 시를 남겨 놓았습니다.
그때도 무슨 이유인지는 모르겠지만 봄을 찾으러 나서 가지구 천하를 다 다녔으나 결국 봄을 찾지 못하고 내 집안에
돌아오니까 그 매화에 꽃이 핀 것을 보고 천하에 봄이 온 것을 알았다. 라고 하는 이 시가 오늘 지금 우리한테 참
코로나시대에 딱 맞는 내 방안에서 내 집안에서 딱 맞는 그런 시가 되는 거지요, 그래서 꽃도 보면서 그냥 여사로
보시지 말고요, 꽃으로 인해가지고 가섭처럼 염화미소를 통해서 부처님의 뜻을 아는 것 그렇게 안목이 열린 거죠.
그렇게 되면 우리가 그 꽃, 이 꽃이 아니고 그게 부처님 법문이 되고, 또 경전이 되고 또 이런 시들이 우리한테 큰
울림을 주게 되고 또 깨달음의 시가 되는 거죠. 우리가 대한불교조계종 그렇게 부르죠.
우리 조계종도 뭡니까 결국 매화나무에서 왔습니다. 매화꽃에서 나왔습니다, 우리조계종도. 참 재밌죠? 오조
홍인이라고 하는 육조 혜능 스님의 조계종의 종조라고 불리는 또 조계종을 이렇게 서막을 여는 스님입니다.
육조 혜능스님의 스승이 누구냐면은 오조 홍인스님이신데 오조 홍인스님이 살았던 절 산 이름이 황매산이에요.
누럴 황자에 매화 매자입니다. 산 이름이 황매산. 그래서 오조 홍인스님을 찾아서 육조 혜능스님이 찾아 가죠. 거기서
법을 받게 됩니다. 그렇게 해서 법을 받은 무대가 어디? 황매산. 내가 말해서 누런 꽃이 됐는지 다른 꽃도 황매라
그러는지 모르겠지만 황매산에서 그렇게 공부를 하게 되고 거기서 안목이 열리게 됩니다. 그렇게 해서 그 황매산을
떠나지요. 떠나서 어디로 갑니까? 대유령이라는 고개를 넘어 갑니다. 대유령이라고 하는 고개를 넘어가고 있는데
대유령을 넘어 올 때 가사와 발우를 빼앗기 위해서 뒤에서 혜명이라고 하는 스님이 잡으러 옵니다. 장군출신입니다.
그래가지고 결국 혜명하고 같이 맞닥뜨리게 되지요. 그렇게 해서 아주 유명한 이야기가 나옵니다 . 그렇게 해서 인자
가사와 발우를 바위 위에다 놓아두니까 가사와 발우를 가지고 가려고 혜명이 잡았겠죠. '내가 육조다' 그러면서요
.
그런데 이 가사와 발우가 바닥에 붙어가지고 떨어져야 말이지요
처음엔 그 '가사와 발우만 빼앗으면 된다' 이 생각만 가지고 있었는데 바위에서 가사와 발우가 떨어지는게 아니고
'어 이건 뭐지? 아! 법이란 것은 구하는 거지 빼앗아서 될 일이 아니구나' 이걸 알게 된 거죠. 그렇게 해서 인자 혜능
스님한테 법을 청하죠. 그렇게 해서 인자 혜능스님이 숲속에서 나옵니다.
최초의 법문입니다. 육조 혜능스님의 초전법문이 되는 거죠.
오조 홍인스님에게 법을 받고 그다음에 대유령으로 도망을 가다가 대유령 바위앞에서 가사와 발우를 두고 혜명이
거기서 마음을 회개를 하고 그러니까 법을 청하게 됩니다. 그래서 유명한 법문이 나오죠. 가사와 발우를 빼앗아야
되겠다 이렇게 생각하는 것은 좋지 않은 생각이죠. 그다음에 가사와 발우를 힘으로 빼앗을 수 있는 것이 아니 구나
이건 좋은 생각이죠. 그랬는데 그 두 생각이 다 혜명이란 사람한테서 나온 거죠. 불사선 불사악이라 선도 생각하지
말고 악도 생각하지 마라. 그럼 뭐에요 그 두 개가 다 자기한테서 나온 거잖아요.
정이 이루 어떤 것이 당신의 본래 모습입니까?
네, 이게 육조 혜능스님이 오조 홍인스님이 황매산에서 나와서 혜명한테 준 최초의 초전법문이 됐는데 그 대유령
이라고 하는 고개가 중국에서 아주 유명한 매화꽃 관광지입니다. 그렇게해서 이름이 뭐냐 매령입니다.
매령 매화매자에다가 고개령자 그렇게 해서 오조 홍인스님의 법을 이어온 곳도 황매산 이고요. 그다음에 최초로
설법을 한 곳도 매령이라고 하는 대유령이 되겠죠. 그렇게 해서 매화가 단순하게 매화고개가 아니라 또 황매산이
단순한 황매산이 아니라 이 꽃이 또 우리 오늘 우리 조계종의 뿌리를 찾아가는 거기에 맞닿아 있다. 그렇게 해서
여러분들이 이렇게 매화를 보시면서 특히 이 코로나시대에 내가 바로 앉아 있는 이 자리 여기에서 황매산 또 매화
우리도 집안의 꽃을 보는 그 집안에서 봄을 찾아 나섰다가 집으로 돌아와서 꽃을 보는 그 비구니 스님처럼,
또 부처님께서 꽃을 드니까 알아들었던 가섭존자처럼 그렇게 된다며는 내 앉아 있는 자리가 바로 매화 꽃밭이다
그이야기입니다
그렇게 해서 올 봄도 매화와 함께 봄을 잘 맞이하시고요, 코로나도 잘 이겨내시고 또 그러한 가운데서 매화를 통한
이 수행, 매화를 통한 법문들 이런 것들 갖다가 다시 한 번 곰곰이 곱씹어 주십사 하고 부탁을 드리면서
오늘 제 이야기를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늦은 밤에 초청해 주시고 또 많이 오시고 또 총동문회하고 인연을 맺게
되어서 개인적으로 굉장히 기쁘게 생각합니다.
이차인연의 공덕으로, 하시고자 하는 일 뜻대로 이루시고, 축원 올립니다.
감사합니다.
▶취임사
불법승 삼보에 귀의합니다.
제8대 조계사 불교대학 총동문회장 묘법장 윤청옥입니다. 3월 봄의 시작이라고 하지만 아직은 쌀쌀한 날씨 속에서도 이렇게
참석해주신 불교사회연구소장 원철스님 교육국장 서안스님 그리고 여러 선배님들과 후배 동문님 및 불자님들께 진심으로 감
사드립니다.
총동문회는 함께 수행하고 봉사하면서 조계사라는 큰 도량안에서 든든한 버팀목으로 자리매김 해왔습니다. 오늘의 총동문회가
있기까지 열정과 헌신을 다 해주신 선대회장님들과 6대 호연회장님 7대 성해회장님을 비롯해서 여려 선배님들께 두손 모아 합
장의 예를 올립니다.
먼저 동문간 누구에게나 열려있는 화합하며 즐겁게 신행활동을 하는 총동문회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총동문회 활동에 즐거움과 유익함을 가지기 위해서는 원만한 소통과 공간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서로 소통하고 공감하며 수행과 봉사로 선근 공덕을 쌓아가고 정진하는 불교대학 총동문회가 되어 하나의 큰 도량을 이루고
그 안에서 직접 활동하시는 임운들께는 즐거움이 그리고 수희 동참하시는 동문들께는 유익함이 되도록하겠습니다.
부족함이 많은 저에게 여러분께서는 아낌없는 조언을 말씀해 주시고 또한 함께 해주심으로써 저의 부족함을 채워주시리라 믿
습니다.
여러분과 함께 하고 있는 지금 이곳이 최고 행복한 곳 우리 모두가 행복해 지는 총동문회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코로나-19로 모두가 힘든 시기에 하루 속히 모든 것이 제자리로 돌아가길 소망하며 이곳에 자리하신 여러분께 부처님의 자리
광명 충만하시길 기원 드립니다.
불기 2565년 3월 26일
[ 조계사 불교대학 총동문회장 묘법장 윤청옥 합장 ]
▶이임사
안녕하세요. 7대 동문회장을 역임한 상임고문 성해 장경태입니다.
바쁘신 와중에도 귀한 걸음 해주신 교육국장 서안스님, 총동문회 4대회장 보문님, 5대회장 묵암님, 6대회장 호연님, 자문위원장
대덕심님을 비롯한 참석하신 내외 귀빈 및 동문 선후배님들께 감사인사 올립니다.
저는 지난 2년간 총동문회장으로 넘치는 사랑을 받았다고 생각합니다. 주위에서 성해 회장은 참 인복이 많다. 라는 말을 수 없
이 들었습니다. 이런 말들은 다 부회장님들 각 부장님들 및 임원님들이 사명감을 가지고 맡은 자리에서 그 역할을 다하여 동문
회를 빛나게 해주었기 때문입니다.
동문회의 일은 혼자 뛰어나서 할 수 있는 일이 아닙니다. 서로서로 마음을 모아주고 참여만 해도 되고 따듯한 말 한마디로도
힘이 되고 그 말 한마디로 더욱 열심히 달려 올 수 있었습니다. 이번 대가 너무 잘 해서다음 대가 걱정이다. 동문회가 사중과 이
렇게 소통을 잘하는 것은 경이적이다. 라는 선배님들의 격려가 줄을 이었습니다. 그런 격려의 말이 없었다면 여기까지 오기가
쉽지 않았을 것입니다.
지난 해 활동한 사항은 ◇.총동문회 문화대축전 ◇.53선지식 구법여행 ◇.자비도량 참법기도, 코로나-19로 어려운 상황 속에서
도 ◇.대웅전 열 지킴이 봉사 등 여러 가지 봉사와
◇.어린이집 놀이기구 불사 및 각종 ◇.모연 보시들 어려움도 있지만 함께 해서 더욱 보람 있고 환희심 나게 달려왔지 않나 싶
습니다.
봉사. 불사(보시) 법회(교육) 어느 것 하나 소홀히 하지 않고, 앞으로 뚜벅뚜벅 걸어가는 임원님들의 헌신 아낌없는 격려와 지원
선 후배님들의 덕분입니다.
무엇보다 53선지식 시즌-1 구법여행을 원만하게 회향하고 조계사에서 길을 물었더니 법문집이 발간 된 것은 생각 할수록 기쁘
고 모든 분들게 감사인사드립니다.
회장소임을 보며 전체에 깨어 있으면서 일하려고 했고 모두와 함께하려 했지만 해야 할 일들에 집중하다 보니 때때로 놓지는
일들이 있었을 것입니다.
서운해하시는 분들이 있다면 진정 사과의 말씀을 전합니다. 함께 힘써주신 분들에게감사의 말도 전하지 못하고지나간 일들도
마음은 있었으나 일일이 표현하지 못한 순간도 많았습니다. 미안합니다. 감사합니다. 그리고 사랑합니다.
53선지식 구법여행 시즌-2 다시 떠나는 전법여행 여정의 시작과 함께 2021년 신축년에 새롭게 출범한 제 8대 총동문회 발전과
묘법장 회장님의 건승을 기원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불기 2562년3월26일
[ 조계사 불교대학 총동문회 제7대 회장 성해 장경태 합장 ]
제 8대 총동문회 회장 묘법장 윤청옥님의 취임을 축하드립니다.
어려운 여건속에서도 보살도를 실천 해주신 전 회장 성해 장경태 교육본부 부회장님 수고 많으셨습니다.
조계사 불교대학 총동문회는53선지식 시즌-2 두 번째 법회와 회장 이취임식을 여법하게 봉행하였습니다.
감사합니다.
불기 2562년 3월29일
[ 조계사 불교대학 총동문회 부회장 법연 이동엽 합장 ]
첫댓글 묘법장회장님 취임을 축하드립니다.
지난 2년간 보살도를 실천하신 성해 교육본부 부회장님 감사합니다._()_
와우
법연부회장님~
수고 많으셨어요..👏👏
스님의 법문
다시 맘에 담고
동문회소식 알수 있어서
많은 분들에게 도움이 될거에요.
감사합니다.. 🙏
원철스님 법문이 참 좋았던거같아요..
부드러운 법회진행 감동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