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을 부르기에 부끄러운 마음을 가져야
여러분이 타락했다는 사실을 알아요, 몰라요? 알아요, 몰라요? 「압니다」 모르지요? 아는 것 같지요? 그러면 여러분들이 언제 아담 해와같이 죄지은 것에 대한 가책을 받아 간이 콩알만큼 작아져 얼굴을 들래야 들 수 없어서 그늘을 찾아갈 수 있는 비겁한 자아를 갖고 공의의 주인공인 하늘 앞에 나타나 본 적이 있었느냐? 있었어요, 없었어요? 「없었습니다」 그게 틀렸다구요. 그런 것이 없는 사람은 낙제감이라구요. 아담이 그보다는 나은데 그런 입장에서 쫓겨났으니 그보다 몇백 배 못한 우리는 천만번 죽어도 마땅합니다. 하나님을 부르기에 부끄러운 마음을 가진 나 같은 존재를 하나님이 꿈에도 생각지 말아 주기를 바라는 마음을 여러분이 가져야 됩니다. 그래 본 적이 있어요? 까놓고 얘기해 보자구요. 그런 입장에 서 있는 여러분들이라는 자각이 있어요, 없어요? 그러면 전부 다 가짜 아니냐, 가짜. 천년 사연의 한을 품고 한없는 눈물을 일생동안 뿌려도 그 부끄러움과 체면을 가릴 수 없는 수치감에 사로잡혀 가지고 나는 차라리 사는 것보다 죽는 것이 천년 만년 행복하겠다고 할 수 있는 그런 경지에 도달해 봤느냐 이거예요.
그 경지를 가야 합니다. 그러한 경지를 거치지 않고는 아담 해와의 실수의 경지를 벗어날 수 있는 인연을 찾을 도리가 없는 것입니다. (62권 239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