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소 : 약사암
일시 : 2022.06.30(목) 10시,
참가 : 동명강공수 봉창문김상문 월봉김영부 산해김재일 석당나종만 춘강박남용 아석양수랑 월전윤상윤 춘산이용환 서정정원길 가산장휘부 등 11명
불참 : 밝뫼윤정남(부인 병원 수행) 송헌최문수(당분간 쉼)
회 비 : 0원
지 출 : 0원(김치찌개 6, 애호박찌개 5, 밥값 88,000원은 김상문 협찬)
잔 액 : 0원
이월잔액 : 445,000원
총 잔액 : 445,000원
부곡정에 7명(김영부 김재일 나종만 박남용 양수랑 윤상윤 이용환 등)이 모였다. 10시 조금 넘어 산행을 시작하였다.
오늘 비가 온다는 예보가 있었지만 지나간 주에도 그랬듯이 오늘도 비는 올 것 같지 않게 아침 해가 해맑은 모습으로 우리의 동창을 밝혀 주었었다. 오늘 산행 안내 메시지를 “비가와도 산에 갑니다.”라고 보냈기 때문에 윤정남만 오늘 부인 병원 수행하려고 불참을 통보해 왔고, 다른 회원 들(김상문과 장휘부는 점심 때, 강공수와 정원길은 조금 늦게 11시 이후 합류)은 모두 점심 때 만날 것이다.
그러나 비가 예보된 상태여서 약사암 올라가는 길은 다른 날에 비해 훨씬 한가하였다. 나는 한참동안을 회원들과 함께 가면서도 멍 때리며 걷기도 하였다. 대화는 각자의 신변 잡담으로 이어졌는데, 거대 담론은 아니라도 누구는 이야기 하고, 누구는 마냥 듣기만 하다가 약사암에 도착하였다. 뒤 곁에서 석간수를 마시고 났더니 갑자기 한줄기 가벼운 소나기가 지나갔다. 비는 아주 잠시 동안 내리더니 이내 그쳤다.
시간은 11시 반이 되었고, 혹시 하산하는 동안 비를 맞을까 우리는 서둘러 하산하였다.
김재일이 먼저 와서 우리가 항상 머물던 정자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우리는 윤정남만 제외하고 모두 모였다. 아침에 없었던 강공수 김상문 정원길이 도착하였고, 장휘부는 식당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강공수가 준비해 온 자료는 금주의 노래로 ‘전우야 잘 있거라’였다. 5일 전이 바로 우리 민족의 대 비극이었던 ‘6·25한국전쟁’ 72주년을 상기하는 날이었기 때문에, 이 노래를 정한 것이다. 이 노래는 1950년에 유호 작사, 박시춘 작곡으로 만들어져서, 당시 국군들의 진중 가요로 애창되었다. 9·28 서울 수복 직후 명동에서 우연히 만난 유호와 박시춘은 이 노래를 하룻밤 사이에 만들었다는 일화가 있다. 그 당시 박시춘은 연예부대인 육군 군예대(軍藝隊) 제2중대 음악 책임자였다고 한다. 전쟁이 끝난 후에도 이 노래를 오랫동안 1960년대 후반까지도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전 국민이 즐겨 불렀는데, 우리들도 초·중등학교 시절에 많이 불렀던 노래여서 1절만은 거의 외워서 부를 정도였다. 우리는 그 때를 생각하며 오늘 이 노래를 불렀다.
다음 주 산행 장소(전남 보성군 겸백면 수남리 주월산길 222. 윤제림允濟林)에 관하여 나의 계획을 대강 설명하였다. 그리고 회원들은 나의 계획에 모두 찬성해 주었다. 차량 3대로 이동해야 하기 때문에 나와 강공수 그리고 윤상윤의 차량을 동원하며, 출발은 아침 9시 원지교를 건너서 약 100m쯤에 있는 ‘LG전자’에서 만나 출발하기로 하였다. 비용은 우리 제주양씨 유격공(학포공파) 24세 양재수(梁在洙, 서울 거주, 보성문중) 대부님께서 우리 목요산우회 회원들 막걸리 사 마시라고 협찬해 주신 금일봉(50만원)을 쓰기로 하였다.
오늘의 식대는 김상문이 협찬하였다. 제 20회 진해군항제(2022년) 주제 : 여행 <노후에 여행이 주는 의미는>(전국 백일장 일반부 장려상)로 받은 5만원짜리 상품권 탔다고 낸 것이다. 우리 모두 열렬한 박수로 함께 축하해 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