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낭비 논란 여수진남수영장 규모 줄인다 |
50m 8레인 유지...3급 공인 수영장으로 축소 2급 활용도 낮고, 연간 20억대 유지관리비용 재정부담 작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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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림동 진남체육공원 인근에 들어설 진남수영장 위치도. |
비효율성과 예산낭비 논란을 불러왔던 여수 진남수영장이 당초 계획보다 축소된 3급 공인수영장 건립으로 계획을 변경키로 했다.
2천5백석 이상의 관람석을 갖춰야 하고 연간 막대한 유지 관리비용 등이 소요되는 비효율적 수영장보다 시민들의 이용을 극대화할 수 있는 현실적 대안을 찾기로 한 것.
28일 여수시에 따르면 “진남수영장 건립계획은 당초 2급 공인수영장에서 규모를 소폭 축소해 3급 공인수영장으로 건립키로 계획변경해 실시설계를 진행중이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시는 233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2016년까지 오림동 진남체육공원 일원에 50m 10레인 규모의 3급 공인수영장을 건립하게 된다. 현재 해당 부지에 대한 보상절차가 진행중으로 62%의 진척율을 보이고 있다.
당초 여수시는 연면적 6,000㎡에 건축면적 5,000㎡규모로 50m 8레인 규모의 수영장과 다이빙장, 체력단련실 등이 갖춘 공인 2급 규모의 수영장을 건립키로 했었다.
하지만, 최근 국내 1~2급 규모 공인수영장의 운영실태를 직접 분석한 결과 대회개최용 수영장 건립후 생활체육형 수영장으로 운영전환한 사례가 많고, 연간 유지관리 비용과다로 재정부담이 상당한 것으로 분석했다.
실제 2급 공인수영장의 경우 50m 8레인이상, 다이빙장과 지상훈련장, 관중석 2,500석 이상을 갖춰야 해 연간 운영비만 2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분석됐다.
하지만 3급 공인수영장으로 바꿀 경우 50m 8레인 이상 시설을 동일하지만 200석 이상 관중석을 갖추면 가능해 연간 운영비는 9억원 수준에 그치는 것으로 분석됐다.
예산규모도 기존대로 2급 규모로 추진할 경우 298억원에 달하지만 3급 규모의 경우 233억원 규모로 줄어 시의 재정부담이 대폭 줄어든다.
또, 2급 공인수영장의 경우 전국규모의 대회를 치룰 수 있어 수영장 건립에 따른 경제적 파급효과를 기대한다는 당초 계획이었지만, 연간 전국 규모의 수영대회가 20여개 대회에 불과한 실정이어서 유치 가능한 대회는 많아야 기껏 1~2개에 그칠 것이라는 분석이다.
시는 이같은 실태 분석을 통해 지역 현실에 적합한 3급 공인 수영장으로 변경키로 결정하고 행정절차를 진행중이다.
실제 이같은 문제는 지난해 수영장 건립을 위한 ‘2013년도 공유재산관리계획 변경안’을 놓고도 논란이 됐었다.
본지를 비롯한 일부 언론과 시의회 일부 의원들을 중심으로 활용도가 현저히 떨어지는 2급 수영장의 경우 추후 막대한 운영 비용을 지자체가 부담해야 해 예산낭비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지적이 제기되며 공인 2급 규모의 수영장 건립을 부정적 여론이 확산됐었다.
여수시가 발주한 건립타당성 용역보고서에서도 국민체육센터 규모의 수영장이 적합할 것이라고 분석했었다.
당시 타당성 조사 결과에 따르면 여수시의 경우 재정상황이나, 지역 여건, 향후 운영관리의 효율성 측면에서 공인2급규모의 수영장보다 국민체육센터 규모의 수영장 설치가 적합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번 변경결정과 관련 시의회 정옥기 의원은 “많은 논란이 있었던 사안인데, 뒤늦게나마 사업계획을 변경키로 한 것은 지역 현실여건을 감안한 적절한 판단으로 보인다”며 “향후 유사 사업 추진시 계획단계에서 보다 타당성 검토 등 보다 세밀한 사업분석이 있어야 할 것이다”고 밝혔다.
출처: 남해안 신문
http://www.nha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535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