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우리 어머니들은 옷도 기워 입히고 양말도 기워 신겼다
그 당시는 모든 게 부족해서 어쩔 수 없었지만
지금은 어떤가
물자가 풍부해서일까 아님 돈이 많아서일까
분리수거하는데 가보면 멀쩡한 것들이 버려져 있다
선풍기,시계. 스피커 밥솥 등등 그냥 조금 쓰다가 버리고 새것으로 산다
난 가끔씩 면사무소에 쓰레기 버리는 곳을 간다
가서 보면 쓸만한 물건이 너무 많기 때문에 득템 하는 경우가 참 많다
앰프, 선풍기, 휴대용 가스레인지, 다 주워와서 안 되는 것은 내가 수리해서
지금 잘 쓰고 있으니 돈도 벌고 재 활용도 하고 일석이조가 아닌가
요즘 젊은 사람들은 고쳐 쓰는 것을 꺼려한다
왜냐면 귀찮기 때문이다
버리고 새것 하나 사면 되지 하는 그런 생각이
머리에 박여 있기 때문에 어지간한 것은
모두 돈으로 해결 하려고 한다
어떻게 보면 한심한 생각이 들기도 하고 ....
우리 세대는 보릿고개도 겪어 봤고
어려운 시절도 지내 왔기에 절약 정신으로 여태껏 살아왔다
그렇게 허리띠를 졸라가면서 살았기에
오늘의 행복을 만끽할 수 있는 것이다
요즘 보리타작이 한창이네요
그 옛날 보릿고개가 생각이 나서
오늘 새벽엔 먹물에 붓 찍어 "절약정신"이란 네 글자를 써 봅니다
2023년 06월 03일
운성 김정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