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너와 큰스턴스
엘리너; 프랑스 왕, 찬탈자라니 누구 말인가요?
콘스턴스 ; 그 대답은 내가 하지요. 찬탈자인 당신의 아들이지 누구겠어요.
엘리너; 예끼 무례한 년, 네가 낳은 사생아를 국왕으로 삼고, 네 자신은 여왕이 되어 천하를 지배해 보자는 야심이군!
콘스턴스; 당신이 당신 남편에게 정절을 지켰듯이, 나도 당신 아들에게 정절을 지켰습니다. 그리고 이 아이는 자기 아버지 제프리와 모습이 꼭 닮아 있어요, 당신과 존의 소행이 비슷한 것 이상으로 말예요. 하긴 당신네 둘이는 비와 물같이, 또는 악마와 그 어미같이 어쩌면 그렇게도 닮아 있어요...... 내 아들을 사생아라고요! 내 영혼에 두고 맹세하지만, 내 아들은 자기 아버지 이상으로 깨끗하게 태어났어요. 당신이 내 아들의 아버지의 어머니라면, 그분이 정당한 출생은 아닐 것이니까요.
엘리너 ; 아가, 알뜰한 어머니 좀 봐라. 네 아버지를 모욕하는구나.
콘스턴스; 아가, 알뜰한 할머니 좀 봐라. 너를 모욕하는구나.
----셰익스피어, [존왕]에서
추천의 말:
존왕은 그의 형인 제프리를 살해하고 아아더의 왕위의 상속권마저도 강탈해간 사악한 왕이며, 그토록 잔인하고 무자비하게 철권으로 통치한 폭군이라고 할 수가 있다. 엘리너는 존왕의 어머니이자 아아더의 할머니이고, 콘스턴스는 제프리의 아내이자 아아더의 어머니이다. 엘리너와 콘스턴스는 시어머니와 며느리, 즉, 그 고부간의 갈등의 전형적인 모델들이며, 모든 인간관계의 파탄의 극치를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어떻게 이토록 끔찍하고 잔인한 시어머니가 있을 수가 있으며, 또한, 어떻게 이처럼 표독스럽고 끔찍하게 망가진 며느리가 있을 수가 있겠는가?
나는 늘, 이 고부간의 싸움을 잊을 수가 없다.
----반경환 {명문장들 1}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