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에 걸려온 전화
"여보세요?"
"강아지 잊어뿠다."
"와? 우야다가?"
"어제 밤 열시 넘어서 빨래 걷어로 갔다 왔디마는 어데 가뿟는지 없다."
"우야노?"
"함 찾아 볼란다."
어제 내가 맡았든 노숙견을 다른 사람에게 주었는데 그것이 없어졌다는 것이었지요.
그 노숙견 문제가 많았습니다.
온 몸에 상처 투성인데다가 내가 가위 질 잘못 해서 두 바늘이나 꿰매어야 했지요.
순간의 실수였는데 털이 길어서 그렇게 큰 상처인줄 몰랐답니다.
병원에 가서 털 깍다가 하니 그렇게 상처가 크더군요.
그 상처를 몇 바늘 꿰매어야 하는데 그곳이 피가 많이 나는 부위여서
두 바늘만 꿰매었답니다.
그렇게 꿰매어 놓았으니 상처에 입을 댈까봐
깔대기 같은 것을 강아지 머리에 씌어서 데려 왔지요.
며칠 간 먹을 약까지 얻어왔습니다.
노숙견이란 아니 유기견이란 것이 여실히 증명되었기에
치료비라든지 그런 것은 안 받는다고 하더군요.
개 병원 등이 그런 아량은 좀 있는 편인데다가 내가 그 집만 가거든요.
개 털을 깨끗이 다 깍고 상처에 소독약도 좀 발라 주고 해서
저녁에 동네 아줌마에게 주었습니다.
이름하여 분양이었지요.
이 분양한 강아지 '뽀미'가 양식 받아 간
그날 저녁 그러니까 두시간 되지 않아 분실한것이지요.
이 아줌마 개 키우는덴 문제가 많습니다.
전에 구름이란 강아지 분실한 그 사람이니 말입니다.
강아지를 집에 두고 문도 안 닫고 나간 것이 그 책임이란 것이지요.
아직 자기 집이라 인식하지 못한 강아지를 그냥 방치한 책임이지요.
어린애들 혼자 나가 집을 잃었다면 그 부모의 책임이듯이...
그 노숙견을 잊어 버렸다고 새벽 여섯시에 전화를 한 것입니다.
"함 찾아봐야겠다."
말은 그렇게 했지만 잊었다고 포기하는 음성이었습니다.
개야 이미 노숙견이었으니 어딜 가도 살아가는 요령이야 있겠지만
머리에 씌어둔 깔때기 비슷한 것과
아직 털도 안 길어서 추위에 떨 것이 걱정이었습니다.
근심도 하고 걱정도 했지만 어쩔 수 없는 일이었지요.
아침 아줌마는 찾다가 찾다가 출근 시간이 되어서 왔더군요.
못 찾았다고 어제 밤에 피칠갑한 이야기등을 했습니다.
집이 마음에 안드는지 아님 다른 이유였는지 몰라도
기운곳 말고 다른 상처를 물어 뜯어 온 방이 피칠갑 했다고 하더군요.
그 피를 닦고 이불 걷어려고 나간 사이 그 잠시만에 없어졌다더군요.
아침에 어디 갈려고 집을 나서려는 순간 녀석이 달려 들어 나에게 안겼습니다.
나와 이틀 같이 있었는데 그런 날 잊지 못하고 날 찾아온 것이었습니다.
우리 집에 오는 동안 차량이나 안겨서 왔는데 어떻게 우리 집을찾은 것이었는지...
녀석이 없어지고 걱정하든 것이 일시에 확 풀리는 느낌이었지요.
키우려든 그 아줌마 걱정도 덜었구 말입니다.
헌데 이 강아지를 보는 순간 S의 인상은 확 구겨졌습니다.
우리 집에 와서 대소변을 제대로 못 보는 것이 인상 찌푸린 이유였지요.
개 잃은 것 찾은 것은 하나도 안 기쁘고 앞으로 녀석이 자주 나에게 찾아오리란 것이
인상 찌푸린 이유였지요.
"개가 아직 우리집이 어떤지 모르는데 어떻게 똥 오줌을 가리겄냐?
그리고 똥 오줌 한번 치워보지도 않았으면서 무슨 인상이 그러노?"
더럽다고 개의 분비물은 한번도 건드려 본 적은 없었거든요.
물론 걸레 빠는 것은 했지만...
이러나 저러나 양해를 구하고 또 구했습니다.
"내가 키우려는 것이 아니고 다른 사람 주었는 것 아니냐?
앞으로도 내가 키우는 것 아니다. 저녁에 주면 될 것 아니냐?"
개가 나에게 온 것이 책임이 되어 하루 종일 전전긍긍한 날입니다.
그것 참 개새끼도 지 집에나 가지 왜 울 집에 와서 이렇게 곤란하게 만드냐?
이러나 저러나 낮에 녀석은 지 갈곳으로 갔습니다.
아직도 S는 안 풀렸지만....
이유가 뭘까요?
첫댓글 개도 저 한테 잘 해주는 사람은 알아보나 봐요 한강수님 정말 곤란하시겠네요 아마도 안주인 눈치를 보니 지가 있을 곳이 아닌것을 알고 나갔나 보네요 사람은 물론이지만 개도 주인을 잘 만나야 호강하는 것을 보니 개팔자도 따로 있는 모양이에요
우리 집에서 나간 것이 아니고 다른 집에서 나갔다가 나 한테 왔는 것 있지요. 열시간이나 지나서..다시 공장으로 간 것같습니다.
에효~~~ 그럼 잡아먹어요^^ ㅋ,,,ㅋ,,,,,
빠다구 뿐이어서 먹을 것이 없습니다. ㅎㅎㅎ
공장에서 키우신다고 해서 마음이 놓였는데 안타깝네요...
돌고 돌아 다시 공장으로 간 모양입니다. 다리의 꿰맨 곳 치료도 해주어야 하는디..
안타깝네요. 개백정이나 만나지 말았으면 좋겠네요.집에서 키운 개 잡아먹는 놈들도 많아요.
원체 쪼맨해서 잘 안 잡아 먹을 것 같습니다만 털을 다 깍아 두엇으니 차린 밥상이라면서 잡아 먹을지도 모르지요. ㅎㅎㅎ
요즘,,,, 댓글이 엄 청 많네요,,,,스마일님 무지 애 쓰셨어요,,,,, 이렇게하여야 글 쓰는사람들이 재미가있지요
다 여러분들 덕분이지요 여러분 감사합니다 항상 봏은 일만 있으시고 행복하세요
맞습니다. 댓글이 많아야 재미가 있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