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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4 | 2007년 첫 마라톤을 3월 인천에서... 상 | 2007-04-01 오후 9:05:04 |
이만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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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쓰는 이의 본명:
2006년도 마라톤에서 좋은 성과의 결과는 어이업게도 왼쪽 발바닥의 족저근막염이었다. 의사의 진단으로는 너무 많이 뛰어서 발생된 결과이니 당분간 쉬라고 한다. 할 수 없이 약 먹고 물리치료하면서 스트레칭, 웨이트 트레이닝과 복근 훈련 중심으로 운동을 하면서 기초 체력만 단련하였다. 그러기를 12월,1월,2월을 보내다 보니 3월25일에 있을 마라톤이 걱정된다. 인터넷에서 마라톤 관련 기사 중 부상에 관한 컬럼을 보니 같은 정형외과 의사인데도 마라톤을 하는 의사는 그냥 쉬지 말고 살살 뛰면서 재활 훈련을 하는게 좋다고 한다. 통증도 적어져서 오래간만에 7km를 뛰어 보았더니 처음 1km는 발바닥이 아파서 힘들었지만 참을 수 있을 것 같아 천천히 뛰어 보니 할 만 하였다. 다음 날, 아픈 것은 마찬가지였지만 조깅위주로 훈련을 계속하다 보니 완전히 낫지는 않았지만, 조깅 후 냉탕에 발 담그기, 발바닥 주무르기, 맨소래담 맛사지 등을 계속하니 참을 만하였다. 이렇게 하여 거리와 속도를 천천히 증가시켜, 10km, 15km, 20km, 25km, 30km의 거리를 뛰다 보니, 빨리 뛰면 통증이 와서 천천히 달리기를 하였지만 30km 훈련에서는 25km 지점이후 통증이 와 걸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이런 상황이라면 10km를 65분 정도에 뛸 수 밖에 없으며 42km는 최소한 4시간 30분에 주파할 수 있는데 이것도 끝까지 뛸 수 있을지가 의문이다. 3월 25일 5시 30분에 가벼운 아침을 들고, 도착한 인천 문학 경기장 주변은 축제 분위기로 성황이다. 참가 인원이 9,400명에 가족까지 합하니 시끌 법석이다. 09시 10분 풀코스 출발 축포와 함께 뛰어 나간다. 풀코스 인원은 의외로 적어 498명이란다. 이유는 동아일보가 2주전에 개최하다가 참가자들이 너무 추워 연기하자는 의견 때문에 인터넷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로 1주일 늦게 개최하여 동아일보 대회에 참가자들을 빼앗겨 그렇탄다. 1주일 간격으로 아마추어가 풀코스를 2번 뛴다는 것은 무리이다. 매제하고 같이 뛰며 나는 발바닥이 아퍼 빨리 뛰지 못하니 먼저 가라고 하였지만, 매제도 감기 몸살로 인해 연습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고 하여 천천히 같이 뛰기로 하였다. 1km가 고비인데 발바닥 통증이 서서히 오기 시작하여 속도를 늦추어 달렸다. 3km 지점에 도달해 보니 통증이 약간 수그러진 느낌이라 다시 정상 속도로 달리다 보니 동춘역 이마트 앞 5km 지점까지는 평소 기록이었다. 남동공단을 지나 계속하여 달리다 보니 10km 지점은 오히려 생각보다 더 빨리 왔다. 10km를 1시간 잡았는데 56분이다. 날씨는 쌀쌀하고 맞바람까지 맞아가며 직선으로 뻗은 송도 해안도로를 뛰려니 땀도 잘 나지 않는다. 유수지 끝에서 유턴하여 LNG 생산기지로 가는 바다 한가운데 건설한 곧은 차도로 달린다. 이 도로는 왕복 13.2KM가 되는데 2차선 차도로 망망대해를 달리는 기분이다. 양옆이 모두 바다이니 아무리 달려도 끝이 없는 지루한 길이다. 그래도 선두가 유턴 지점을 돌아오며 마주치니 덜 지루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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