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금융당국 5월 추가금리 인상 방향 중단 가능성 시사? / 4/23(일) / Bloomberg
(블룸버그) : 미국 금융당국자들은 다음 달 정책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한 뒤 과거 수십 년 만에 가장 가파른 금리인상을 중단할 가능성을 시사하는 방향이다.
강경파와 온건파 모두 인플레이션율이 여전히 너무 높다며 미 금융당국은 아직 할 일이 있다고 강조한다. 하지만 최근 은행파탄 여파가 경기를 둔화시킬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
지난달 은행파탄으로 급물살을 탄 대출기준의 엄격화는 지출 억제와 성장과 물가 압박으로 이어질 수 있어 추가 금리인상 필요성은 떨어진다고 보는 시각도 많다.
5월 2, 3일 개최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당국의 행보는 금리 상승 여파를 그동안 견뎌온 미국 경제 동향에 좌우된다. FOMC는 은행권 상황을 봐가며 6월 중순 개최하는 회동에서 정책금리를 동결하거나 재인상할 가능성을 열어둘 수 있다.
FOMC 부의장인 윌리엄 윌리엄스 뉴욕 연방은행 총재는 19일 이 같은 효과의 규모와 지속기간을 판단하기에는 아직 시기상조이며 신용상황 추이와 그것이 경제에 미칠 잠재적 효과를 주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윌리엄스 총재는 FOMC 전 블랙아웃 기간이 시작된 21일 밤늦게까지 금융정책을 공개 논의한 유일한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지도부 멤버.파월 연준 의장은 지난달부터 금융규제에 관한 짧은 발언을 제외하고 침묵하고 있다.
금융당국이 지난해 고인플레이션에 대응하기 위해 정책금리를 급상승하기 시작한 이후 금융기관들은 여신을 옥죄고 있다. 실리콘밸리은행과 시그니처뱅크의 파산 이후 이 추세는 가속화되고 있어 경제는 리세션(경기침체)에 빠질 수 있다.
뿌리 깊은 물가고
하지만 은행 불안이 줄어들고 노동시장이 견조하게 움직인다면 정책당국자들은 뿌리 깊은 고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추가 금리인상이 필요하다고 판단할 가능성이 있다. 이렇게 되면 금융당국자들 사이에서 향후 진행 방식에 대해 더 의견이 대립할 수도 있다.
LH 마이어/머니터리 폴리시 애널리틱스 이코노미스트 데릭 탄 씨는 당국자들은 정책금리가 정점에 도달하기 전에 휴지하지 않고 5월에 마지막 금리를 올린다는 점에서 거의 같은 생각을 갖고 있다고 지적했다. "언제 완화할 것인지, 그것에 대해 뭐라고 말할 것인가 하는 점이 문제" 라고 덧붙였다.
당국은 더 많은 데이터를 검토할 예정이며 28일에는 1-3월(1/4분기) 고용비용지수와 FRB가 인플레이션 지표로 중시하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 3월분이 발표된다.
금리선물 움직임에 따라 FOMC가 다음달 회동에서 정책금리인 페더럴펀드(FF) 금리 유도 목표를 현행 4.75~5%에서 0.25%포인트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달 발표된 FOMC 참가자 예측 중앙값에서는 연말까지 금리가 5.1%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당국자의 예측은 6월에 갱신된다.
세인트루이스 연방은행의 브래드 총재는 새로운 행동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취한다. 그는 은행 문제가 급격한 경기침체를 초래하지 않고 해결될 것으로 예상하고 5.5~5.75%의 레인지금리 인상을 지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구루스비 시카고 연방은행 총재는 보다 신중한 대응을 요구하고 있으며 최근 은행파탄의 여파로 경제가 예상보다 더 둔화될지 여부를 지켜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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原題:Fed Officials on Track to Hike Rates and Signal Potential Pause(抜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