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색시 시집가네』(김신일 작사/작곡)는 1971년 11월 발매된
「이연실」 1집 데뷔 음반 타이틀 곡으로서 7080 세대의 학창
시절 '싱어 롱' 프로 그램 등을 통하여 참 많이 듣고 노래 부르던
노래였습니다.
「이연실」(1950년생)은 1970년대를 통 기타 하나로 주름 잡던
전설적인 대한민국의 포크송 여성 가수로서 호소력 짙은 맑고
청아한 음색이 매력이며, 노래 뿐만 아니라 작사 작곡에도 능한
싱어 송 라이터입니다.
그녀는 1971년 '새색시 시집 가네'와 '조용한 여자'로 데뷔한 뒤
'찔레꽃' '소낙비' '목로 주점' 등 서정적인 노래로 가요 팬 들의 마음을
사로잡았습니다. 홍익대 미대 재학 시절 음악과 인생을 직접 경험
하기 위해 다방 레지 생활까지 할만큼 열정의 소유자이기도 합니다.
1981년 발표된 자작곡 '목로 주점'은 그녀의 영원한 인생 곡으로
남아있습니다. 「이연실」은 전북 군산 출신으로, 포크 1세대 송창식,
윤형주, 김세환 등과 어울리면서 가요계 포크 1세대를 이끌었습니다.
1975년 '대마초 사건'에 연루돼 잠시 주춤했다가 "목로 주점" 이라는
곡으로 재기(再起)하여 활발한 활동을 했었죠...
「이연실」은 1990년대 중반에 이르러, 자식을 잃은 슬픔과 더불어
이어진 가정 내 불화로 남편과 이혼하면서, 가수 생활을 청산하고
홀연히 자취를 감추었습니다. 통기타 가수들이 자주 출연했던
KBS '콘서트 7080' 에 한번쯤 얼굴을 비췄을 만한데 일체 외부
활동을 하지 않은 추억 속의 가수로 남아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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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양버들 춤추는 길에
꽃 가마 타고 가네
열 아홉 살 새색시가
시집을 간다네
가네가네 갑순이
갑순이 울면서 가네
소꿉 동무 새색시가
시집을 간다네
뒷 동산 밭이랑이
꼴 베는 갑돌이
그리운 소꿉 동무
갑돌이 뿐 이건만
우네 우네 갑순이
갑순이 가면서 우네
열 아홉 살 새색시가
시집을 간다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