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 쯤 가고 있을까』(작사 이경미, 작곡 이현섭)는 1977년
「전 영」(본명 전미희, 1958년생)이 발표한 곡 입니다.
여고 졸업 후 서울 명동의 통 기타 살롱에서 노래하고 있었는데,
〈이경미 ,이현섭 부부〉콤비의 작품 집 앨범으로 데뷔하게 됩니다.
이 앨범의 모든 곡은 〈이경미 이현섭 부부〉 가 만들고, 「전 영」이
노래했습니다.
『어디 쯤 가고 있을까』는 「전영」의 데뷔 앨범 타이틀 곡으로 큰
사랑을 받아 가요 순위 맨 꼭대기 까지 올랐습니다.
「전 영」의 목소리를 처음 들었을 때 '양희은'과도 비슷하다고
느꼈습니다. 통통 튀는 듯한 발음과 마치 노래를 배우는 학생처럼
정확히 음을 짚듯 노래하는 창법은 큰 테의 안경을 쓴 순수한
학생의 이미지와 잘 맞아 떨어지는 것이었습니다.
1975년 《대마초 파동》으로 인해 가요계가 정화(淨化)되면서
기성 가수들의 활동이 제한되고 청년 문화를 상징하던 포크 싱어
들과 록 밴드들이 활동을 할 수 없게 되자 일부는 트로트 고고로
방향을 바꿔 활동하게 되는데 '최 헌', '윤수일', '조경수' 같은
가수들이 해체된 '록 밴드'에서 나와 솔로로 독립하면서 트로트
가수로 변신 했고, 포크계는 그야말로 전멸하다시피 할 때
「전 영」은 마지막 포크 가수의 등장이었습니다.
이 곡은 꼭 10년 뒤 1986년 개봉한 영화 〈겨울 나그네〉의 삽입곡
으로도 활용되면서 다시 한번 관심을 받았습니다.
'최인호'의 동아 일보 연재 소설 〈겨울 나그네〉 를 곽지균 감독이
영화 화 한 작품으로 '안성기', '강석우', '이미숙', '이혜영', '김영애'
등이 출연하여 명보극장과 서울 동아극장 에서 개봉하여 22만여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그 해 흥행 순위 2위를 기록했으며,
배우 이혜영이 대종상 여우조연상을 받았고 영화는 1988년 일본과
홍콩으로 수출되었습니다.
<인천 아이러브색소폰클럽 대표 윤양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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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잎은 바람결에 떨어져
강물을 따라 흘러 가는데
떠나간 그 사람은 지금은
어디 쯤 가고 있을까
그렇게 쉽사리 떠날 줄은
떠날 줄 몰랐는데
한 마디 말 없이 말도 없이
보내긴 싫었는데
그 사람은 그 사람은
어디 쯤 가고 있을까
그렇게 쉽사리 떠날 줄은
떠날 줄 몰랐는데
한 마디 말 없이 말도 없이
보내긴 싫었는데
그 사람은 그 사람은
어디 쯤 가고 있을까
어디 쯤 가고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