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안진(1941 -)
경북 안동 출신으로 호수돈 여고, 서울대 교육대학원, 미국 플로리다 대학에서 박사 학위를 취득한 교육학자로 서울대학교 교수를 역임했다.
처음에는 마산 여자 제일 중,고등학교와 호수돈 여고에서 교사를 했다.
1965-67년에 박목월 추천으로 ‘현대문학’에서 시 ‘달’ ‘별 ’위로‘로 등단했다.
첫시집 '달하', '거짓말로 참말하기' 외 13권과 '빈 가슴을 채울 한 마디 말' 등 시선집 12권 있다. '그리운 말 한마디' 외 다수의 수필집과 '세한도 가는 길', '다보탑을 줍다'의 시와 산문이 9권의 중고등학교의 교과서에 등재되어 있다. '한국전통 아동심리요법' 외 4권의 연구서와 한국전통아동놀이 및 속요집 다수. 정지용문학상, 소월문학상 특별상, 월탄문학상, 한국펜문학상, 구상문학상, 목월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1986년에 이향자,ㅜ신달자와 함께 수필집 ’자란지교를 꿈꾸며‘로 대중적 명성을 얻었다.
시와 소설, 에세이를 넘나드는 활발한 작품 활동을 했다.
여성 특유의 섬세하고 유려한 문체와 치밀한 구성 방식이 돋보인다는 평을 듣었다.
유안진 시인은 안동 무실 유씨로 양반 집안의 장녀로 태어났다.
어린 시절부터 그는 남자 어른들은 한시를 읊거나 사서를 읽고, 아낙네들은 내방가사를 짓는 분위기에 젖어 살았다.
그는 열네살 어린 나이에 고향을 떠나 대전으로 이사를 가야 했다.
학창 시절은 늘 궁핍했다.
고교 2년생일 때 백일장에서 만난 박목월 시인이 그의 ‘문학적 스승’이다. 그의 시를 칭찬해준 박목월 선생을 잊지 못했던 유시인은 61년 서울대 교육심리학과에 입학한 후 편지를 부쳤다. 시간이 흐른 후 “한양대로 놀러오게”라는 목월 선생의 짤막한 답장을 받을 수 있었다. 처음 목월 선생을 만나러 한양대로 가는 길목엔 찔레꽃들이 유난히 흐드러지게 피어있었다. 그 길을 유시인은 지금도 선명히 기억한다고.
목월 선생님이 ‘현대문학’으로 추천한 시인은 10명 안팎일 거예요.”
그 10명 안팎의 제자들에 유안진 시인도 속한다. 그는 65년 대학 졸업과 동시에 그토록 바라던 스승의 추천으로 ‘현대문학’으로 등단을 하게 된다.
유안진의 시는 전반적으로 서정적 속성보다는 지적인 풍모가 더 강하다. 어떤 경우에는 이 지적인 풍모가 기지의 언어를 통해 강조되기도 하고, 풍자의 역설로 발전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