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초석: 교회신문 > 제 1288호 하나님도 미리 주셨다, 매사 미리 준비하자 (창1:1~28)
열왕기하 4장에 보면 선지자의 제자 중 한 명의 아내가 엘리사를 찾아와 어려운 사정을 호소합니다. 그녀의 사연은 이렇습니다. 남편이 갑자기 죽었는데 빚이 있어서 그것을 갚지 않으면 두 아들이 종으로 팔리는 상황에 놓이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그러자 엘리사가 그 여인에게 “네 집에 무엇이 있는지 내게 말하라.” 묻자 그 여인이 “기름 한 병밖에는 없습니다.”라고 답했고, 엘리사는 여인에게 “너는 밖에 나가서 모든 이웃에게 그릇을 빌리라. 빈 그릇을 빌리되 조금 빌리지 말라.”고 합니다.
그리고 이어 말하기를 “너는 네 두 아들과 함께 들어가서 문을 닫고 그 모든 그릇에 기름을 부어서 차는 대로 옮겨 놓으라.”고 합니다. 여인과 아들이 엘리사의 말대로 하니 그릇마다 기름이 찼습니다. 빌려온 그릇이 다하도록 기름은 계속 이어졌고, 그릇이 다하자 기름도 멈추었습니다. 그릇마다 찬 기름을 팔아 여인은 빚을 청산하고 나머지로 두 아들과 생활하게 되었습니다.
여러분, 우리는 2025년에 전대미문의 기적을 맛보자고 했습니다. 그러려면 어찌해야 할까요? 우리가 할 일은 그릇을 아주 많이, 끝도 없이 준비하는 일입니다. 그러면 하나님이 그릇마다 기름을 부으실 것이고, 기름이 떨어지지 않는 전대미문의 기적을 맛볼 수 있습니다.
우리는 올해 서울교회 성전 건축이라는 대업을 이루려고 합니다. 당연히 큰일을 이루려면 큰 준비가 필요하겠지요. 엘리사가 과부에게 “그릇을 조금 빌리지 말고 빌릴 수 있는 만큼 빌리라.”고 했지요? 우리가 그릇이 되어야 합니다. 바로 기도하는 그릇이 되어야 합니다. 성전 건축을 위해서는 조금이 아니라 많은 기도가 필요하기에 주의 종들만 기도할 것이 아니라, 서울교회 성도들만 기도할 것이 아니라 기도할 수 있는 모든 자들이 함께 기도할 때 하나님이 그릇인 우리에게 기름이 넘치도록 하실 것이고, 넘치는 기름으로 우리는 서울성전을 넉넉히 건축하게 될 것입니다.
예수님은 이 세상의 죄인들을 대속하시고 구원하는 일을 하시기 위해 기도로 준비하셨습니다. 새벽기도, 산기도, 철야기도로 준비하셨습니다. 땀방울이 변하여 핏방울이 되도록 기도로 준비하셨기에 우리와 같은 육신을 입은 예수님이 십자가를 지고 골고다에 올라 마침내 구원의 역사를 이루실 수 있었던 것입니다.
느헤미야가 예루살렘 성벽이 훼파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제일 먼저 한 것도 기도입니다. 수일 동안 금식하며 기도하여 그릇을 준비했기에 왕이 그 그릇에 조서뿐 아니라 재건에 필요한 모든 것을 넘치게 부어준 것입니다.
“성공의 길엔 엘리베이터가 없다. 계단만 있을 뿐이다.”
지난주 중고등부와 대학청년부 예배 때 제가 한 말입니다. 그렇습니다. 세상에 그냥 이뤄지는 것은 없습니다. 자고 일어났더니 신데렐라가 되는 경우는 없습니다. 복권이 당첨되어 순간 부자가 된 사람들을 보세요. 엘리베이터를 타고 금방 정상에 올라간 것 같으나 다시 그 엘리베이터를 타고 쭉 내려갑디다. 지하까지도 내려갑디다. 성공은 엘리베이터를 탄 자들의 것이 아니라 계단을 하나씩 밟고 오른 자들의 것입니다. 더 높은 곳을 향한다면 더 많은 계단을 올라야 하는 것은 당연합니다. 더 많이 준비해야 한다는 것이고, 더 노력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눈물을 흘리며 씨를 뿌리는 자는 기쁨으로 거두리로다 울며 씨를 뿌리러 나가는 자는 정녕 기쁨으로 그 단을 가지고 돌아오리로다”(시126:5~6).
기쁨으로 단을 거두기 위해서는 한 계단, 한 계단 노력이 수반되어야 합니다. 밭고랑에 물을 넉넉히 대고 이랑을 평평하게 한 뒤 땅을 부드럽게 하고, 씨를 뿌리고, 식물의 싹이 트면 물을 주고, 잡초를 뽑아내고, 잔가지를 제거하고 벌레를 잡아주는 등, 계단을 하나씩 거칠 때 마침내 실한 열매를 거두게 됩니다.
제가 오늘날 74개국에 복음을 전하는 것이 하루아침에 되었습니까? 아닙니다. 철산리에서 한 명을 놓고 시작하여 수천 명에 이르고, 그러다 교회가 깨지는 아픔도 겪었고, 국내에서 집회를 하다가 해외로 나가고, 해외에서도 교포들 위주로 집회를 하다가 원주민에게 복음을 전하는 과정을 한 계단, 한 계단 밟아 올라 오늘에 이른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 제가 얼마나 준비했겠습니까? 밤을 낮 삼아 성경을 읽었고, 낙타 무릎이 되도록 기도했습니다. 제 두 친구, 기도와 노력이란 두 친구와 동행했기에 오늘의 예수중심교단이 있고, 예수중심하나되기운동이 전개되고 있는 것입니다.
대학청년부 예배 때 피아노 반주자에게 눈을 감고 ‘예수님 찬양’ 찬송을 쳐보라고 했습니다. 눈 감고도 잘 칩디다. 그게 그냥 되나요? 철저한 준비, 곧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한 것입니다.
바로가 두 번 연이어 같은 맥락의 꿈을 꾸었습니다. 하나는 살찐 일곱 암소가 풀을 뜯고 있는데 흉악하고 파리한 일곱 암소가 살찐 암소를 잡아먹는 꿈이었고, 다른 하나는 한 줄기에서 무성하고 충실한 일곱 이삭이 나오고 그 후에 세약하고 마른 일곱 이삭이 나오더니 충실한 일곱 이삭을 삼키는 꿈이었습니다. 이 꿈을 요셉이 해몽하게 되는데, 이는 곧 애굽 땅에 칠 년 동안 풍년이 들겠고, 그 후 칠 년 동안 극심한 흉년이 든다는 꿈의 계시였습니다.
바로는 지체하지 않고 요셉을 총리로 세워 이에 대비하라고 명합니다. 바로의 명에 따라 약관의 나이로 총리에 오른 요셉은 철저하게 준비하기 시작했습니다. 풍년이 계속된 칠 년간의 소출을 각 성에 비축하여 흉년에 대비했습니다. 그 양이 얼마나 많던지 바다의 모래 같다고 성경은 표현했습니다(창41:47~49). 그렇게 준비한 결과가 어땠습니까? 자국은 물론이요, 기근으로 어려움을 겪는 주변 국가까지 살리는 결과를 가져왔고, 애굽을 부국강병의 나라로 만드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총리랍시고 요셉이 폼이나 잡고 있었던 것이 아니라 7년 동안 끊임없이 준비했기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주머니에 손을 넣고는 절대 성공할 수 없습니다.
여러분, 준비하려면 철저히 해야 합니다. 과부가 그릇을 조금만 준비했더라면 간신히 빚이나 청산했을 겁니다. 그러면 다시 생활고에 쪼들리게 되었겠지요. 요셉이 조금 준비했더라면 애굽 백성들은 먹였겠지만, 주변국까지 살릴 수는 없었고, 강국이 되지는 못했을 겁니다.
적당히 준비하는 것은 준비하지 않은 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 학교 다닐 때 ‘커트라인만 넘자’ 하는 아이치고 커트라인 넘는 것을 못봤습니다. 대충대충, 얼렁뚱땅, 대강대강 준비하면 폭망일 뿐입니다. 마태복음 25장에 보면 기름을 준비한 열 처녀의 비유에서 그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열 처녀 모두 신랑을 맞이하기 위해 기름을 준비했는데, 지혜로운 다섯 처녀는 신랑이 언제 올지 모르기 때문에 기름을 넉넉히 준비했고, 어리석은 다섯 처녀는 간당간당하게 준비했다는 것이 달랐습니다.
그런데 신랑이 예상보다 늦게 오니 대충 기름을 준비한 다섯 처녀는 기름이 떨어졌고, 다시 사러 간 사이에 신랑이 도착해 잔치 문이 닫히는 사태가 일어난 것입니다. 마태복음 24장에 밭을 갈던 두 사람 중에 하나는 데려감을 당하고, 하나는 버림을 당하는 것을 보세요. 이건 사후를 준비하지 않은 사람들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철저하게 준비한 자와 대충 준비한 자의 결말을 말씀하신 것입니다.
한 계단씩, 한 계단씩 준비하고 오르면 언젠가 성공과 행복에 도달할 수 있습니다. 또한 천국도 한 계단씩 올라가는 자가 마침내 이릅니다. 노아가 하루하루, 한 계단 한 계단 방주를 만들더니 마침내 구원의 방주를 완성했듯이 매일 기도하고, 매일 성경 읽고, 매일 하나님 말씀대로 살면 때가 되면 천국에 이르게 될 것입니다.
여러분, 하나님도 우리를 빚기 전에 모든 것을 철저히 준비하셨습니다. 하루가 천년이신 하나님이 하루는 빛이 있으라 하셨고, 하루는 뭍이 드러나라 하시며 차근차근 우주 삼라만상을 지으시고 마침내 우리를 지으셨습니다. 예수님도 장차 우리가 거할 집을 한 단계, 한 단계씩 짓고 계시고, 그곳이 완성되면 우리를 데리러 다시 오실 것입니다.
준비해야 합니다. 노력해야 합니다. 준비하는 만큼 성공하고, 노력하는 만큼 높이 오를 수 있습니다. 우리 매사 철저히 준비하는 자가 됩시다. 할렐루야!
준비하지 않는 자에게 기대할 것은 없다
철저히 준비하지 않으면 철저히 망한다
♣ 은혜로운 찬양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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