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열흘째, 108개들이 유팜 ATP기(전자동 약포장기,autopack)를 설치한 지...
설치하는 날, 유팜 직원들이 하는 말이
“ 이렇게 조용한 곳에 이 기기를 설치해보긴 처음이다.
이 기기는 설치를 요하는 약국 대다수는
대 도로변 번화가 약국이여서 너무 바빠 눈 코 뜰 새 없는 곳이라,
약국이 조용한 때를 이용, 주로 저녁에 설치 작업한다.
대개 교통이나 사람 통행이 번잡한 곳인 고로, 운송차나 지게차를 둘 곳이 없어, 온 신경을 날카롭게 세워 시간에 허덕이며, 전체가 컴퓨터로 보아야하는 극히 예민한 기기의 효율적 배치 작업에 , 4명 이상의 임직원이 한 조로 움직여 처리한다. ' 했다.
그러면서 당 약국이 조제건수가 없음을 약사 당사자보다 더 걱정해준다.
(속으로...돈 안 주까 바~ 저 카나?....
우옛끼나... 젊은 분들이 자신들의 일인 양 염려 해주니... 고맙고 기특스럽다.)
조제건수가 30건 요쪽 조쪽인,
조용한 동네 한가운데 김약사 약국이 왜 갑자기 이 기기가 필요한가....
심하게 절약 궁상시러 과소비 못하는 김약사 ... 사치인가? 허영인가? 곰곰이 며칠을 생각해 보니...
어떤 이는 '이 골짜기 비산동 산만대이에서 그 기계가 왜 필요하냐 ~ 돼지우리 주석자물통이다.
비산동이 발칵 뒤집어 지겠다!'
참고로 이러시는 분은 오랜기간 대구시내 약국 왠만한 데는 빠싹하게 꾀고 계시고..
옛날 분이라 ,
예전 같으면 비용부담이 전혀 없는...약포지에 둘둘싸서 환자분께 복용시켰던 시절을 거쳐온 터라...약 자체에 큰돈이 들어가는 것은 당연지사나, 꼴찐 포장에 큰 돈이 들어감은 수긍이 잘 안가는 세대다.
답이 나왔다. <ans. 육신이 힘이 들어서다.>
매일 근무하던 약국업무인데....
왜 갑짜기 힘겨울까? 환갑을 목적에 두어, 몸이 노쇠해졌나?
할 일이 없고 심심하여 요모조모 따져보니, 10년 전부터 조제다운 조제를 별로 안했다.
약국 바로 앞, 독 씻고 단지 씻고.... 딸랑 하나뿐인 의원건물에 초빙 되오시는...
별별 의사님의 특징에 따라 ...
한 몇 년간은, 근 80건 조제 일 때도 조력자 없이 혼자서 어렵지 않았다.
왜냐하면 그 분께서는 몇가지 대표 등록 처방으로, 똑같은 처방전을 하염없이 賀事하시었던 고로.
선조제하여 빨래 줄에 줄줄 걸어 놨다가, 요것~ 조것~...재깍 재깍 필요량을 떼어 주면 그만 이었다.
좋은 시절이었지....
급한 마음에 처방전 받아들자마자
환자분이 궁디를 의자에 붙이기도 전에 얼른 떼어주면 ...
환자분들은 으아해 하면서 ” 이기~ 내 약이가? 하메 다 짓나?”
그래서 일부러 꾸무댄적도 있고...
또 다시 한 몇 년간은 ....어떤 수완 좋은 의사님을 만나,
혈압 당뇨약 아니래도 치매약, 혈액순환제, 백내장 예방제 등등을...
통째 약으로 한 달 치를 푹푹 집어내게 만들어, 이 할멈약사님를 편하게 해주시던데...
들고가시기 좋은 커다란 비니루 조제봉투만 있어면 됐었음.
그리 편하게 조제에 임하다가...
전번 달 부로 새로이 초빙된 의사님은 ...처방건수도 별로 없어신 분이...
앗싸리 장기처방 같으면 각오나 하고 임하지... 완죤 2, 3일 순수 초단기처방이면서도
평균 8알 이상, 약 갯수 자체도 많거니와 약알 하나하나에도 세심히 신경써주시어..., 쪼개고, 한개 더 쪼개고, 빠꼼 빠꼼 약넣기, 같은 거 두알 투여하긴 예사고,
b.i.d/ t.i.d/ p.r.n/ h.s 등등으로 복잡하게 처방하심을 즐기삼~...
그에 따라 아침/점심/ 저녁/ 필요시 / 취침 전 등등 표시도 일일이 다 해드려야 되고,
실수하기 좋케 지시하삼
약 짓는 약사도 힘들고, 설명하기도 힘들고, 알아 묵도 못하는 환자도 힘들구로...
완존 골탕처방이다.
그기다가,
사람 좋은 김약사는 '온동네방네 처방전 일일평균 10건 정도'는 처리해야하니
(완죤 저빈도 多種 덜 완전 구비 약 - 타의원 대체 약 전화 올리기+팩스보내기 ).. 약 찾기도 힘들어라!
그냥 *능치가 빠져요! (*능치가 빠지다: 일이 힘에 버거워, 사력을 다하여 진이 빠진다.)
며칠 해보곤... 본시 태생이 게으른 김약사 ...
*학을 뗏나 보다.
(*학을 떼다: 어려운 상황에서 벗어나고자 디기 용을 써본 후...엉기만정 떨어진 심신상태, 트라우마 前단계)
아무리 작은 ATP기라 할지라도 구매함에 빨리 결정은 못하겠다.
잘못 들여놓으면 약국의 좁은 공간에,
최하 0.18톤 - 0.3톤의 2,000, 2,500만원 짜리 부터 시작하는
골치 아프게 큰 덩어리 애물단지일 수 있다.
허나 기우였다.
한달 걸려 이 약국에 맞춤한 ATP기는....참으로 편하게 잘 만들었다.
무생물인데도 사랑스럽기까지 하다.
왠만해선 , 여태 활용하던 45포 자동기계나 반자동기계가 소용되들 않는다!
제 혼자서 다 처리한다. 흐미 이쁜 거~
지지각각의 약 알의 크기에 따라 만들어지는 ...종류별로 무한정 갯수의 *카세트
(* JVM기에서는 캔니스터로 표현 canister *쪼맨한 깡통, 한 개당 55,000원)
를 당 약국 소용약에 맞게 일일이 맞추는 게 아니라...
카세트의 사이즈 크기는 약품의 길이, 폭, 두께 이 세 가지 요소를 가지고 만드는데...
대략 캅셀 포함 40종류? 로 회사자체가 형틀을 이미 만들어 놓은 듯...고정화 된 틀,
예를 들어
김약사는 100가지 다빈도 처방약의 카세트를 만들어 주시기를 유팜측에 의뢰했다 그러면,
실제적 카세트의 형태는 30가지 정도의 형틀만 가지고 김약사 약을 적용시키는 것이다.
그래서 크기 형태가 유사한 약은, 어느 정도 활용 할 수 있는 것이다.
김약사가 왜 이런 수다를 떠냐면... 본디 천성이 말 많음도 있고 , 진짜 좋은 정보는 공유코 싶어 하는 심하게 착한 천성도 있고... 남보다 뒤늦게 깨달아 ... 그런 줄도 모르고 알켜 주겠다고 나서는 오지랖도 한몫하고...
혹시 아나... 김약사보다 더 늦은 약사님들 한테 도움되는 말씀인동....
개개의 약국마다 각자의 다른 사정이 다 있겠으나
우리가 제약 박람회 때면 단골로 전시 되어 보여주던 전자동포장기가,
나와는 관련 없다 여겨 (* 나만 그리 생각했나...)
영세 동네 약국에는 필요치 않고, 대형 문전 약국에만 소용 되는 물건이다! 하는 인식을 버리고...
...어느 정도 처방이 확보된 약국이라면...
손을 사용하지 않는 크린 조제 때문이 아니더라도, 사용하는 것이 좋겠다! 라는 생각이 들어...
이리 떠들어본다.
요새는 세금에 혜택을 보며, 달달이 소액 금액으로 갚아 나가는 리스 제도도 있고 하니....
크게 부담 되지도 않고... 똑똑한 직원 한명을 곁에 두웠다. 그리 여겨진다.
첫댓글 좋은 정보인데~~~~설명이 너무 길고~~~~~김쌤이 산 기계는 얼마짜리인가요?
ㅋ ㅋ 2000입니다.
너무 편하시지요?비용대비 만족도가 더 클거예요.여유 생기면 소설도 올려 주시면 안될까요?
다..미자님 덕분이에요! ..더러 느끼는거지만서도..어째 . 심적 여유가 있어 보이셔서..보는 제가 맘이 한가로와져요.
경애님의 여유있는 모습이 보기좋군요,..편하고 보기좋고 위생적이고 현대식이고,손님도 좋아하고,..
투자할만하네요,..경애님이 현대의 신식 그랜맘으로 변신되실랑강,ㅎㅎㅎ
기분인지..의사님도 약간 탄력 받으신것 같기도하고...
액기스 가루약은 안된다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