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영 전 총장 “박혁 전도자 국내 사역 인내심 갖고 지켜봐야”
국민일보 기고서 “성경적으로 무리 없는 예수 중심의 설교”
“복음 전하러 조국 찾아온 젊은 전도자 인격에 상처 줘선 안 돼”
“한 때 이단으로 몰려던 조용기 목사, 한국교회사에 큰 획 그어”
기독언론인들 “성령 체험 못한 바리새인, 예수님 오셔도 다시 못 박을 것”
요즘 기독교계 일각에서 ‘박혁 전도자 사역’에 대한 논의가 분분한 가운데 성결대학 총장을 지낸 김성영 목사(국가인권위원)가 소견을 밝혀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김 전 총장은 최근 국민일보 기고에서 “요즘 교계에는 박 전도자에 대해 이단 혐의를 가지는 견해와 침체된 한국교회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킬 젊은 전도자라는 견해로 나누어지는 것 같다”며 글을 시작했다.
김 전 총장은 “박 전도자 설교 주제는 한마디로 ‘예수 그리스도’였다”며 “성경적으로 무리 없는 예수 중심의 설교였다”고 평가했다.
이어 “이런 그의 메시지에는 우리가 경계할 위험 요소가 있어 보이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박 전도자의 메시지가 이 땅의 청소년에게 호소력이 있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며 “비유컨대 오늘날 아이돌(우상)에게 뺏기고 있는 다음세대를 예수님께로 인도할 복음의 BTS가 나왔으면 좋겠다”고 기대했다.
병을 고치는 신유와 귀신을 쫓는 축사 등 은사에 대해서도 소견을 밝혔다.
김 전 총장은 “예수님 당시와 초대교회에서도 제자들이 복음전도의 방편으로 주님이 주신 각양 은사를 사용했으며, 현대 한국교회사에도 은사를 통해 많은 영혼을 주께로 인도한 여러 전도자들이 있음을 감안할 때, 박 전도자의 은사 활용은 특별한 일이 아니다”고 전했다.
이어 “박 전도자는 은사의 활용을 극히 절제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며 “은사는 어디까지나 복음전도의 방편으로, 집회의 중심이 되어서는 안 된다. 특히 하나님이 선물로써 주시기도 하고 거두시기도 하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그런 뒤 “한국교회의 존경받는 원로들과 목회자들, 그리고 권위 있는 신학자들이 박혁 전도자의 사역에 대해 선입견 없는 리서치를 해주시길 바란다”고 부탁했다.
한 때 논란이 됐던 조용기 목사의 이단성에 대해서도 회고했다.
김 전 총장은 “지금으로부터 40여 년 전인 1983년에 한국교회의 주류 교단이 조용기 목사를 이단으로 규정한 바 있다”며 “그때 필자는 어느 기독교 주간지를 통해 ‘정죄와 판단은 하나님의 영역이므로 신중히 하자’란 논지의 긴급 시론을 감히 발표한 바 있다”고 소개했다.
김 전 총장은 “그 후 11년 만에 해당 교단이 조 목사에 대한 이단 규정을 해제해 나름 보람을 느꼈다”며 “과연 조용기 목사는 한국교회사에 부흥의 획을 그은 세기적인 복음전도자로 수많은 영혼을 주님께로 인도하지 않았느냐”고 했다.
그는 “이제 막 시작하는 박혁 전도자의 국내 사역을 지켜볼 인내심도 필요할 것 같다”며 “하나님께서 이 시대를 위해 박 전도자를 복음의 그릇으로 준비하셨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사명을 감당할 수 있도록 교회가 도와야 하지 않겠느냐. 복음을 전하러 조국을 찾아온 젊은 전도자의 인격에 최소한 상처를 주는 일은 삼가야 한다. 나무를 기르기는 어려워도 죽이기는 쉽다”고 글을 맺었다.
기독 언론인들은 “김성영 전 총장님의 기고 글에 큰 감동을 받았다”며 “그리스도인의 과거를 들먹이면 안 된다. 지금이 중요하다. 예수님을 믿기 전 우리 모두는 사탄의 자식이었지 않느냐. 하나님의 뜻이 이뤄지길 기도하자. 하나님의 뜻과 상관없이 사는 바리새인이 돼서는 안 된다. 성령을 체험하지 못한 그들은 예수님이 다시 오셔도 또 다시 못 박을 것이다. 그리스도의 영이 없는 사람은 그리스도인이 아니기 때문이다 ”고 입을 모았다.
/언론인홀리클럽 공동취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