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리어즈앤스포츠=고양/김민영 기자] "오늘 생일이라서 운이 많이 따라 준 거 같아요."
'김욱'에서 개명한 김민건이 프로당구 드림투어(2부)에서 첫 우승을 차지했다.
이국성과의 준결승전 대결에서 단 1점 차로 세트스코어 3-2의 신승을 거둔 김민건은 결승에서도 세트스코어 2-2로 치열한 대결을 벌였다.
3일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5 PBA 드림투어 4차전' 결승전에서 김민건은 준결승에서 진이섭을 꺾은 이영민과 맞붙었다.
128강에서 애버리지 2.308, 16강에서 2.333을 기록한 이영민은 8강에서 이재홍을 세트스코어 3-1(15:9, 15:9, 13:15, 15:8)로 꺾은 후 4강에서 진이섭을 15:4, 15:7, 15:13(세트스코어 3-0)으로 꺾고 결승에 올랐다.
김민건도 만만치 않았다. 256강을 애버리지 2.308로 통과한 김민건은 64강에서 2.333, 16강에서 2.188의 애버리지를 기록했고, 준결승전에서는 세트스코어 2-2, 5세트 7:10으로 밀렸지만, 마지막 기회를 잡고 11:10으로 1점 차 신승을 거두고 결승까지 올랐다.
결승전도 순탄치만은 않았다. 1세트를 15:7(9이닝)로 이영민이 가져가자 2세트에서는 14:13 접전 끝에 15:13(5이닝)으로 김민건이 승리하며 세트스코어 1-1로 균형을 맞췄다.
3세트에서는 다시 이영민이 13이닝 만에 15:11로 앞섰고, 4세트에 김민건이 15:13(11이닝)으로 따라잡았다.
승부는 또다시 마지막 5세트로 미뤄졌다. 선공의 이영민이 초구 득점을 놓친 후 타석을 넘기자 김민건은 2점을 올리고 2:0으로 근소하게 앞섰다. 2이닝에 또다시 이영민이 득점에 실패하자 후공을 받은 김민건은 모처럼 9점의 하이런을 치며 단숨에 11점을 모으고 2이닝 만에 11:0으로 승부를 지었다.
시상식 후 김민건은 "솔직히 경기력이 너무 들쑥날쑥해서 우승할 거라고 기대 못했다"며 "아마도 오늘이 생일이라서 운이 많이 따라 준 것 같다. 어려운 순간에도 헤쳐 나갈 기회가 왔다"고 소감을 전했다.
자신의 생일날 프로당구 투어 첫 우승이라는 큰 선물을 받은 김민건은 우승 상금 1000만원도 동시에 손에 넣었다.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출처 : 더빌리어즈 https://www.thebilliards.kr/news/articleView.html?idxno=2606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