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증권 Economist 전규연
[Econ Snapshot] 8월 잭슨홀 미팅: 명확한 방향성 제시. 빅컷 여부는 미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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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인하 방향성을 명확하게 밝힌 파월. 관심은 금리 인하 폭으로 이동
- 파월 연준의장은 8월 잭슨홀미팅 기조연설에서 “정책을 조정할 시간이 도래했다”고 언급하며 9월 금리 인하를 시사. 여정의 방향은 명확하며, 금리 인하의 시기와 폭은 앞으로 입수되는 데이터와 경제 전망, 리스크의 균형에 달려 있다고 밝힘
- 미국 경기에 대한 총평: 미국 경제는 견조한 속도로 성장하고 있으나, 인플레이션과 고용시장 데이터는 진전되고 있음. 인플레이션의 업사이드 리스크는 사라졌고, 고용시장의 다운사이드 리스크는 커짐
- 고용시장: 실업률이 일년 전보다 오르기 시작해 4.3%에 도달. 이는 여전히 역사적 평균 대비 낮은 수준이나, 2023년 초에 비해 거의 1%p 가량 오른 수준이며, 대부분의 증가가 최근 6개월 동안 전개되었음. 작금의 실업 증가는 해고로 인한 결과가 아닌, 노동 공급 증가와 과도했던 채용 증가 속도의 완화로 인한 것. 다만 고용시장이 냉각되고 있는 것은 틀림없고, 고용시장이 인플레이션 압력을 높이지 않을 것으로 보이기에 고용시장의 추가 악화를 원하지 않는다고 평가
- 인플레이션: 팬데믹 관련 수급 왜곡의 개선, 연준의 통화 긴축으로 인한 총수요 완화, 그리고 기대인플레이션 안정을 고려할 때 인플레이션은 지속성 있게 2% 물가 목표에 복귀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평가
- 파월 의장은 현재 미국의 기준금리가 노동시장의 추가 악화와 같이 우리가 맞닥뜨릴 수 있는 어떤 위험에 대해서도 충분하게 대응할 수 있는 여력을 제공해줄 것(ample room to respond)이라고 평가함
- 금번 잭슨홀미팅에서의 파월 의장 연설은 향후 미 연준의 금리 인하 방향성을 명확히 해주었으며, 동시에 시장이 일부 기대하고 있는 9월 50bp 인하 가능성을 선택지에서 제외하지 않으면서 주가 상승 및 금리 하락을 유도
- 그 동안 대부분의 연준위원들은 9월 금리 인하의 필요성을 언급했으나 금리 인하의 폭에 대해서는 점진적 혹은 체계적인 속도를 강조해왔었는데, 파월 의장은 금번 연설에서 금리 인하 폭을 25bp로 제한하지 않았음
- 파월 의장의 잭슨홀미팅 연설 당일(8/23) 금리선물시장의 9월 50bp 인하 확률은 전일 25.4%에서 36.5%로 상승
- 다만 향후 금리 인하 폭을 결정짓는 것은 9월 6일 발표되는 8월 비농업부문 고용지표가 될 것으로 판단. 7월처럼 급격한 고용 악화가 전개된다면 50bp 금리 인하 필요성이 높아질 수 있겠지만, 이는 추가 확인이 필요. 미국 경제의 연착륙 달성이 가능한 상황이라면 연준은 25bp씩 서서히 금리를 낮추는 방안을 선호할 전망. 다만 고용시장의 추가 악화에 대한 우려로 연내 금리 인하 횟수는 기존 2회(9월, 12월) 전망에서 3회(9월, 11월, 12월)로 늘어날 가능성을 높게 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