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 대림 제4주일
신경교중
오늘 전례
오늘은 대림 제4주일입니다. 이스라엘의 목자이신 주 하느님께서는 이스라엘의 보잘것없는 이들 가운데서 주님의 종 마리아를 선택하시어 주님의 거처로 삼으셨습니다. 말씀이 사람이 되시어 보여 주신 순종과 섬김을 우리도 배워, 언제나 주님의 뜻을 충실히 따릅시다. 주님께서 이루신 구원을 성모님과 함께 기뻐하며 영원한 찬미의 노래를 부릅시다.
입당송 이사 45,8
하늘아, 위에서 이슬을 내려라. 구름아, 의로움을 뿌려라. 땅은 열려 구원이 피어나게 하여라.
본기도
주님,
천사의 아룀으로 성자께서 사람이 되심을 알았으니
성자의 수난과 십자가로 부활의 영광에 이르는 은총을
저희에게 내려 주소서.
성부와 성령과 함께 천주로서
영원히 살아 계시며 다스리시는 성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제1독서
<다윗의 나라는 주님 앞에서 영원할 것이다.>
▥ 사무엘기 하권의 말씀입니다.
7,1-5.8ㄷ-12.14ㄱ.16
다윗 1 임금이 자기 궁에 자리 잡고,
주님께서 그를 사방의 모든 원수에게서 평온하게 해 주셨을 때이다.
2 임금이 나탄 예언자에게 말하였다.
“보시오, 나는 향백나무 궁에 사는데, 하느님의 궤는 천막에 머무르고 있소.”
3 나탄이 임금에게 말하였다.
“주님께서 임금님과 함께 계시니, 가셔서 무엇이든 마음 내키시는 대로 하십시오.”
4 그런데 그날 밤, 주님의 말씀이 나탄에게 내렸다.
5 “나의 종 다윗에게 가서 말하여라.
‘주님이 이렇게 말한다. 내가 살 집을 네가 짓겠다는 말이냐?
8 나는 양 떼를 따라다니던 너를 목장에서 데려다가,
내 백성 이스라엘의 영도자로 세웠다.
9 또한 네가 어디를 가든지 너와 함께 있으면서,
모든 원수를 네 앞에서 물리쳤다.
나는 너의 이름을 세상 위인들의 이름처럼 위대하게 만들어 주었다.
10 나는 내 백성 이스라엘을 위하여 한곳을 정하고,
그곳에 그들을 심어 그들이 제자리에서 살게 하겠다.
그러면 이스라엘은 더 이상 불안해하지 않아도 되고,
다시는 전처럼, 불의한 자들이 그들을 괴롭히지 않을 것이다.
11 곧 내가 나의 백성 이스라엘에게 판관을 임명하던 때부터 해 온 것처럼,
나는 너를 모든 원수에게서 평온하게 해 주겠다.
더 나아가 주님이 너에게 한 집안을 일으켜 주리라고 선언한다.
12 너의 날수가 다 차서 조상들과 함께 잠들게 될 때,
네 몸에서 나와 네 뒤를 이을 후손을 내가 일으켜 세우고,
그의 나라를 튼튼하게 하겠다.
14 나는 그의 아버지가 되고 그는 나의 아들이 될 것이다.
16 너의 집안과 나라가 네 앞에서 영원히 굳건해지고,
네 왕좌가 영원히 튼튼하게 될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시편 89(88),2-3.4-5.27과 29(◎ 2ㄱ 참조)
◎ 주님, 당신 자애를 영원히 노래하오리다.
○ 주님의 자애를 영원히 노래하오리다. 제 입은 당신의 진실을 대대로 전하오리다. 제가 아뢰나이다. “주님은 자애를 영원히 세우시고, 진실을 하늘에 굳히셨나이다.” ◎
○ 나는 내가 뽑은 이와 계약을 맺고, 나의 종 다윗에게 맹세하였노라. “영원토록 네 후손을 굳건히 하고, 대대로 이어 갈 네 왕좌를 세우노라.” ◎
○ 그는 나를 부르리라. “당신은 저의 아버지, 저의 하느님, 제 구원의 바위.” 영원토록 그에게 내 자애를 베풀리니, 그와 맺은 내 계약 변함이 없으리라. ◎
제2독서
<오랜 세월 감추어 두셨던 신비가 이제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 사도 바오로의 로마서 말씀입니다.
16,25-27
형제 여러분, 25 하느님은 내가 전하는 복음으로, 곧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 선포로,
또 오랜 세월 감추어 두셨던 신비의 계시로
여러분의 힘을 북돋아 주실 능력이 있는 분이십니다.
26 이제는 모습을 드러낸 이 신비가 모든 민족들을 믿음의 순종으로 이끌도록,
영원하신 하느님의 명령에 따라 예언자들의 글을 통하여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27 홀로 지혜로우신 하느님께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영원토록 영광이 있기를 빕니다. 아멘.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복음 환호송루카 1,38
◎ 알렐루야.
○ 보소서, 저는 주님의 종입니다. 말씀하신 대로 저에게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
◎ 알렐루야.
복음
<보라, 이제 네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을 것이다.>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26-38
그때에 26 하느님께서는
가브리엘 천사를 갈릴래아 지방 나자렛이라는 고을로 보내시어,
27 다윗 집안의 요셉이라는 사람과 약혼한 처녀를 찾아가게 하셨다.
그 처녀의 이름은 마리아였다.
28 천사가 마리아의 집으로 들어가 말하였다.
“은총이 가득한 이여, 기뻐하여라. 주님께서 너와 함께 계시다.”
29 이 말에 마리아는 몹시 놀랐다.
그리고 이 인사말이 무슨 뜻인가 하고 곰곰이 생각하였다.
30 천사가 다시 마리아에게 말하였다.
“두려워하지 마라, 마리아야. 너는 하느님의 총애를 받았다.
31 보라, 이제 네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을 터이니 그 이름을 예수라 하여라.
32 그분께서는 큰 인물이 되시고 지극히 높으신 분의 아드님이라 불리실 것이다.
주 하느님께서 그분의 조상 다윗의 왕좌를 그분께 주시어,
33 그분께서 야곱 집안을 영원히 다스리시리니 그분의 나라는 끝이 없을 것이다.”
34 마리아가 천사에게, “저는 남자를 알지 못하는데,
어떻게 그런 일이 있을 수 있겠습니까?” 하고 말하자,
35 천사가 마리아에게 대답하였다.
“성령께서 너에게 내려오시고 지극히 높으신 분의 힘이 너를 덮을 것이다.
그러므로 태어날 아기는 거룩하신 분, 하느님의 아드님이라고 불릴 것이다.
36 네 친척 엘리사벳을 보아라. 그 늙은 나이에도 아들을 잉태하였다.
아이를 못낳는 여자라고 불리던 그가 임신한 지 여섯 달이 되었다.
37 하느님께는 불가능한 일이 없다.”
38 마리아가 말하였다. “보십시오, 저는 주님의 종입니다.
말씀하신 대로 저에게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
그러자 천사는 마리아에게서 떠나갔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보편 지향 기도
<각 공동체 스스로 준비한 기도를 바치는 것이 바람직하다.>
1. 교회를 위하여 기도합시다.
희망이신 주님, 성탄을 기다리는 교회와 함께하시어, 복음의 기쁨으로 충만하게 하시고, 그리하여 세상 사람들이 교회에서 삶의 희망을 찾도록 이끌어 주소서.
2. 우리나라의 평화를 위하여 기도합시다.
평화의 샘이신 주님, 분단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 나라를 굽어살피시어, 급변하는 세계 정세 속에서 한민족으로서의 관계를 놓지 않으며 남북이 상생과 평화의 길로 나아가게 하소서.
3. 질병으로 고통받는 이들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위로자이신 주님, 질병으로 고통받는 이들과 몸소 함께하시어, 그들의 고통을 줄여 주시고, 그들이 주님께 온전히 의지하며 희망과 용기를 잃지 않게 하소서.
4. 지역 사회를 위하여 기도합시다.
구원의 주님, 아기 예수님의 탄생을 맞는 저희 지역 사회를 굽어살피시어, 모든 이가 차분한 마음으로 성탄의 참뜻을 묵상하며 참사랑을 실천하게 하소서.
예물 기도
주님, 성령의 힘으로
복되신 동정 마리아께서 성자를 잉태하게 하셨으니
제대 위의 이 예물도 성령의 힘으로 거룩하게 하소서.
우리 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감사송
<대림 감사송 2 : 그리스도를 기다리는 두 가지 의미>
거룩하신 아버지, 전능하시고 영원하신 주 하느님,
우리 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언제나 어디서나 아버지께 감사함이
참으로 마땅하고 옳은 일이며 저희 도리요 구원의 길이옵니다.
모든 예언자는 그리스도께서 오실 것을 미리 알려 주었고
동정 성모님께서는 극진한 사랑으로 그분을 품어 주셨으며
요한은 오실 분을 미리 알려 주고
이미 와 계신 그분을 가리켜 주었나이다.
그리스도께서는 저희가 깨어 기도하고 기쁘게 찬미의 노래를 부르면서
성탄 축제를 준비하고 기다리게 하셨나이다.
그러므로 천사와 대천사와 좌품 주품 천사와 하늘의 모든 군대와 함께
저희도 주님의 영광을 찬미하며 끝없이 노래하나이다.
영성체송 이사 7,14 참조
보라, 동정녀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으리니, 그 이름을 임마누엘이라 하리라.
영성체 후 묵상
“은총이 가득한 이여, 기뻐하여라. 주님께서 너와 함께 계시다.” 나자렛 고을의 처녀 마리아는 몹시 놀라며 이 인사말이 무슨 뜻인지 곰곰이 생각합니다. 우리도 늘 하느님의 뜻을 깊이 묵상하며 “보십시오, 저는 주님의 종입니다. 말씀하신 대로 저에게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 하고 순명할 수 있어야 하겠습니다.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
영성체 후 기도
전능하신 하느님,
영원한 구원의 보증인 성체를 받아 모시고 비오니
구원의 축제일이 가까워질수록 더욱 경건한 마음으로
주님 성탄의 신비를 합당하게 거행하도록 도와주소서.
성자께서는 영원히 살아 계시며 다스리시나이다.
(오늘의 묵상)
오늘 제1독서는 주님께서 나탄 예언자를 통하여 다윗 임금에게 내리신 말씀입니다. “네 몸에서 나와 네 뒤를 이을 후손을 내가 일으켜 세우고, 그의 나라를 튼튼하게 하겠다. 나는 그의 아버지가 되고 그는 나의 아들이 될 것이다. 너의 집안과 나라가 네 앞에서 영원히 굳건해지고, 네 왕좌가 영원히 튼튼하게 될 것이다.” 이처럼 주님께서는 ‘당신의 종’(2사무 3,18; 7,5 참조) 다윗에게서 강한 후손을 일으키시어 다윗 집안의 왕권을 영원토록 굳건히 하겠노라고 약속하셨습니다. 이 약속은 유다인들이 지닌 ‘메시아사상’의 토대가 됩니다. 다윗 가문의 후손들 가운데 메시아가 나와 이스라엘 백성을 구원의 길로 인도하리라는 믿음 속에서 그들은 다가올 메시아를 간절히 기다렸습니다.
그러한 이스라엘의 기다림이 결코 헛되지 않았음을 오늘 복음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가브리엘 천사는 제1독서의 말씀을 환기하며 메시아에 대한 약속이 드디어 실현될 때가 다가왔음을 선포합니다. “주 하느님께서 그분의 조상 다윗의 왕좌를 그분께 주시어, 그분께서 야곱 집안을 영원히 다스리시리니 그분의 나라는 끝이 없을 것이다.” 이 소식은 다윗 집안의 요셉이라는 사람과 약혼한 처녀에게 주어집니다. 그가 성령으로 잉태하여 낳게 될 아들이야말로 유다인들이 그토록 고대하던 메시아, 곧 다윗의 왕좌를 이어받아 야곱 집안(이스라엘)을 다스릴 인물이 되리라는 것입니다. 제1독서에서 “그는 나의 아들이 될 것이다.” 하신 주님의 말씀대로, 마리아에게서 태어날 아기는 ‘지극히 높으신 분의 아드님’, ‘하느님의 아드님’으로 불릴 것입니다.
나자렛이라는 시골의 한 처녀에게 예고된 메시지는 이처럼 놀라운 내용으로 가득합니다. 오래전 주님께서 다윗에게 하신 약속, 곧 다윗 집안의 영원한 왕권을 행사할 메시아의 시대가 마침내 온 것입니다. 그런데 이 메시아는 이스라엘만이 아니라, 온 세상을 구원하실 분이십니다(2,31-32 참조). 그분의 이름은 ‘예수’, 곧 ‘주님께서 구원하신다.’는 뜻입니다.
오늘은 만민의 구세주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성탄이 가까이 다가온 대림 제4주일입니다. 대림 시기의 마지막 날을 보내며, 그분께서 이루실 구원과 영원한 나라를 더욱 간절한 마음으로 기다려 봅니다.
(정천 사도 요한 신부)
[백] 주님 성탄 대축일 - 전야 미사
신경교중
<이 미사는 12월 24일 저녁, 성탄 대축일 제1 저녁 기도 앞이나 뒤에 드린다.>
입당송 탈출 16,6-7 참조
오늘 너희는 우리를 구원하러 오시는 분이 주님이심을 알게 되리라. 아침이 되면 주님의 영광을 보리라.
본기도
하느님, 구원을 기다리는 저희에게 해마다 기쁨을 주시니
저희를 구원하러 오시는 성자를 기꺼이 맞이하여
심판하러 오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두려움 없이 뵈옵게 하소서.
성자께서는 성부와 성령과 함께 천주로서
영원히 살아 계시며 다스리시나이다.
제1독서
<주님께서 너를 마음에 들어 하셨다.>
▥ 이사야서의 말씀입니다.
62,1-5
1 시온 때문에 나는 잠잠히 있을 수가 없고
예루살렘 때문에 나는 가만히 있을 수가 없다,
그의 의로움이 빛처럼 드러나고 그의 구원이 횃불처럼 타오를 때까지.
2 그러면 민족들이 너의 의로움을, 임금들이 너의 영광을 보리라.
너는 주님께서 친히 지어 주실 새로운 이름으로 불리리라.
3 너는 주님의 손에 들려 있는 화려한 면류관이 되고
너의 하느님 손바닥에 놓여 있는 왕관이 되리라.
4 다시는 네가 ‘소박맞은 여인’이라,
다시는 네 땅이 ‘버림받은 여인’이라 일컬어지지 않으리라.
오히려 너는 ‘내 마음에 드는 여인’이라,
너의 땅은 ‘혼인한 여인’이라 불리리니 주님께서 너를 마음에 들어 하시고
네 땅을 아내로 맞아들이실 것이기 때문이다.
5 정녕 총각이 처녀와 혼인하듯 너를 지으신 분께서 너와 혼인하고
신랑이 신부로 말미암아 기뻐하듯
너의 하느님께서는 너로 말미암아 기뻐하시리라.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시편 89(88),4-5.16-17.27과 29(◎ 2ㄱ)
◎ 주님의 자애를 영원히 노래하오리다.
○ 나는 내가 뽑은 이와 계약을 맺고, 나의 종 다윗에게 맹세하였노라. “영원토록 네 후손을 굳건히 하고, 대대로 이어 갈 네 왕좌를 세우노라.” ◎
○ 행복하여라, 축제의 기쁨을 아는 백성! 주님, 그들은 당신 얼굴 그 빛 속을 걷나이다. 그들은 날마다 당신 이름으로 기뻐하고, 당신 정의로 힘차게 일어서나이다. ◎
○ 그는 나를 부르리라. “당신은 저의 아버지, 저의 하느님, 제 구원의 바위.” 영원토록 그에게 내 자애를 베풀리니, 그와 맺은 내 계약 변함이 없으리라. ◎
제2독서
<다윗의 후손이신 그리스도에 대한 바오로의 증언>
▥ 사도행전의 말씀입니다.
13,16-17.22-25
피시디아의 안티오키아에 간 바오로는 회당에서 16 일어나
조용히 하라고 손짓한 다음 이렇게 말하였다.
“이스라엘인 여러분, 그리고 하느님을 경외하는 여러분,
내 말을 들어 보십시오.
17 이 이스라엘 백성의 하느님께서는 우리 조상들을 선택하시고,
이집트 땅에서 나그네살이할 때에 그들을 큰 백성으로 키워 주셨으며,
권능의 팔로 그들을 거기에서 데리고 나오셨습니다.
22 그러고 나서 그들에게 다윗을 임금으로 세우셨습니다.
그에 대해서는 ‘내가 이사이의 아들 다윗을 찾아냈으니,
그는 내 마음에 드는 사람으로 나의 뜻을 모두 실천할 것이다.’ 하고
증언해 주셨습니다.
23 이 다윗의 후손 가운데에서,
하느님께서는 약속하신 대로 예수님을 구원자로 이스라엘에 보내셨습니다.
24 이분께서 오시기 전에 요한이 이스라엘 온 백성에게
회개의 세례를 미리 선포하였습니다.
25 요한은 사명을 다 마칠 무렵 이렇게 말하였습니다.
‘너희는 내가 누구라고 생각하느냐? 나는 그분이 아니다.
그분께서는 내 뒤에 오시는데,
나는 그분의 신발 끈을 풀어 드리기에도 합당하지 않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복음 환호송
◎ 알렐루야.
○ 내일 세상의 죄악이 사라지고 구세주 우리를 다스리시리라.
◎ 알렐루야.
복음
<다윗의 자손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족보>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1-25
1 다윗의 자손이시며 아브라함의 자손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족보.
2 아브라함은 이사악을 낳고 이사악은 야곱을 낳았으며
야곱은 유다와 그 형제들을 낳았다.
3 유다는 타마르에게서 페레츠와 제라를 낳고
페레츠는 헤츠론을 낳았으며 헤츠론은 람을 낳았다.
4 람은 암미나답을 낳고 암미나답은 나흐손을 낳았으며 나흐손은 살몬을 낳았다.
5 살몬은 라합에게서 보아즈를 낳고 보아즈는 룻에게서 오벳을 낳았다.
오벳은 이사이를 낳고 6 이사이는 다윗 임금을 낳았다.
다윗은 우리야의 아내에게서 솔로몬을 낳고,
7 솔로몬은 르하브암을 낳았으며 르하브암은 아비야를 낳고
아비야는 아삽을 낳았다.
8 아삽은 여호사팟을 낳고 여호사팟은 여호람을 낳았으며 여호람은 우찌야를 낳았다.
9 우찌야는 요탐을 낳고 요탐은 아하즈를 낳았으며 아하즈는 히즈키야를 낳았다.
10 히즈키야는 므나쎄를 낳고 므나쎄는 아몬을 낳았으며 아몬은 요시야를 낳았다.
11 요시야는 바빌론 유배 때에 여호야킨과 그 동생들을 낳았다.
12 바빌론 유배 뒤에 여호야킨은 스알티엘을 낳고 스알티엘은 즈루빠벨을 낳았다.
13 즈루빠벨은 아비훗을 낳고 아비훗은 엘야킴을 낳았으며 엘야킴은 아조르를 낳았다.
14 아조르는 차독을 낳고 차독은 아킴을 낳았으며 아킴은 엘리웃을 낳았다.
15 엘리웃은 엘아자르를 낳고 엘아자르는 마탄을 낳았으며 마탄은 야곱을 낳았다.
16 야곱은 마리아의 남편 요셉을 낳았는데,
마리아에게서 그리스도라고 불리는 예수님께서 태어나셨다.
17 그리하여 이 모든 세대의 수는 아브라함부터 다윗까지가 십사 대이고,
다윗부터 바빌론 유배까지가 십사 대이며,
바빌론 유배부터 그리스도까지가 십사 대이다.
18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이렇게 탄생하셨다.
그분의 어머니 마리아가 요셉과 약혼하였는데,
그들이 같이 살기 전에 마리아가 성령으로 말미암아 잉태한 사실이 드러났다.
19 마리아의 남편 요셉은 의로운 사람이었고
또 마리아의 일을 세상에 드러내고 싶지 않았으므로,
남모르게 마리아와 파혼하기로 작정하였다.
20 요셉이 그렇게 하기로 생각을 굳혔을 때, 꿈에 주님의 천사가 나타나 말하였다.
“다윗의 자손 요셉아, 두려워하지 말고 마리아를 아내로 맞아들여라.
그 몸에 잉태된 아기는 성령으로 말미암은 것이다.
21 마리아가 아들을 낳으리니 그 이름을 예수라고 하여라.
그분께서 당신 백성을 죄에서 구원하실 것이다.”
22 주님께서 예언자를 통하여 하신 말씀이 이루어지려고 이 모든 일이 일어났다.
곧 23 “보아라, 동정녀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으리니
그 이름을 임마누엘이라고 하리라.” 하신 말씀이다.
임마누엘은 번역하면 ‘하느님께서 우리와 함께 계시다.’는 뜻이다.
24 잠에서 깨어난 요셉은 주님의 천사가 명령한 대로 아내를 맞아들였다.
25 그러나 아내가 아들을 낳을 때까지 잠자리를 같이하지 않았다.
그리고 아들의 이름을 예수라고 하였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또는>
<마리아가 아들을 낳으리니 그 이름을 예수라고 하여라.>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18-25
18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이렇게 탄생하셨다.
그분의 어머니 마리아가 요셉과 약혼하였는데,
그들이 같이 살기 전에 마리아가 성령으로 말미암아 잉태한 사실이 드러났다.
19 마리아의 남편 요셉은 의로운 사람이었고
또 마리아의 일을 세상에 드러내고 싶지 않았으므로,
남모르게 마리아와 파혼하기로 작정하였다.
20 요셉이 그렇게 하기로 생각을 굳혔을 때, 꿈에 주님의 천사가 나타나 말하였다.
“다윗의 자손 요셉아, 두려워하지 말고 마리아를 아내로 맞아들여라.
그 몸에 잉태된 아기는 성령으로 말미암은 것이다.
21 마리아가 아들을 낳으리니 그 이름을 예수라고 하여라.
그분께서 당신 백성을 죄에서 구원하실 것이다.”
22 주님께서 예언자를 통하여 하신 말씀이 이루어지려고 이 모든 일이 일어났다.
곧 23 “보아라, 동정녀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으리니
그 이름을 임마누엘이라고 하리라.” 하신 말씀이다.
임마누엘은 번역하면 ‘하느님께서 우리와 함께 계시다.’는 뜻이다.
24 잠에서 깨어난 요셉은 주님의 천사가 명령한 대로 아내를 맞아들였다.
25 그러나 아내가 아들을 낳을 때까지 잠자리를 같이하지 않았다.
그리고 아들의 이름을 예수라고 하였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보편 지향 기도
<각 공동체 스스로 준비한 기도를 바치는 것이 바람직하다.>
1. 교회를 위하여 기도합시다.
빛이신 주님, 성자의 탄생을 경축하는 교회를 비추시어, 교회가 모든 사람을 섬기고 많은 이를 구원하러 오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충실히 본받도록 이끌어 주소서.
2. 정치인들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참된 통치자이신 주님, 이 땅의 정치인들에게 통찰과 식별의 은총을 주시어, 국민의 삶을 가장 먼저 살피며 시대정신을 읽고 주어진 사명을 올바로 실천하게 하소서.
3. 난민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보호자이신 주님, 전쟁이나 분쟁으로 삶의 자리를 떠나온 이들을 살펴 주시어, 마음의 평화를 찾아 주시고, 사회와 이웃의 환대 속에 생활하며 하루빨리 제자리로 돌아갈 수 있게 도와주소서.
4. 본당 사도직 단체들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참행복이신 주님, 저희 본당의 단체들을 굽어보시어, 그리스도 강생의 신비를 체험하며 새 삶의 의미를 깨닫고, 모든 이가 서로 사랑하며 화목하게 활동하도록 이끌어 주소서.
예물 기도
주님,
성자의 탄생으로 저희 구원이 시작되었으니
저희가 더욱 정성스러운 제사로 이 성대한 축제를 맞이하게 하소서.
우리 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감사송
<주님 성탄 감사송 1 : 빛이신 그리스도>
거룩하신 아버지, 전능하시고 영원하신 주 하느님,
언제나 어디서나 아버지께 감사함이
참으로 마땅하고 옳은 일이며 저희 도리요 구원의 길이옵니다.
아버지께서는 사람이 되신 말씀의 신비로
저희 마음의 눈을 새롭게 밝혀 주시어
하느님을 눈으로 뵙고 알아서
보이지 않는 하느님을 사랑하도록
저희 마음을 이끌어 주셨나이다.
그러므로 천사와 대천사와 좌품 주품 천사와
하늘의 모든 군대와 함께
저희도 주님의 영광을 찬미하며 끝없이 노래하나이다.
영성체송 이사 40,5 참조
주님의 영광이 드러나리니, 모든 사람이 우리 하느님의 구원을 보리라.
영성체 후 묵상
“지극히 높은 곳에서는 하느님께 영광, 땅에서는 그분 마음에 드는 사람들에게 평화!” 아기 예수님의 탄생은 하늘에서도 땅에서도 축복이 되는 커다란 사건입니다. 그분께서 세상에 오심으로써 하늘과 땅이 연결되었습니다. 그리하여 지상에 사는 우리도 천상의 양식을 받아 모시고 하늘로 이어지는 길을 걷게 됩니다. 우리 안에 오신 주님을 찬미하며 이 거룩한 밤을 보내야겠습니다.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
영성체 후 기도
주님, 천상 양식을 먹고 마신 저희가
성자의 탄생을 기리며 새로운 힘을 얻게 하소서.
성자께서는 영원히 살아 계시며 다스리시나이다.
(오늘의 묵상)
“시온 때문에 나는 잠잠히 있을 수가 없고, 예루살렘 때문에 나는 가만히 있을 수가 없다, 그의 의로움이 빛처럼 드러나고, 그의 구원이 횃불처럼 타오를 때까지.” 하느님의 구원 의지를 확인할 수 있는 말씀입니다. 구원하시지 않고는 못 배기시는 분께서 이스라엘이 더 이상 ‘소박맞은 여인, 버림받은 여인’이 아니라 ‘당신 마음에 드는 여인, 혼인한 여인’이라고 불리리라 약속하십니다.
이스라엘의 구원은 오래전부터 계획된 것입니다. 시간을 한참 거슬러 올라갑니다. 바오로 사도는 하느님께서 신앙 선조들을 택하시고, 그들을 큰 백성이 되게 하신 다음, 이집트에서 그들을 탈출시켜 약속의 땅에 살게 하시고, 거기서 이사이의 아들 다윗을 임금으로 세우신 다음, 그의 후손 가운데에서 예수님을 구원자로 보내시기까지 온 역사를 말하며, 이스라엘의 오랜 구원 여정을 설명합니다.
오늘 복음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다윗의 자손이시며 아브라함의 자손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족보.” 마태오 복음서 저자는 아브라함에서 다윗을 거쳐 예수님에 이르는 계보를 나열하며 복음서를 시작합니다. 이는 마지막에 이르는 인물이 아브라함에게 하신 주님의 약속과(창세 22,17-18 참조) 다윗에게 하신 약속을(2사무 7,12-16 참조) 온전히 실현하시는 분이심을 강조하는 것입니다. 이 구원은 매우 치밀하게 준비되었고, 충만한 시기에 이루어지는 것으로 드러납니다. 아브라함부터 다윗까지, 다윗부터 바빌론 유배까지, 그리고 바빌론 유배부터 그리스도까지, 모두 십사 대(완전 수 7의 배수)가 세 번에 걸치는 세대로 기술되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하느님의 구원은 오래전부터 당신의 놀라우신 섭리에 따라 역사 속에서 늘 진행되어 왔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제 그 계획의 정점에 서 계신 분께서 곧 세상에 오실 것입니다. 그분의 거룩하신 탄생으로 이스라엘은 물론이고, 모든 민족들이 구원의 빛을 보게 될 것입니다. 침묵 가운데 하느님께서 계획하신 원대한 구원 역사를 묵상하며, 그 계획을 완성하러 오시는 구세주 예수님을 정성스럽게 맞이할 준비를 합시다.
(정천 사도 요한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