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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경대사대 부중고1215회 재경동기회 원문보기 글쓴이: 학바우(손진담)
2006년 3월 13일 (월) 09:50 사이언스타임즈 | ||
미래 에너지 탐사의 '희망선' 탐해2호 | ||
올해 첫 출항(7일)을 앞두고 선원과 지질자원연 연구원들이 분주하게 선상을 오가고 있다. 첫 출항을 얼마 남겨두지 않아선지 이들의 얼굴에는 팽팽한 긴장감이 감돈다. 5시간여의 시험운항을 위해 기자가 직접 배에 탑승했다. 장전부두에서 출발해 가덕도를 지나 부산 인근까지 항해하는 코스다. 탐해 2호는 우리나라 최초의 석유자원 탐사선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탐해 1호가 폐선되고 지난 97년 3월 5일 첫 취항식을 가진 이후 매년 약 180여 일간 해저 석유가스자원 및 광물자원탐사, 해저지질조사 등의 활동을 수행하고 있다. 다시 말해 탐해 2호는 우리나라 미래 에너지 탐사를 책임지고 있는 '희망선(船)'인 셈이다. 활동범위도 국내에 국한되지 않고 남중국해와 캄차카반도 해역을 포함한 서태평양 전역을 대상으로 탐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탐해 2호는 자원탐사선으로 세계 최고 수준의 첨단 장비를 두루 갖추고 있다. 3차원 탄성파탐사용 240채널과 24비트 디지털 해상탄성파 신호수신장치, 분당 150기압 및 2450입방비트의 압축공기를 생산할 수 있는 대형 컴프레서, 1천200여 개 성분의 반사파를 기록할 수 있는 디지털 탄성파 기록장치, 해상에서도 정밀한 위치측정이 가능한 DGPS 장치 등을 갖췄다. 특히 3차원 탄성파탐사장비는 조사지역을 6.25mx25m의 바둑판 모양으로 구분, 지하구조를 3차원으로 복원할 수 있는 최신의 석유탐사장비다. 뿐만 아니라 중력 및 자력을 정밀 측정하는 중자력 탐사장비, 천부해저 고해상 탐사장비, 3차원 해저지형조사용 다중음향측심기 등 20종이 넘는 첨단 전자 및 기계장비와 수심 5천m 아래의 해저퇴적물을 채취, 분석할 수 있는 해저시료채취장비도 갖추고 있다. 탐해 2호의 '두뇌'라 할 수 있는 조정실(Bridge)에 가봤다. 탐사목적으로 설계된 만큼 항해 중인 선박의 위치를 표시해 주는 레이더와 디지털화된 조정제어장비들이 눈에 띄었다. 지금은 배의 운항을 선장이 직접 운전하는 것이 아니라 배의 운항경로를 사전에 설정해 자동으로 항해할 수 있는 자동운항시스템이 갖춰져 있어 보다 정확하고 안전하게 운항할 수 있게 돼 있다. 탐사선 특성상 운항 못지 않게 탐사시 원하는 위치에 파도와 바람 등의 영향을 받지 않고 배를 고정시켜야 하기에 선장의 운항 노하우와 경험이 대단히 크다. 최근에는 9·11 테러 이후 선박 테러 가능성이 상존해 있어 이를 예방하기 위한 각종 모니터링 장비와 통신장비 등이 조정실에 빼곡히 갖춰져 있었다. 조정실 옆에 위치한 탐해 2호의 '심장부'라 할 수 있는 자료처리실로 자리를 옮겼다. 데이터센터에 들어선 듯 수십대의 컴퓨터들이 가득했다. 이곳에서는 실제 해저탐사시 장비들이 보내오는 각종 자료와 데이터들이 마그네틱 테이프에 취합되고 이를 분석하는 작업이 이뤄지는 공간이다. 연구원들의 '또다른 연구실'이라고 보면 된다. 유동근 해저물리탐사센터장은 "컴프레서를 통해 발생된 인공 지진파를 해저면에 쏴 반사돼 돌아오는 파장을 분석해 해저면의 상태를 파악하는 핵심 공간으로 이곳에서 모아진 자료들이 자료처리실로 전달돼 해저단면도를 제작하게 된다"고 말했다. 탐해 2호는 인공적인 지진파를 에어건 방식을 통해 발생시키고 있다. 컴프레서에 고압을 가해 생성되는 지진파를 최대 4-5km까지 보낼 수 있다는 장점 때문이다. 이러한 첨단장비를 통해 탐해 2호는 석유탐사는 물론 최근 미래의 청정에너지원이자 '불타는 얼음'으로 불리는 가스하이드레이트의 탐사작업 등을 도맡아 해오고 있다. 올해 탐해 2호는 186일에 걸쳐 탐사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1-2월, 11-12월 등 4개월을 제외하곤 모두 탐사일정이 잡혀 있는 셈이다. 첫 출항인 7일에는 동해의 해저지질도 작성을 위한 탐사에 나선다. 우리나라는 탐해 2호 건조 이후 본격적인 디지털 해양탐사시대를 개척했고 탐사선 운영기술의 자립화를 이뤄왔다. 여기에 해저광물자원 개발연구와 선진 해저탐사기술 자립화, 국가간 해저케이블 설치 등 고난도 해상엔지니어링 기술을 확보하는 등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해양탐사 강국의 초석을 다질 수 있었다는게 지질자원연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태섭 지질자원연구원장은 "그동안 축적된 경험과 기술을 바탕으로 석유 및 가스하이드레이트 매장 가능성을 파악하고 정밀 해저지질도 작성 및 고부가가치 해저물리탐사기술의 자립, 자주적 석유가스자원 확보 등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원장은 또 "자원공동개발에 남북한의 합의가 이뤄지면 탐해 2호를 이용해 북한 대륙붕 일대 석유부존 여부를 탐사하는 활동을 벌일 수 있는 길이 하루 빨리 열리길 바란다"고 피력했다. 탐해 2호는. 탐해2호는 지난 93년부터 250억여원을 들여 노르웨이 울스타인조선소에서 건조해 들여왔다. 당시 호주와 독일 등 4개국이 참여한 가운데 경쟁입찰을 통해 250억원에 수주했다. 자원탐사 선진국들이 눈독을 들일 만큼 당시로선 최고의 탐사선으로 인정받았다. 길이 64.4m, 폭 15m, 총톤수 285t 규모로 4520마력짜리 엔진 2기를 달아 최대 시속 15노트(28.8km)의 항속을 갖고 있다. 현재 해양연구원이 보유한 종합탐사선 '온누리호'가 1400t임을 감안할 때 탐해 2호의 규모를 짐작해 볼 수 있다. 특히 서울과 부산을 26번 정도 왕복할 수 있는 1만2000해리를 30일간 연료 보급없이 운항할 수 있다. 승선인원은 연구원 20명을 포함해 모두 36명이다. 최장 탐사기간은 말레이시아에서 벌인 석유탐사때로 3개월간 탐사작업을 수행했다. 이준기 객원기자 |
첫댓글 학바우 교수 님~배나온 군계일학입니다. 좋은 정보 고맙습니다. 젊은이들과 생활하자니 더 젊으지시고....
군계일복? ㅎㅎ. 오랜만이네 바뿌나? 아이들 가르치느라 수고가 많겠네. 자주 보제이...
지질박사 학바우님 오랜만입니다 노후의 아름다운 모습 정말 보기조~습니다 마음깊이 사랑하고 존경합니다 건강하세요^*^*^
부산가서 복요리을 마니 묵어가지고 배좀 나왔심더. 용서하시소.
배 나오셔도 좋습니다. 어디서 석유만 펑펑 쏟아졌으면 좋겠습니다. 늘 건강 하세요.
보통 배가 아니네요,,,,,,,,,,, 자랑스런 우리 연구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