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에 가면 세계적인 명성을 가진 마리아나샌즈호텔이 있다. 지상 57층의 5성급호텔이자 대표적인 그나라 랜드마크다. 건물세개위에는 6만톤급에 달하는 마치 배를 올려놓은 듯한 스카이워크가 있어 더욱 장관을 이루는데 이건물을 공사한 기업이 한국의 S건설이다. 이건물의 공사감독이었던 이현수씨는 40년간 한국에서 대규모의 건축프로젝트를 다경험했고 퇴직후에는 고향인 경북 예천에 가서 작은 내집을 짓기로 결심하고 실행에 옮긴다. 모든 근심을 잊고 산다는 망중헌이라는 15평의 작은 집을 짓고 종일 LP판 전축의 음악을 들으며 햇빛들어오는 창가쪽 거실에서 먼산보며 지내고 있다.
근데 정작 아내는 불편한 집구조가 맘에 안들어 서울서 넓은 아파트에서 딸하고 살며 어쩌다 내려와 본다. 방하나 거실하나 부엌하나의 좁디좁은 구조에다 지하를 파서 평생모은 책과 LP판 수천장을 장식해놓고 만족해하는 남편을 보며 한숨을 내쉰다. 그럴때마다 남편은 대신 올봄 바로옆 70년된 구옥을 아내취향에 맡겨 잘 리모델링 해주겠다고 설득을 한다.
ALC블록과 패널로 지은 15평집은 공사기간 6개월이었지만 수많은 대형건물지을때보다 더 힘들었다. 왜냐면 시공업자들이 시방서대로 공사를 안하고 고집을 부리며 집짓는것을 보고 10년은 더 늙은 느낌이었다. 퇴직후 소형주택을 짓게된 계기는 젊어서 읽은 미국 버몬트 산속에서 20년을 산 전직교수였던 스코트 니어링이라는 사람과 부인 헬렌이 1954년에 쓴 <조화로운 삶> 이 감동을 주었다. 이들부부는 물질문명과 거리를 두고 자연에 묻혀 돌집에서 살면서 몇가지 생활원칙속에 살았다. 1) 채식주의를 지킨다. 2) 빵을 벌기위한 노동은 하루반나절만하고 나머지시간은 온전히 자기를 위해 쓴다. 3)한해의 양식이 마련되면 더이상 일하지 않는다.4) 누구든 자기가 먹은 그릇은 자기가 설거지한다 5)집짐승을 기르지 않는다.6)은행에서 돈을 빌리지 않는다. 7) 기계에 의존하지 않고 될수있는한 손으로 일한다.8)하루에 한번씩은 삶과 죽음에 대한 명상에 관심을 갖는다 등이였다.
많은 남자들이 퇴직을 하면 복잡한 도시를 떠나 시골에다 내집짓고 살기를 원해서 이를 과감히 실행에 옮겨 시골집에 멋진 전원주택에서 살거나 차후 준비내지는 구상을 한다. 그러나 자녀들이 결혼하기전이나 오랫동안 교분을 쌓아온 도시생활을 정리하기란 결코 쉬운문제는 아니다. 일단 시골생활은 교통이 불편하고 문화생활을 즐기기에는 인프라가 부족한편이고 특히 병원이 멀어 취약한 조건이 많다. 더욱더 최근 시골에 집을 지으려다 망설이는 큰원인이 자재비와 인건비가 너무 올라 생각하는 예산의 두배가까이가 든다는 것이다. 특히 아내의 동의가 필수고 만족해야 하나 이또한 수월한 문제는 아니기에 소박한 시골집을 마련하여 5도2촌내지는 주말에만 즐기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
사실 우리가 살아가는데 큰주택이나 아파트는 어쩌면 호사일지 모른다. 많은물건을 간직하고 살아도 그냥 방치하고 사는 경우도 많다. 맑은공기, 맑은물을 대하면서 평화로운 환경을 즐기는 시골생활은 사계절을 가까이서 접할수 있는 장점도 있다. 남자들의 로망인 시골생활... 그것도 좀더 젊은 나이에 실행해야지 나이가 너무 들면 하기 어려운 과제다. 근심걱정을 풀수 있는 나만의 공간이 있다면 얼마나 멋진일인가?
첫댓글 좋은글~~~
멋지게
사는분이네요.
모든걸 가지고,
이루어보았기에
내려놓고 사시네요.
시골에서의 전원생활은 우리 모두의 소망입니다.
저 역시도 마음만 먹고 있지, 실행에 옮기질 못하고 있습니다.
공감 동의함니다 나도 14년전 공직 퇴직하고 조용한 시골 전원 생활 생각했는데
아내가 극구 반대하여 꿈을 이루지 못했다
이유는 극히 현실적이다 1큰병원,약국이 가까이 있어야 한다 2교통이 편해야 한다 3시장 마트 백화점이 가까시 있었야 한다 4자식들 가끔 봐야 한다 5한적한 조용한 시골에 둘이는 외롭다 이하등등
그래서 차선책으로 캠핑카 구입해서 전국일주 다니자 이것도 아내가 야전야외 체질이 아니라 반대해서 무산되었다
3번째 이것도 저것도 안되니 전천후 레저 차량 산타페 구입해서 차안에서 먹고 자며 나혼자 신나게 원없이 즐겁게 3년간 전국일주 신나게 다녔다 후후껄껄
이제는 70 넘어서 시골 전원 주택생활은 꿈일뿐 아예 생각 접었다
그냥 단순 카페 다양한 취미동호회 활동만 해도 노후가 즐겁고 행복함니다 이상 임니다
네 좋아요
전원생활의 로망인데 삼식는 반대 땅을 마런해 놓은지 언제인지 남새밭이 아니라 에구ㅡ
이쟌 풀밭이 다 되어 가구예
내중 내 묘자리가 될까봐 꺽정되는 사황 임당 ㅋ
주인공의 클래식 음악 선호하는 장면이
인상에 남았던 저도 그 프로그램을 본 적이 있습니다.
여자보다 남자가 더 전원생활을 동경한다 하더군요.
새해 건필 유지하시고 행복하세요.
저도 부모님이 살고계시는 시골집으로 내려와서 도시와 시골 반반 생활하는데
봄에 원룸형 모듈러 주택하나 계획합니다
저만의 공간을요. .
저는 어린시절 시골어서 자라
익숙하게 잘 즐깁니다
지난해 가지 3포기 심어서
나오는대로 도시에 퍼 나눴는데
금년에는 10포기 심을 생각이에요
어떻게 하면 끝도없이 매일 가지를 따게 되는지 비법을 알거든요
제 경우
시골집에서 상시 살아도 관리가 어려운데,
가끔 들러서 관리 하려니 생각만큼 쉬운 게 아녀유.
죽겠어요.ㅎㅎ
나이 들 수록 병원가깝고 청소 하기 좋고 문단속 잘되는 아파트
공동 주택이 좋다는 생각입니다
시골집 관리 힘들고 겨울엔 춥고 여름엔 덥고 물것들이 많아서
힘들어요 그리고 사람이 없어서 외롭습니다
제는 여자지만 (오일/도시 :서울 이일/시골:충주)생활하는데(시골출신이라 시골에 세컨하우스 있는게 꿈이었음)
장점: 일단 언제든지 떠나고 싶을때 갈 수 있는곳이 있다는게 좋고요
신선한 야채 재배로 고기외 살것 없음
단점: 일이 많아요(부지런해야함/성격이 지랄이라 풀한포기 있는것도 괴로움)
지금은 60대라 할 수 있지만 70,80대면 어찌 될지 모르겠네요
제가 저 호텔에 한번 가는게 희망사항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