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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위에 동그라미 친 게이트라는것을 모형용 니퍼나 큰 가정용 손톱깎이 등으로 제거해줍니다. 가능하면 모형용 니퍼로
하시는것이 좋습니다. 게이트 부분은 너무 바짝 잘라내지 마시고 조금 여유를 두고 잘라줍시다.
조금 남아 있는 부분은 이렇게 커터칼로 제거해줍니다. 예쁘게 제거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나중에 줄과 사포를 이용하여
말끔하게 갈아낼것이니까요.
게이트를 제거한곳과 단차를 이제 줄을 이용하여 말끔하게 갈아내줍니다.
다리 부분에 길게 보이는 선이 (허벅지 부분) 단차입니다. 이부분도 줄을 이용하여 갈아내줍니다.
열정형과 퍼티질에 대하여 조금 이야기 할까 합니다. 레진 킷을 만져보신 분들이라면 잘 아시겠지만
레진이 경화되는 과정에서 열이 발생합니다. 이 열때문에 실리콘 틀에서 사출시에 레진의 비틀림이 발생합니다.
메카닉 킷은 비교적 이런 뒤틀림의 영향을 덜 받지만 피규어는 영향을 많이 받습니다. 이유는 위 사진을 보면 아시겠지만
넓고 얇은 부품들이 많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들어 맞지 않는 부품을 억지로 붙일수도 없는것이고 저 큰 면적을 다 퍼티질을 할 수도 없는 것이죠.
이럴때 필요한것이 열정형입니다. 보통 가정에서 흔히 쓰이는 헤어 드라이어기나 아니면 큰 솥에 물을 끓인후 킷을 담구어서
형태를 잡아가는 방법이 많이 쓰입니다.
일단 저는 헤어 드라이어기로 정형을 하기로 하였습니다. 얇은 치마 부분이다 보니 자칫 끊인 물에 담구면 치마의 주름이
원래의 형태를 유지하기가 어려울것 같았습니다. 열을 가하면 레진은 한여름 엿가락 처럼 흐물흐물해집니다.
적당히 형태를 잡을 정도의 열이면 충분하기에 헤어드라이어기로 정형을 하였습니다.
순간 접착제를 흘려넣어 킷을 붙입니다. 킷의 구조상 치마 부분을 먼저 이렇게 붙여버려도 후에 도색이나 조립시에
전혀 어려움이 없을것으로 판단하였습니다.
일단 순접으로 킷을 붙인 후에 다시 한번 열 정형을 해주었습니다. 레진킷은 사출시에 나온 형태 그대로 돌아가려는
성질이 있어 킷이 뒤틀릴 수도 있기에 보험 차원에서 형태를 잡아 놓고 붙인 다음 다시 한번 해주었습니다.
열심히 갈아내고 나니 허리부분이 이제는 잘 들어갑니다. 이렇게 밑 표면 작업밑 열정형 작업을 하면서
킷을 계속 맞추어 봅시다.
자... 이제 치마 부분의 퍼티 작업을 합시다. 두 부품의 붙인 부분의 보기 흉한 접합선을 없애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퍼티를 발라줍시다. 이번에 쓰는 퍼티는 제가 즐겨쓰는 타미야 광퍼티 입니다. 밝은 빛에 노출 시키면
퍼티의 경화가 정말 짧게는 10초에서 1분이내에 굳어버립니다. 작업 속도면에서 정말 좋습니다만 강도가 약하다는
단점도 있습니다.
안보이는 치마의 안쪽도 발라줍니다. 안보일것이라 생각되지만 막상 다 만들고 보면 이렇게 안쪽도 퍼티질을 하지 않으면
정말 흉하게 보여질것이 분명합니다.
220번 정도되는 거친 사포를 이용하여 갈아냅니다. 그리고 400번 사포로 갈아내고 다시 600번 다음 1000번 정도로
마무리 하였습니다. 1000번 사포로 마무리한것은 1000방 서페이서를 올릴것이므로 더 이상의 고은 사포는 의미가
없다 라고 생각하였습니다. 물론 퍼티질을 한 곳 이외에도 킷의 게이트 부분이나 단차,그외에 거친 부분등은 전부
줄과 사포,퍼티를 이용하여 밑작업을 해주셔야 합니다.
칼리번의 검신에 쓰여있는 문양을 조금 더 확실하게 파주고 있습니다. 사진 상에는 무엇을 하고 있는것인지 전혀! 알아볼 수 없네요.
칼집 부분에 퍼티질을 해주었습니다. 칼집의 접합선이 너무나 보기 흉했기에 일단은 발랐습니다만...
생각해보니... 엑스칼리버의 칼집에 음각이.... 갈아내면서 다 날라가게 생겼습니다...;;
뭐.. 뒷일은 뒷일 어쨌던 갈아버렸습니다. 엑스칼리버의 칼집과 엑스칼리버는 유격이 있어서 칼을 뽑고 넣는데 큰 문제가
없습니다만... 아바론은 유격이 거의 없어서 멏번 칼을 뽑았다가는 나중에 도색후에 도색이 아마 다 벗겨질듯 합니다.
여기서 제 허접한 실력이 유감없이 나오는군요.;;
드디어 밑작업을 마치고 세척입니다. 부품수가 많고 크다보니... 정말 한참 씻었습니다. 특히 치마부분은 감당이 안될정도로
크군요. 세척에 대해 조금 설명 드리자면 가정에서 흔히 쓰이는 중성세제(식기세척제) 를 사용하시여 모가 부드러운 칫솔을
이용하시여 씻겨주시면 됩니다.
세척의 의미는 사포질등으로 더러워진 킷을 닦아주는것과 손때나 각종 이물질을 닦아주는 역활을 합니다.
이형제 제거제를 저는 사용하지 않습니다.
흔히 레진킷에는 이형제가 있을것이다 생각들 하시지만 요즘 나온 킷을 보면 이형제를 써서 제품을 뽑아내는
분들은 없는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형제 제거제 이런거 없이 그냥 중성 세제로만 세척하셔도 도색에
큰 문제는 경험상 한번도 없었습니다.
아... 말끔해졌습니다. 이제 말리시면 됩니다. 말리실때는 부드러운 천으로 하나 하나 물기를 닦아주시던가.. 위 사진과 같이
신문지에 그냥 펴놓고 주무시면 다음날이면 말끔하게 말라 있을 것입니다.
이제 가조립에 들어가겠습니다.
필요한 도구는 니퍼,라디오 펜치,공예용 철사,황동선,핀바이스,핀바이스 날,인주 정도 입니다.
먼저 이렇게 한쪽에 구멍을 똟어줍시다. 구멍의 크기는 킷의 크기에 따라 달라지지만 보통 1/6에서 1/4킷은 2mm정도를 사용합니다.
킷에 힘들 많이 받아야 하는 부분엔 이중으로 뚫어주시거나 3mm를 사용하셔도 됩니다.
위에 제가 말씀드린 방법으로 이제 킷을 조립해나갑니다.
치마와상체를 붙였습니다.
대강의 갑주도 붙여줬습니다. 다 붙여본것은 아니지만 굳이 다 붙이지 않아도 나중에
조립하는데 문제 없을 부분이라 생략했습니다.
도색때 킷을 손으로 잡고 도색 할 수는 없으므로 이렇게 자잘한 부품에는 전부 이쑤시개를 꽂아주었습니다.
먼저 2mm 핀바이스로 구멍을 낸후 이쑤시개를 넣어줍니다. 의외로 이쑤시개 구경과 딱 맞습니다.
하지만 만에 하나 안전을 위해서 이쑤시개를 꽂으실때 순간 접착제를 한번 발라주시고 꽂아주세요.
이 과정을 생략하신다면 후에 에어브러쉬 바람에 킷이 날라가버리는 모습을 보실 수 있을겁니다.
큰 부품에는 이렇게 나무젓가락에 황동선을 박아 넣은것에 끼워주었습니다.
이부분도 역시 순접 한번씩은 발라주세요. 이쑤시개나 나무젓가락에 황동선을 이용하시는 분들은 꼭 순접을
바르고 하시길 권장합니다.
레진이 화이트 레진이고 킷의 상태가 아주 좋기때문에 서프레스 도색으로 피부색을 칠하겠습니다.
서프레스 도색전에 도료의 점착력을 위하여 위 사진에 보이는 메탈프라이머를 한번 뿌려주세요.
물론 피부색을 올릴 부분에만 해주시면 됩니다. 사용법은 특별히 희석 없이 원액 그대로 에어브러쉬에
넣고 사용하세요.
나머지 부분에도 서페이서를 올려 킷의 표면 정리를 마지막으로 해줍시다. 원래 킷이 좋지 않을시에는 이 서페이서
와 사포질이 정말 몇번은 반복되어야 합니다만... 다행이 제가 받은 릴리는 킷의 상태가 아주 좋은 편이라 한두번 정도
서페질로 끝날 수 있었습니다. 킷의 크기가 큰만큼 서페이서가 두캔 정도 쓰였습니다.
아... 화이트 서페이서 정말 비싼 놈이죠...;;
메탈프라이머를 뿌리시고 다 마른후에 이렇게 눈 부분에 마스킹을 해줍시다.
나중에 눈 그리실때 정말 도움이 됩니다. 이유는 다음 사진에...
1차 피부색이 끝났습니다. 위에 마스킹을 한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피부색이 눈부분에도 그대로 올라가기에
나중에 눈 그리실때 눈 부분만 흰색을 다시 한번 더 올리셔야 하는 번거로움을 줄일 수 있습니다.
그리고 흰색을 눈부분에 따로 올릴 경우 제 개인적인 생각입니다만 안구가 탁해 보이는 느낌 때문에 전 그다지 좋아하지 않습니다.
투명 부품인 헤드 입니다. 이곳을 도색하는게 정말 힘들었습니다. 투명한 느낌이 들면서 명암도 넣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몇번을 신너 목욕을 하고 백화현상에 고생도 하고 반나절은 헤어에 올인한것 같네요.
일단 먼저 클리어 오렌지를 올립니다.
헤어는 잠시 제쳐두고 피부색의 번들거림을 없애주는 역활을 하는 탑코트 무광을 뿌리겠습니다.
요즘 같이 습한날은 무광 클리어 스프레이보다는 안전하게 탑코트를 쓰시는것이 좋습니다.
마감제가 마르는 동안 갑주 부분의 도색을 하였습니다. 메탈릭 색상을 쓰실 때에는 다들 잘 아시겠지만
위 사진과 같이 밑색으로 유광 검정을 올려주시면 색감이 더욱 잘 살아납니다.
피부색이 잘 나온것 같습니다. 제가 피부색을 칠하면서 가장 많이 하는 실수가 과하게 도색한다는 점이었습니다만...
이번엔 조금 덜 칠해보자 라는 느낌으로 하니 뽀샤시한 느낌의 피부색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헤어도 끝났습니다. 투명한 감과 명암 두가지를 나름 만족스럽게 나온것 같습니다.
사진 상에는 크게 구분이 안가지만 조명 아래서는 잘 나타나더군요.
생각 같아서는 얼굴이 반사되서 비쳐 보일 정도로 광을 내고 싶었으나...
역시 스킬의 한계 입니다. 저에게는 이정도 이상은 역시 무리인것 같습니다
다리 부분의 갑주를 도색하기 위해 다시 마스킹중입니다.
완전 노가다 입니다...;;;
다른 부분의 검은 선을 따야 하는 부분 역시 마스킹을 하였습니다.
그래서 결과는.....
마무리 컴파운드 입니다. 이번에 타미야 컴파운드를 구매해서 써보았습니다. 예전에 쓰던 군제사의 것보다
개인적으로는 더 좋은것 같네요.
도색 완료한 전체 부품도 입니다. 이제 손떨리는 조립시간입니다. 많은 실수가 이 조립 시간에 발생하여
많은 퀼리티 저하에 한몫합니다. 정말 조심조심 해서 조립하세요.
세이밥 대지에 서다. 더듬이는 자작입니다. 더듬이 부분과 엑스칼리버 부분 손갑주는 받지 못한 관계로...
일단 엑스칼리버는 후일 제작하려합니다.
이래저래 20여일간 긴 작업 끝에....
첫댓글 인정한다 시발
와 ㄷㄷㄷㄷㄷㄷ 쩐다,,, 개 고퀄이네
하지만오덕
눈 진짜 잘그리네
와... 대박 고퀄 -_-ㅋㅋㅋ
개길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