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제15주일>(7.14)
"예수님께서 열두 제자를 부르시어 더러운 영들에 대한 권한을 주시고 둘씩 짝지어 파견하기 시작하셨다."(마르6,7)
'부르심(선택)!'
오늘 복음(마르6,7-13)은 '마르코 복음사가가 전하는 파견 사화'입니다.
예수님께서 열두 제자를 부르시어, 그들을 사도로 삼아 파견하십니다.
연중 제15주일에 들려오는 말씀, 곧 제1독서(아모7,12-15)와 제2독서(에페1,3-14)와 복음의 주제어는 '부르심'입니다.
주님께서 하느님 구원 사업의 도구로 쓰시기 위해서 우리를 부르셨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습니다.
부르심(선택)에 대한 예수님의 말씀은 이렇습니다.
"너희가 나를 뽑은 것이 아니라 내가 너희를 뽑아 세웠다.
너희가 가서 열매를 맺어 너희의 그 열매가 언제나 남아 있게 하려는 것이다."(요한15,16)
주님께서 우리를 부르십니다.
우리가 똑똑하고 잘나서 부르신 것이 아닙니다.
주님께서는 오히려 약한 사람들을 선택하십니다.
약한 민족인 이스라엘을 선택하셨고, 보잘 것 없는 아모스를 예언자로 선택하셨습니다.(제1독서)
"나는 예언자도 아니고 예언자의 자녀도 아니다.
나는 그저 가축을 키우고 돌무화과나무를 가꾸는 사람이다.
그런데 주님께서 양떼를 몰고 가는 나를 붙잡으셨다."(아모7,14-15)
그런데 더욱 놀라운 사실은 '우리를 당신 구원 사업의 도구로 쓰시기 위해 미리 선택하셨다는 것'입니다.(제2독서)
"세상 창조 이전에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를 선택하시어, 우리가 당신 앞에서 거룩하고 흠 없는 사람이 되게 해 주셨습니다.
사랑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우리를 당신 자녀로 삼으시기로 미리 정하셨습니다.
이는 하느님의그 좋으신 뜻에 따라 이루어진 것입니다."(에페1,4-5)
지금 나에게 주어진 성소(聖召.부르심)에 감사하며, 이 성소에 충실합시다!
그리고 나에게 주어지는 '봉사자 부르심'에 감사하며, 이 부르심의 기쁘게 "예!" 라고 응답합시다!
(~ 판관 16,31)
마산교구 합천성당 이병우 루카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