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TV <세계 명작 드라마> 프로그램에서 칼라스와 오나시스 2부를 방영합니다. - 4월 22일 (토) 18:50 1부 - 이미 지나갔고... - 4월 29일 (토) 18:50 2부
원 제 "CALLAS - ONASSIS" 감 독 : 조르지오 카피타니 주 연 : 제랄드 다몬, 루이사 라니에리, 아우구스토 주키, 세레나 아우티에리 등
내 용 : (주의- 아래 내용을 읽으면 재미가 없음. 읽지 말고 TV를 본 후 게시판에 감상문을 올려주시압!)
수백만권의 전기가 출판되고 인터넷 상에서도 수백만 페이지가 마리아 칼라스에 대한 이야기로 채워져 있고, 아직도 오프셋 인쇄 페이지들을 달구고 있는 마리아 칼라스는 단순히 위대한 오페라 예술가가 아니었다. 그녀는 20세기를 대표하는 아이콘이었다. 이토록 사람들의 관심을 끌고 관중을 열광하게 만드는 여성은 그리 흔하지 않다. 전세계 오페라 팬들의 불멸의 신화이며 숭배의 대상, 거의 우상에 가까운 여인이었고, 그녀의 외모와 목소리는 아직도 전 세계 곳곳에 울려 퍼지고 있다. 예술과 삶, 열정과 고통 사이에서 방황하며 살았던 그녀의 전설적인 삶은 아직도 우리에게 감동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그녀가 죽은 지 30년이 지났지만 오페라를 단 한번도 들어 본 적이 없는 사람들도 그녀의 이름만 들어도 호기심을 갖는다.
그렇다면 마리아 칼라스는 실제로 어떤 사람이었을까? 그리스 혈통이지만 뉴욕에서 태어났고 단 한번도 어머니의 사랑을 받지 못했고, 뛰어난 외모를 가진 언니와 비교 당하면서 사춘기를 보냈다. 뚱뚱하고 호감이 가지 않는 외모의 가수였지만 독특하고 아름다운 음성으로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강한 의지력과 연습생 시절 혹독한 훈련을 거치면서 그녀의 목소리는 세계 최고의 악기가 되었다. 탁월한 목소리뿐 아니라 자신의 모든 것을 쏟아 붓는 무대에서의 열정이 그녀를 세계 최고의 자리에 오르게 했다. 또 한가지 충격을 준 것은 기적에 가까운 체중 감량으로-그녀의 외모 또한 세기를 대표할 만 했다.- 미운 오리 새끼에서 백조로 변신했다는 것이다. 마리아 칼라스는 세계 최고의 디바, 당대 최고 지식인들의 뮤즈가 되었으며, 세계적인 제트족들 속에서 가장 눈에 띄는 우아한 여인이 되었고, 그녀의 사랑과 우정, 스캔들, 분노는 전 세계 언론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다.
'디비나!' 그녀가 노래를 할 때면 극장을 메운 관중들은 이렇게 함성을 질렀고, 디바는 어떤 것이든 할 수 있는 여신이었다. 온 세상에 불을 지를 수 있는 존재였고, 세상에 불을 지르기 위해 스스로의 몸을 불사르는 존재였다. 무대 위에서 그녀는 자신의 아끼지 않고, 자신의 몸 속 깊은 곳에 있는 모든 것을, 목소리와 그녀라는 존재 모든 것을 쏟아 부었고, 인생에서도 마찬가지였다. 그녀는 이렇게 말한 적이 있다. "전 극단적인 것을 좋아하지 않는데, 운명은 저를 극단적인 상황으로 몰고 가더군요."
사실 오나시스와의 사랑 이야기는 정말 극단적인 것이었다. 오나시스는 극단적인 남자였고, 정열의 소용돌이에 몸을 내던진 칼라스와 짧은 사랑의 여행을 즐긴 것도 상당히 극단적이었다. 마리아 칼라스는 극중에서 연기했던 여주인공처럼 물불 가리지 않고 뛰어든 오나시스와의 사랑으로 인해 스스로를 파멸로 몰아갔고, 죽는 순간까지도 그에 대한 열정을 가슴에 품고 있었다. 어쩌면 전 세계 관중들의 관심을 끌었던 그녀의 인생 때문에 그녀의 공연이 더욱 감동적이었는지도 모른다.
줄거리
아리스토텔레 오나시스(제랄드 다몬 분)과 마리아 칼라스(루이사 라니에리 분) 두 사람 다 각자의 분야에서 승승장구 하고 있던 1957년 두 사람의 첫 만남을 갖게 된다. 못생기고 촌스러운 마리아는 어린 시절 항상 언니의 그늘에 가려져 어머니의 사랑을 제대로 받지 못했으나 뛰어난 재능과 인내력으로 전 세계 관중들에게 사랑받는 디바 '칼라스'가 된다. 여자로써의 삶을 포기한 채 노래에만 자신을 희생하며 살아가는 마리아. 하지만 이제 일에만 매달리지 말아야 할 때가 왔다는 것을 감지하게 된다.
남편이자 매니저, 칼라스의 피그말리온 바티스타 메네기니(아우구스토 주키 분)는 일과 이미지 관리에만 정신을 쏟느라 아내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는 것을 눈치채지 못한다. 아리스토텔레 오나시스 역시 무일푼으로 시작한 그리스인으로 이제는 세계 최고 갑부가 되었다. 남을 이기기 위해 싸우는 일에 익숙하고, 명성과 성공에 집착이 강한 오나시스는 처음부터 마리아 칼라스를 자신의 수집품의 하나로 손에 넣어야 하는 값진 보물로 생각한다. 두 사람의 첫 만남이 있고 난 후, 티나(세레나 아우티에리 분)과 이미 결혼을 해 두 아들의 아버지였던 오나시스는 자신의 호화 요트 크리스티나호의 선박 여행에 마리아를 초대한다. 이 선박 여행 중 두 사람의 열정이 폭발하고 만다.
세계에서 몇 명 되지도 않고, 또 무정하기 짝이 없는 제트족들 속에서 오나시스와 마리아는 같은 그리스 출신이고 가난과 치열한 경쟁을 겪으며 살아왔다는 점에서 비슷한 운명을 타고났다고 생각하게 된다. 오나시스는 마리아의 내면 깊숙이 감추어져 있던 감정들을 뒤흔들며 거절하기 어려울 만큼 절실하게 구애하기 시작한다.
마리아는 오나시스의 존재에 위기감을 느끼면서도 자신의 결혼을 지키기 위해 가슴 속에서 자라고 있는 감정들로부터 탈출하려고 노력한다. 하지만 오나시스의 매력과 끝없는 열정, 가수가 되겠다고 결심했을 때나 무대에서 노래를 부를 때 끓어 오르던 것과 흡사한 정열이 불타 올라 결국 가정을 지키겠다는 마리아의 저항은 패배해 버리고 만다. 마리아는 남편을 떠나 새로운 사랑에 온 몸을 불사르기로 결심한다.
(2부) 마리아는 오나시스를 통해 사랑을 알게 된다. 그에게 자신의 모든 것을 바치고 새로운 사랑을 세상에 공개하고 떳떳이 살아가고 싶어한다. 하지만 오나시스는 이제까지 쌓아 온 가문의 명성이 무너질 것을 염려해 상당히 신중하게 행동한다. 임신한 사실을 알고 나서 마리아는 완벽한 행복에 빠져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아이는 태어나자마자 죽고 한 여자에게 그것은 너무도 큰 충격으로 다가온다.
이후 마리아는 자신의 존재를 채워주는 것은 오나시스와의 관계밖에 없다는 생각에 그에게만 충실하기로 하고 무대를 떠난다. '디바'로 군림했던 마리아는 이제 무대를 멀리하고 사치스러운 생활만 즐기며 살아간다. 사랑하는 남자에게만 매달려 평범한 아내처럼 그만을 기다릴 뿐, 그 이상의 존재가 아니었다. 값어치 있는 보석처럼 느껴지지도 않고 가능성도 없어 보이는 여자와 함께 있는 것을 견디지 못한 오나시스는 마리아에게 다시 노래를 하라고 설득한다. 하지만 마리아가 다시 무대로 돌아가 승승장구하는 동안 오나시스는 새로운 전리품을 찾아낸다. 바로 재클린 케네디(안나 발레 분), 세계적인 유명인사의 미망인이었다. 연인의 변심과 명예 실추의 상황을 받아들일 수 밖에 없게 된 마리아는 분노에 찬 가슴을 끌어안고 오나시스와의 관계를 끊어 버린다.
재클린과 결혼식을 치르고 나서 채 며칠이 지나지 않아 오나시스는 자신의 인생에서 유일한 사랑을 잃었다는 것을 깨닫지만, 되돌리기에는 너무 늦었다. 재클린과의 결혼이 사업상의 거래였다며, 다시 구애를 하는 오나시스를 마리아는 단호하게 거절한다. 가슴이 찢겨져 나가는 듯한 이별의 고통과 행복한 삶을 얻기 위해 모든 것을 바쳤던 열정을 잃어버린 마리아 칼라스는 결국 다시 예전의 자리로 다시 돌아와 상처입은 가슴을 안고 살아간다.
|
첫댓글 속독법...대각선으로 읽었더니...뭔 말인지 몰라서 다시 찬찬히...또 읽습니다...감사합니다...좋은 정보..^^*
궁금한 서사시를 알려주셔 고마워요.
네 감사합니다....유머 방에 arte 님이 BigMouth 님의 썰렁 개그를 무단 복제 사용하였더군요..음..! 법적인 문제가 발생하지 않으련지...ㅋㅋㅋㅋ
학생들 보고서 깜이네요. ^*^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BigMouth님 덕분에 잘 보았습니다. 그러나 이 영화는 오나시스를 미화시키기 위해 마리아라는 인물을 등장시킨 하나의 commercial piece 에 지나지 않는 다는 느낌이네요. 사실 마리아의 음약세계 예술성 그녀의 Artistic nature 를 조명하지 못하고 두사람의 love affair 에 초점을 두면서 맨 마지막 장면에 오나시스가
죽기전 마리아를 찾아왔을때 마리아가 그를 용서해 주는 것으로 끝나지만 두사람이 끝내 reconcile 에 성공 하였다는 기록은 없는것이 정설인줄로 알고 있습니다. 애써서 1부 2부 전편을 녹화 하였지만 그중에서 어느 한 장면도 더빙 하여볼 가치는 없다고 판단 되네요
인생 후반부가 다소 비극적이긴 하지만~~ 칼라스 그녀는 뭐 원없이 멋지게 살아간 여인이지요~ 예술도 사랑도(어차피 영원한 사랑은 없지요) 원없이~~! 좋은 자료감사드립니다~~^^
이번 프로그램에 대해서는 개나리님의 의견에 동감합니다. 또 푸른 메아리님의 평가처럼 마리아의 인생은 단순히 비극적이지 않습니다. 오페라가 그러하듯이... 비극이지만 비극이지만은 않은 것이니까요.
개나리님 의견에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그리고 대체 마리아칼라스는 괜찮은 남자들을 두고 그런 남자를 선택했는지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ㅡ.ㅡ
누구에게나 아킬레스건이 있는데... 마리아는 이혼으로 인해 특히 아버지의 정이 그리운 사람이지 않았는가 추정합니다. 척 보기에도 사기꾼으로 보이는 오나시스지만, 아버지의 정을 주는데는
아버지의 정이그리웠다면 그 전에 메네기가 있었잖아요.;; 위대한 사람이 별볼일 없는 사람때문에 일찍 가버렸다는것 너무나 안타까울 뿐이네요
메네기니... 이버지의 정은 충분했지만... 여자로서 그것만 기대할 수는 없죠. 아무튼 오나시스는 마리아의 첫사랑이었던 셈입니다. 남들이 보기엔 전혀 아니올시다 였을지라도... 죽도록 애틋한... 그런 사랑이죠.
바로그게 이해가 안간다는 거에요.주위에 멋진 남성이 얼마나 많았을텐데(어쩌면 그 시기에 대쉬하는 사람이 없었을지도 모르겠네요) 그런 할아버지같은 사람을 사랑하게 되다니.. 비브이디가 저희집에 있는데 친구와 같이 보고는 참 취향이 이상하게 독특하다며 혀를 끌끌찼던 기억이..^^;;
명아님이 마리아 여신님을 어지간히 아끼시는군요. 우리가 상식적으로 생각하는 그런 사랑은 의외로 많지 않은 듯 합니다. 그래서 큐피터의 장난에 당하는 인간이라고. “신 외에는 그 누구도 두 사람 사이의 사랑을 감히 판단할 수 없고, 아무도 그 어떤 사랑의 마지막 판관이 될 수 없다"라는 한 작가도 있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