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자란
대충 얼버무려서 지칭할 수 없는 것이다.
수많은 효자얘기를 우리는 살며 들어왔다.
그렇다면 孝란?
선친께서는 나에게 딱 한마디 말씀만 남기셨다.
孝란 百行之 本(백행지 본)이다.
'孝란 백가지 행실중 으뜸' 이란 말이다.
그 어느 것도 孝를 앞설 수 없다는 의미이리라.
조선 왕조 시대에
나라에서 세워주는 門이 있었다.
이름하여 忠,孝 그리고 열녀문이다.
보잘것 없는 우리집안은
나라에서 세워준 효자문이 둘 있다.
나는 그것도 몰랐었고 부친께서 돌아가신 후 알았다.
어느 정도 孝를 행하였었는 지
미루어 짐작할 따름이다.
선친께서는 장남으로
그 밑의 동생들을 다 출가시켜 살림살이
장만시켜준 후 처자들을 돌보셨다.
요즘 여자들 이를 이해못할 거다.
다들 처자식이 먼저지...
이를 묵묵히 따르셨던 내 모친...
그러기에 부친께서는 돌아가시기 전
모든 재산을 모친께 넘기셨고
그것도 모자라
"당신 은혜 다 못갚아서 어떡하지"
하며 눈을 감으셨다.
부모에 대한 孝를 이행함에 있어
변함없이 한결같은 마음으로 따라준 부인,
그게 어디 말처럼 쉬우랴...
당신의 부모에 대한 孝를 따라준 아내에 대한
고마움의 표시에서였을까?
그런 아내를 맞으신 내 부친은
정말 행복한 분이시다.
또 그렇게 지극한 사랑을 받은
모친 역시 행복한 분이시다.
돌아가시면서까지 그 孝를 생각하시는
부친이셨지 싶다.
부모를 위해 목숨까지도 바칠 수 있는 자식...
실제로 내 부친께서는 그러셨다.
그게 내가 생각하는 孝이다.
첫댓글
공자님도
살아 생전에 효도를 못하여
뼈저리게 후회했어요
효는 만행의 근본이라며
효를 강조했지요
부모에게 효도함은
나라의 부모인 왕에게도
효 즉 충을 하라고 했어요
효는 곧 충입니다
효자 집안에 효자 난데요
집안 내력입니다
부모를 섬기는 나를 보고
자식이 배워
나를 섬깁니다
부모가 능력이 있으면
자식은 절로
효자가 됩니다
효자는 부모가
만드는 겁니다
효자는 부모가 만드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 타고나는 것 같아요.
물론 효자 집안에 효자 난다는 말은 비바님의 말과 상통하지만요.
제 말은
환경의 영향도 받지만
오히려 개개인의 성향인 것 같아요.
같은 집안의 자녀들도
부모를 대하는 모습이 극과 극인 경우가 허다하니까요.
.
.
.
울 남편은 다른 곳은 몰라도 밀양땅이 알아주는 효자인데......
울 어머님은......
남편의 할머니(어머님의 시어머님)께서도 저처럼 꺼벙하고,
일을 못하고,
잠이 많아 며느님이신 우리 어머니의 역시집살이를 하셨대요.
오후가 되어도 아직 어머님을 찾지 않으면
<다 늙은 것들이 이 더운데 이 시간까지 붙어서 머하고 있노?>
하십니다.
조금 전에
엄마가 또 다 늙은 것들이 이 더운데 붙어서 머하노?
화 내시기에 전에 얼른 효도하고 오라고
남편 쫓아 보내고 이 댓글을 씁니다.
공부 함니다
공부 함니다
프리아모스님의 어머니께서는
참으로 아름답고 몸 가짐이 바르고,
지아비를 섬기는 사임당 같은 분이셨습니다.
그래서 프리아모스님도 그런 여인을 아내로 맞으셨구요.
이글을 읽는데
왜 눈물이 나네요
옛말에 부모에게
온전히 효도한자
처자식 한테도
훌륭한 남편이요
아버지라 했답니다
아모스님 가슴에
늘 어머니를 그리는
그마음 짠 합니다
아모스님 앞날에
어머니이 등불이 되시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