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집에 오면
하루동안 집안일 부엌일 외부일들
부모님하실일을 해드리고
저녁에는 6시에
우리집 오는 요양사가 운영하는 콜라텍을 갑니다
15평이나 되려나
제 작업실 반정도 크기의 작은 공간에
마루바닥에 조명등과 음악만 있는곳이라
시골에서 일하다 지친 분들이 겨우 사교좀 배워서
스트레스 풀고가는데
그중에 화상을 입어 얼굴에 흉 있으나
성형해서 별문제 없는 남자분이 오시면
무조건 조명을 어둡게 합니다
월요일에 가서 어느 처음보는 남자분이랑
사교댄스 하는데 완전 고수중 고수 였지요
거기다 박자 리듬감각이 저랑 잘 맞습니다
30분씩 두번은 그분이랑 한거 같네요
8시 반되어 귀가하려고 옷을 챙기니
그분이 먼저 인사하고 나가더니
밖에서 저를 기다리다가
번호를 주면서 저 올때 연락좀 주라고...
어제 값자기 시간이 나서
가기로 하고 그분에게 연락하고 갔지요
가자말자
주인장께서 오늘은 회장님 오면 잡아주라고 하신다
회장님 이라면 내가 가면
꼭30분 정도 운동하시는분인데
지난주에도 내가 다른분과 노느라
그냥 왔다가 가시곤 해서
어제는 그회장이 오자말자 잡아 주었어요
손놓고 보니
번호준 남자가 있기에 인사를 먼저하니
의외라는듯 뻘쭘히 인사하면서
일어서 댄스를 하는데
이상하다
그남자가 아닌가 춤이 좀 힘이 없네?
라는 느낌이 듭니다
그저께 같이 할때
잠깐씩 대화하면서
어느선생에게 배웠냐 묻길래
내일 만나면 제가 배운 선생님 유트뷰 보여주겠다고
약속한바 있어
춤이 끝나자
얼른 유틉찾아 보여주니
이게 뭐에요?
라고 묻네요
잠시후
옆에 다른남자가 또 나를 기다리길래
한 30분 잡아주니 시간이 벌써
8시 반. 끝날시간인데
그제서야 어제본분이랑 비슷한분이 말없이 앉아 있더국요
고개만 끄덕
내가 잘못하고 있나 생각하는데
그분이 일어나 먼저 나가시네요
그제서야 주인장 남자가
어제 저랑 놀던분이 저분인데
혹시 아까남자랑 착각하신거 아니냐고
여사님이 절대로 모르는 사람께 인사도 안하는분인데
이상하드라고 하십니다
아뿔사
결론은
내가 사람을 착각하고
생전 초면 남자에게 좀 친한척을 한것이였어요
집에 돌아와
그래서 미만했다고 메세지 보내니
괜찮습니다.
즐겁게 노는 모습을 보니 보기에도 참좋아서
즐겁게 보고 왔습니다.
마음 편하게 계세요.
라고 마침표도 또박 또박 답이 왔어요
엇
이남자 메너가 있군
이제 시골 와서도
재밌게 운동할 상대 있을거 같아서
스트레스 생기지 않을거 같습니다
어딜 가든
제 나름이 살아가는 방법은 만들어 지네요
그나저나
밤에 안동서 예까지 왔다가
뻘쭘히 앉아 저 춤추는거 보고만 가는 그 남자에게는
많이 미안햇지요
카페 게시글
삶의 이야기
어제 콜라텍 에피소드
이젤
추천 0
조회 663
24.01.17 11:51
댓글 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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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저런 ㅡㅡ
그분은. 먼곳에서 왔는뎌.
다음 만날땐 더 멋진춤사위를 보여주세요
전 지금 국일관으롲갑니다 .종롬3가
그분에게는 정말 미안했어요
머스마들이 고저 뇨자들보다 질투가 더 심하당께요.
춤을 안 춰, 아니 못 춰 봐서 춤세계 사람들을 잘 알지 몬하지만
그런 곳에서도 질투는 당연히 있겠죠?
부부 사이도 아닌데.....
그랬을 거에요
그런데 답장이 아주 매너남 이더군요
다음에 오면 오해없이 설명해 주라고 주인장에게 부탁했네요
춤에 문외한은 패스합니다.ㅎ
노후 보험이랍니다
네
저도 패스
남들은 댄스하면 발이 아파 못하겠다는사람들 있던데 이젤님은 그렇게 자주 오래춰도 무릎이나 발이 건강한가봐요 큰복을 타고났네요 ㅎ
저는 처음부터 개인 레슨으로 잘 배운거 같아요
제 친구도 무릅에 물이 찬다고
치료받다가 결국 포기하더군요
저는 거북목이 모던댄스로 많이 좋아지고있어요
그러다가 그동네 할매들 떼로 몰려와서
머리꺼댕이 깔쮜뜯는거 아니어요?
대전에서 왠 미모의 여인이 내려와서
등파진 드레스입고 동네남자 다 홀린다!!
드라마보면 그런 장면 많잖아요^^
저는 할매 할배 춤추는거 보담은
걸그룹춤이 흠씬 더 이뻐요
돼지수육보다는 탕수육 식성탓일까요?
철들라믄 아직 멀었슴다^^
사교댄스에도
걸그룹같은 춤세가 있고
할배 할매 춤이 있는데
저는 걸구룹 춤이거든요 ..,
머리숱이 많을데 깔쥐뜯길까봐 위로 묶어서 손못대게 했음다
어릴때 종로 고고장하고
직딩때 나이트간것 빼고는 춤하고 거리가 멀었습니다
새로운 세상을 접한듯 신기합니다
나이들어
가장 좋은 보험입니다
무채색의 농촌 풍경에 화사한 색을 덧입히시고 콜라텍에 새바람을 불어 넣으시고 계시네요.
부모님 도와드리는 일상 중에 적절한 쉼표를 찍으실 줄 아시니,
역시 현명하신 이젤님이세요. ^^
네
어차피 할일이라면
내 삶도 즐겁게 하자 입니다
낮에는 모던댄스 학원 안동에 가면되고
저녁에는 읍내 콜라텍이 있고
봄부터는 그림도 그릴테지요
대학때 보니까 댄스클럽 동아리가 있었고 그날 내가 본 것은 학생들이 줄 서서 라틴차차차를 천천히 스텝하면서 레슨을 하더라고요. 그리고 학교축제 때 그 댄스클럽 동아리에서 공연을 하던데, 애들이 섹시하게 의상입고 꿍꽝.. 음악소리에 라틴차차차를 추는데 멋지긴하데요.
라틴 차차차가 이런 스타일이죠
아깝다
그 멋진것을 못배우다니. .
부럽습니다
참 잘 살고 계시는 이젤님
제가 몇년전에 뭇별님께 권유한거 같은데 그때 시작했으면 지금쯤 엄청 인기많은 춤꾼이 되셨을거 같은데...
시간 보내기에는 이것보다 좋은게 또있을까 싶네요
나이 50중반때 보험으로 춤을 배우려 했는데
아무리 해도 성격에 맞지않고 몸치라는걸 깨닿고 그만두었던게
후회가 되네요 친구따라서 콜라텍을 몇번갔는데 멀치감치 떨어져 구경만 하곤합니다
즐겁게 활동하시모습이 부럽습니다
저도
아버지가 권해도 3년이상을 고민하다가60에 시작했어요
많이 늦은 시작이었죠
참으로 잘 살고 계십시다
우짜마 요리조리
잘하고 하시는지
4시30분에
화목보일러 군불때고
소6 마리 저녁사료주고
얼른 저녁챙겨 먹고
6시면 나갑니다
마치 바람난 노처녀같이...
어머니가 40대부터 춤을 배우고
한달에 한번 콜라텍 가시는 걸 보기는 했는데..
막연히 생각만 했지..
배우는걸 실행으로 옮겨보진 못했네요..
부러워요~
등산 열심히 다니다가
무리다 싶어 둘레길 트레킹 즐기다가
여름 겨울 야외 힘들어지니 그때 시작했어요
나이가 들면 야외 운동이 어려워질때 그때 부부가 함께 햐보세요
아니다
지금부터 두분 배우면 정말 멋지게 하실거 같던데...
사진보니 체격조건이 딱이던데요
아시는 분이..
이젤님 춤 추실 때 좀 뻘쭘하셨을 것 같습니다.
그래도 예의는 갖추신 분 같아..
제가 마음이 놓입니다.
저도 사람 한,두번 봐서 잘 기억 못하는데..
시골이라도 취미 생활 하실 곳이 있다는 게 행운인 것 같습니다.
그분이 앉아서 처다보면서
저같으면 그냥 갔을거 같아요
그런데 묵묵히 지켜보다가 슬며시 가더니
문자 답장이
참 괜찮은 분이구나 싶더군요
오늘 와서 밥사남님께 이야기 했더니
이젤답다 하던걸요 ㅋㅋ
어디서나 빛나실겁니다.^^
에공 고마워요
어디서나 빛나는 이젤님
인기짱 일수 밖에 없는것 같아요
아직 멀었어요
시골바닥 물을
상급수로 올려 놓으셨군요.
그건 인정 합니다
조만간 군수로 부터 감사장 받을지
효도도 하시고 취미생활도 멋지게 하시고 그저 부러울 뿐입니다.
심지가 곧으니 어디든 즐겁게만 지내면 되겠죠
아버지랑 같이 전시회 하려고 전시장 보러 다녔어요
너무 재밌게 읽었어요
남자들 시커머니 한게 다 비슷해
보이는데 조명까지 게슴추리 했으니....
벙어리 냉가슴 앓기 네요
그 가슴이 따스한 쌍화차 한잔이면
녹으려나? 구지 필요 없으려나?
다음 스토리가 기대 됩니다
정말 얼굴도 그분이 안되고
대충 스타일이 비슷햐 그분인가 했는데
춤도 두사람 루틴이 좀 비슷한데
제가 찾던사람보다는 많이 부족하더군요
어째요 마음이 그분 말예요 이젤님 마음도 좀 그러셔서 글 올리셨지요? ㅎㅎ 시골이라서 이젤님과 손 한번 잡으려고 기다리는 손님이 많군요 소문이 짜하니 나서 춤 배우길 탁월한 선택이였다는걸 ㅎㅎ
거기 주인이 좋아 죽어요
저랑 한번 놀고싶다고 돈좀 쓴다네요
ㅋㅋ
아무리 생각해도 확실한 보험이에요
울이젤님은 어디서나돋보이시나 봅니다.
그 분 신사신듯요.
울이젤님이 부러운 사람들 중에 저도 한 시람에 속합니다. ^^~
나이 60 에 시작한 댄스가
지금은 제게 가장큰 선물이네요
참 잘 사시고 계십니다.
즐겁게 흥겁게
단 일분도 헛됨없이.
노년에 큰 장찌를 갖고 계십니다.
네
시니님 일찍일어 나셧네요
오늘도 고운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