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의 공정언론은 고무줄 잣대
"채널A의 문재인 세월호 가족 위로 모습 트릭·과장 주체로 유추"
손석희 세월호 보도 방송심의 결정…"JTBC 방송심의 중단하라"
시민일보 2014.05.08
일관성 없는 새정치민주연합의 언론 대응이 도마 위에 올랐다.
특히 '방송심의'를 특정언론에 대한 '봐주기'나 '길들이기' 용도로
남발한다는 지적이다.
8일 새정치연합 공정언론대책특별위원회(위원장 신경민 최고위원)는 채널A <뉴스쇼 쾌도난마>의
고정패널 발언을 문제삼으며 이에 대한 방송심의를 요구하고 나섰다.
특위는 이날 “채널A <뉴스쇼 쾌도난마>에 패널로
출연하는 정준길 새누리당 서울 광진을 당협위원장은 문재인 의원의 진도 팽목항 위로방문을 두고 ‘트릭’, ‘과장', ‘분장’이라고 폄훼했다”며
“해당발언을 할 때 방송화면에 실종자 가족들을 위로하는 문재인 의원의 모습을 노출시킴으로써, 시청자들로 하여금 ‘트릭’,‘과장,‘분장’의 주체가
문재인 의원임을 유추하도록 노골적으로 유도했다”고 지적했다.
특히 특위 간사를 맡고 있는 허영일 부대변인은 “정준길 위원장은
정당인으로서, 방송에 출연해 객관적인 시각으로 정치적 분석을 하거나 목소리를 높이는 것에 대단히 부적합한 인물“이라며 “이번 심의신청에 대한
타당한 조치가 이루어져 일부 종합편성채널의 편파적인 프로그램 진행 행태를 바로잡기 바란다”고 압박했다.
그러나 새정치연합의
공정언론 잣대는 '입맛대로'라는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실제 새정치연합 최민희 의원은 지난달 18일 JTBC의
<뉴스9> 손석희 앵커가 ‘다이빙벨’과 관련한 인터뷰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켜 방송심의 대상이 되자 방송심의를 중단하라는 압박공문을
방통위에 보내 물의를 빚은 바 있다.
해당 상임위 소속이기도 한 최의원은 당시 “만약 JTBC <뉴스9>를 제재한다면
우리(새정치연합)는 이를 JTBC에 대한 정치심의이자, 표적심의라 판단할 수밖에 없다”며 노골적으로 해당 방송에 대한 심의 중단을 요구했다.
앞서 이종인 대표는 JTBC <뉴스9>에 출연, "'물 속 엘리베이터'로 불리는 다이빙벨은 유속에 상관없이 20시간
정도 연속 작업할 수 있는 기술"이라며 "수평 이동을 하면 어떤 조류의 영향을 거의 안 받는다"고 호언장담한 바 있다.
하지만
다이빙벨은 지난달 29일 오전 11시30분경 관매도 인근에서 수심 2m 지점까지 투입 연습을 마친 뒤 사고 해역으로 옮겨져 이튿날까지 수차례
투입이 시도됐으나 줄이 끊어지는 등 실패를 반복했고, 가까스로 1일 새벽에 최대 20여m 지점까지 투입돼 잠수부 2명이 작업을 했으나 불과
20여분만에 올라왔고 기대했던 실종자 발견에도 실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다이빙벨은 결국 철수했고, ‘다이빙벨’ 투입
논란을 키운 한 인터넷 방송의 이상호 기자는 진도 취재 현장에서 실종자 가족들에게 거센 항의를 받는가 하면, 자유청년연합 등 보수단체 회원들은
이종인 알파잠수기술공사 대표와 손석희 JTBC 보도담당 사장 등을 사기와 공무집행 방해 혐의로 검찰에 고발하기도 했다.
정준길
변호사는 채널A <뉴스쇼 쾌도난마> 출연과 관련, 새정치민주연합이 방송통신심의원회위에 심의요청을 한 것에 대해 8일 “정치적
공세”라며 “의연하고 당당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새누리당 서울 광진을 당협위원장인 정 변호사는 새정치연합이 자신의 방송 출연
중지를 요청하면서 ‘새누리당 광진을 당협위원장으로서 변호사라는 직업을 빌어 소속 정당의 입장을 변호하려 했다’고 이유를 제시한 것에 대해
“정치에 관여하고 있는 사람은 패널로 나와서는 안 된다는 것인데 그 자체가 논리비약적”이라며 “일고의 가치도 없는 주장”이라고
일축했다.
이어 “이 논리대로라면 정치관련자는 종편에 단 한 명도 출연해서는 안되고, 정당인이 아닐지라도 정치적 성향이 있는 사람은
패널로 출연해서 안된다는 이상한 결론에 도달하게 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새정치연합이 문재인 의원의 위로방문을 트릭, 과장,
분장이라고 폄훼하였다는 주장에 대해 “사실과 전혀 다르다”고 반박했다.
그는 “새정치연합에서 문제 삼는 부분은 문재인 의원에 관한
이야기가 아니라 대통령에 관한 것이고, 대통령께서 제3자 관점에서의 발언 및 행동과 관련해 박 대통령께서 개인적으로도 너무나도 큰 슬픔을
당하셨고 성격적으로나 적극적으로 사죄의 뜻을 국민 마음에 와닿게 표현하시지 못하는 이유에 대해 나름 생각하는 이유를 설명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제가 말한 내용의 주어가 누구인지, 어떤 취지인지를 전후 맥락을 통해 확인하면 초등학교 학생도 모두 알 수
있는데도 불구하고 마치 제가 문재인 의원을 폄훼하였다고 주장하는 것은 수준 이하”라고 쏘아붙였다.
그러면서 “저에 대한
방송출연정지신청은 언론에 대한 영향력을 부당하게 이용하여 언론의 자유를 침해하고 자신들의 입맛에 맞거나 최소한 거스르지 않는 패널들만이
출연가능한 방송을 만들기위한 정치적인 공세”라고 맹비난했다.
[기사원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