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트리뷴=양봉수 기자] 올 겨울 내내 포근했던 기온이 최근 들어 급격히 떨어지며, 아주 매서운 한파가 찾아왔다. 이렇게 날씨가 추워지면, 자동차에는 방전이 많이 발생한다. 보험업계의 자료를 보면, 방전으로 인한 긴급출동서비스가 겨울 동안 1년 내내 발생하는 비중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한다. 또한 겨울 긴급출동 건수의 60% 이상이 배터리 방전이 원인이었다. 배터리 방전, 어떻게 예방하고, 쉽게 해결할 수 있을까?
배터리 방전의 가장 기본은 주차 시, 블랙박스를 비롯한 전자기기의 전원을 완전히 차단하는 것이다. 특히 블랙박스는 겨울이 아니더라도 에너지 소모량이 높아서 배터리를 빠르게 방전시킨다. 그러므로 겨울에는 전원을 차단해두는 것이 좋다. 굳이 블랙박스를 켜두어야 한다면, 블랙박스를 위한 보조배터리를 구비해두거나 CCTV가 있는 곳으로 이동 주차해두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주차는 기본적으로 지하주차장이 좋다. 지하주차장이 없는 지상이라면, 볕이 잘 드는 곳에 주차해서 배터리의 온도가 떨어지는 것을 방지해주도록 한다. 배터리의 온도가 떨어지면, 배터리의 화학반응이 매우 느리고 어려워져서 방전도 쉽게 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여러 테스트 결과에서 배터리 성능은 영하 10도만 되도 50% 이상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하주차장도 없고, 볕이 잘 드는 곳도 없다면, 헝겊을 이용해서 배터리를 감싸두거나 배터리 선을 분리해둬도 된다. 그러나 기본적으로 배터리 연결 단자에 정전기가 발생하지 않도록 깨끗하게 닦아주고, 연결단자 볼트가 헐렁하지 않게 조여줘야 한다. 이외에도 하루, 이틀에 한 번씩은 차량을 10분 이상 주행해서 배터리를 충전해주는 것도 확실한 방법 중 하나다.
배터리의 수명은 일반적으로 3년이다. 위와 같은 방법으로 배터리를 아무리 잘 관리를 한다고 해도 배터리 수명이 지나면, 속수무책으로 방전되기 쉽다. 배터리 수명은 상단의 인디케이터 색상이 녹색이면 정상,검은색이면 충전 필요, 흰색이면 배터리 교체 등으로 진단할 수 있다. 또 국산차의 경우는 스마트카스캔 같은 장치가 있으면, 스마트폰으로도 배터리의 상태를 보다 정확히 확인할 수도 있다.
배터리는 갑자기 방전이 될 수도 있겠지만, 방전되기 전에 대부분 증상이 나타난다. 시동이 즉시 걸리지 않거나, 헤드램프의 불빛이 약해지고, 가속페달을 밟아야 헤드램프가 밝아진다면 교체가 필요하다. 또 라디오 주파수 메모리가 지워지거나 시계가 초기화 되는 등의 증상이 발생하면 방전을 의심해봐야 한다.
배터리가 방전되면, 긴급출동서비스를 이용해서 충전을 하면 된다. 보험사와 약관에 따라 다르지만, 배터리 방전은 연 3회 정도까지 추가비용 없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긴급출동서비스를 이용하면, 간혹 현장에서 배터리 교체를 권하는 경우가 있는다. 그러나 이 때 교체를 하게 될 경우 비용은 일반 서비스센터보다 단가가 비싼 경우가 많으니 점프로 충전만 하고, 추후에 배터리 전문점이나 카센터에서 교체하는 편이 훨씬 더 저렴하다.
또 직접 점프케이블을 준비해두었다가 사용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인데, 점프 케이블은 선이 굵고 긴 것이 여러모로 유용하다. 점프 케이블은 마트 자동차용품 코너에서도 쉽게 구입할 수 있으므로 하나쯤 준비해두면 좋다. 물론 주변에 도움 받을 차량이 없다면, 케이블은 넣어두고, 핸드폰을 꺼내 드는 편이 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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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좋은정보~감사합니다,,,,,,^)^
좋은정보네요,
땡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