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의 미래, K리그 클래식의 미래, 이재성(좌)과 권창훈(우), 사진=대한축구협회 캡쳐)
오랜만에 찾아온 상식축구 칼럼. 너무 힘들다. 개강하고 할 게 너무나 많아서 내가 지금 사는 건지 삶이 나인 건지 모르겠다. 혼란스러운 가운데 내일도 바쁠 것이고 내일 모레는 공부해야 해서 힘들 것이다.그러나 나의 일, 축구 칼럼을 놓칠 순 없다. 돈이 나오는 것은 아니지만 언젠가는 반드시 돈을 받고야 말테다.
K리그가 드디어 개막을 했다. 벌써 2라운드에 돌입했다. 1라운드에 서울과 전북이 맞붙으면서 K리그 시작의 불을 붙였다. 전북이 지난 리그 챔피언답게 서울을 상대로 홈에서 1:0 승리를 가져갔다. 또한 포항과 광주는 3:3이라는 꿀잼 경기를 보여주면서 왜 K리그가 재미있고 화끈한 지, 또한 잠재력이 있다는 것을 보여줬던 경기였다. 이렇게 K리그는 참 재미있다. 이번 시즌은 특히 기대해볼 만 하다.
오늘 내가 언급하고자 하는 것은 바로 '전설'에 관한 것이다. 이렇게 K리그가 계속 성장하고 있고 리그의 수준도 올라가고 있는 상황이다. 이재성, 권창훈, 김신욱과 같은 특급 선수들이 K리그에서 성장하고 이 실력을 바탕으로 국가대표팀 경기에서도 큰 입지의 활약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K리그의 경쟁력이 인정받을 만 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수원 삼성의 희망 권창훈, 사진=MK스포츠)
이렇게 기대되는 K리그 출신 선수들이 나타나고 있는 가운데 이들을 보고 나는 유럽 리그의 레전드들이 떠올랐다. 특히, 원클럽맨이라고 불리는 선수들이 기억이 나는데, 이들이 바로 레전드 아니겠는가.그래서 K리그가 더욱 성장을 하길 원하고 그러한 과정 속에 이재성과 권창훈 같은 선수들이 원클럽맨으로 전설이 되었으면 한다. 하지만 이러한 특급 선수들이 K리그 클래식에 남아있게 하려면 리그가 성장하고 구단을 스폰하는 기업들이 더욱 더 투자를 많이 해줘야 한다.
우리나라 리그에서 잘하는 선수들은 대체로 유럽 리그에 진출한다. 그들의 꿈이 그러하고 축구 팬들 역시 그들이 더 큰 리그로 가서 성장했으면 하는 바람이 클 것이다. 그러나 정말 억지스러운 나의 바람은 이들이 각 팀의 전설이 되었으면 한다. 우리가 가장 잘 아는 제라드나 존 테리, 푸욜과 같은 선수들처럼 되기를 바란다. 물론 제라드는 지금 LA갤럭시로 팀을 옮긴 상황이지만.
이들이 팀에서 이뤘던 업적, 팬들이 그들에게 기대하는 것들, 리그에서 차지하는 입지와 세계적으로 많은 팬들을 거느리고 있는 것들. 국가대표에서도 두각을 보여줬던 선수들이다. 이런 선수들처럼 이재성과 권창훈도 국가대표에서 절정의 기량을 보여주고 유럽 팬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김으로써 세계 팬들에게 K리그를 알릴 수 있을 것이다. 왜 이재성과 권창훈을 선정했냐면 지금 이 두 선수가 가장 핫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고 나이 역시 어리다. 기대감도 정말 크다. 각각 전북과 수원에서 데뷔를 하고 입단 초기부터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게다가 이재성은 군 면제를 받은 상황이고 권창훈은 올림픽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전북 현대의 희망 이재성, 사진=마이데일리)
말도 안 되는 말이 될 수 있다. 나도 안다. 이해한다. 그러나 K리그가 더욱 세계적인 리그가 되기 위해서, 아시아에서 경쟁력을 갖춘, 국내에서도 인기 있는 스포츠가 되기 위해서는 이 선수들이 계속 K리그에 남아 경기를 하는 것이다. 만약 기성용이나 손흥민이 K리그 클래식에 와서 경기를 매주 하게 된다면 정말 많은 팬들이 그들을 보러 올 것이다. 마찬가지다. 이재성과 권창훈을 보러 오기 위해 매주 경기장을 찾을 것이다. 기업들 돈 많지 않은가. 현대, 삼성. 이 선수들에게 좀 더 많은 돈을 투자해서 붙잡아줬으면 좋겠다.
K리그에도 원클럽맨 전설이 필요하다. 최은성이 대전에서 15년, 최진철은 전북에서만 선수생활을 했고 현재 포항에 황진성, 수원에 곽희주 등이 원클럽맨 레전드가 될 가능성이 높다. 다만 여기서 네임밸류가 있는 선수는 솔직히 최진철과 최은성 뿐이다. 국가대표 생활을 했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국가대표에서도 큰 활약을 하고 있는 이재성과 권창훈이 주목받을 만한, 기대할 만한, 원클럽맨 전설이 되어줬으면 하는 선수라는 것이다.
아무래도 이재성과 권창훈은 유럽 리그에서 뛸 것이다. 충분히 그럴 재목들이다. 그래도 K리그에서 이런 특급 선수들이 배출되고 있다는 것이 뿌듯하고 앞으로도 많은 좋은 선수들이 배출되었으면 한다. 그들을 발굴해내는 좋은 감독 진들이 있길 바라고 많은 유소년들에게 좋은 교육과 환경이 뒷받침되었으면 한다. 절실히.
http://blog.naver.com/sang495 相式으로 常識을 뒤엎다 -상훈이식 축구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