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낙동강 700리길의 유일한 조선의 마지막 주막..삼강주막
위치 : 예천군 풍양면 삼강리.
삼강나루터..
안동댐을 지나온 낙동강, 태백산에서 발원한 내성천, 죽월산의 금천.
이 세 물줄기가 합쳐진다 해서 삼강리라 불리는 강가..
그 삼강나루터에는 무심히 흐르는 강물과, 아픈 세월과 애환을 지켜 본
마지막 주막이 있다.
삼강교의 밑으로 흙과 슬레이트로 아스라히 버티고 선집.
그 곳이 낙동강길의 유일한 조선의 마지막 전통주막인 삼강 주막이다.
처음 알게된것이 지난 2004년이던가?
꼭 한번 들러본다 다짐만 해보곤 근처의 회룡포까지 같다가도 시간에 밀리어 용문사로 ..
그리곤 집으로.. 매번의 아쉬움에 기억 속에 잊혀 있던 그 곳..
그렇게 시간이 흘러..2005년 10월..
조선의 마지막 주막의 주모 유옥련 할머니가 세상을 떠나셨다는
소식을 접하였다.
할머니는 19세에 이곳에 시집을 와 돌아가시기 전까지 약 70년간
삼강주막을 지켰다고 한다.
70년대만 해도 서울과 대구를 잇는 뱃길로, 낙동강을 오르내리는 소금배로..
마을과 주막은 상인과 뱃사람으로 늘 붐비던 곳이었으나..
도로와 삼강교가 마을과 주막을 가로질러 놓이기 시작하면서
찿는이 없는 외로운 주막이 되었다.
거기에 할머니까지 돌아가시니..
이제는 보기에 더욱 애처롭기만 하다.
뒤늦게나마 경상북도에서 2005년 12월에 민속자료 134호로 지정하고
12억을 들여 문화공원으로 올해부터 공사에 들어간다 하니 그나마 다행일것 같기도 하고.
옛모습 한번 보지 못하고 주막의 복원에 옛 느낌 잊을까 부지런히 차를 몰고 간다.
다 쓰러져가는 흙집과 주막 주위로는 논과 바닥을 같이하고 있고,
수령 200년이 넘은 아름드리 나무만이 정적으로 에워싸고 있다.
한과 설움과 애환으로 가득할것만 같은 그런 느낌..
할머니의 피곤하고 고단했던 삶을 어찌 표현하겠느냐만은
그저 내 기억속에는
푸근하고 인심좋은신 할머니 였을것도 같고,
때론 무섭게 야단치는 동에 욕장이 할머니 였을것도 같고
막걸리 한사발 더 주는 인정 많으신 할머니일것 같기도 하다.
▼ 삼강주막의 모습


▼ 다 스러져가는 스레트 지붕과 세월의 흔적이 여린듯한..



▼ 그시절에는 이 동이에는 주모가 담아놓은 막걸리가 인심처럼 가득이었을텐데..




▼ 이곳이 나루터였음을 증명하는 유일한 이정표


▼ 저 다리가 놓이는 날..할머니는 많이도 우셨다 한다..


▼ 긴 세월 홀로 지켜내신 주막..

▼ 스레트가 썩어감이..내심 울적해지고..

▼ 그 옛날 어린시절..저 아궁이의 연탄을 갈고 목장갑으로 틀어막던 생각이..

▼ 할머니가 기거 하셨을 방..



▼ 이렇게 활짝 열어놓고 누구나 반기셨을 모습..

▼ 이제는 아스라한 옛 기억으로만 남을것이다.

▼ 살아생전의 유옥련 할머니...(사진제공:경북도청)
▼돌아서면서도 못내 아쉬운 마음에 다시 한컷..

아~ 오늘은 파전에 막걸리 한잔 해야겠다...
첫댓글 조금 허전하고 약간 쓸쓸하면서도 일반적으로 낭만적인 느낌이 오네요 ㅋ
음
허전..쓸쓸..일반..낭만

..넘무 심오한데요

^^
좋긴한데... 뒤로으로 보이는 큰 도로가... 더욱 이질감을 느끼게 하네요..
저 큰 다리가 놓이면서 주막과 마을을 두동강 내버렸지요..그래도 있어야만 하는 다리인데..하필..거기 그자리라니..
;;
아













가구싶다...
//
기시죠..의정부서도 가는뎅..^^
경이네 집에서 그다지 멀지 않은 곳이라눈..^^ㅎㅎ한 시간 정도 거리에 있어요..ㅋㅋ 근데 가보지는 못했다눈..^^;; 한번 가보고 싶어지네요..ㅎㅎ
복원전에 한번 들러보시고 복원된 후..소식 부탁드려요..^^
멋찌당....
멋찐곳은

..^^
음.. 고독함의 적막과.. 은은함이라고 할까요... 홀로 여행을 떠나고 싶어지네요..
혼자 들락거리기는 딱 좋은 장소입니다..주막 둘러보고..옛 나루터에서
한대
캬

..남들이 보믄..좀 그렇지만 서도

;;
나

저런집에서 태어났는데

빗물 떨어지는 집에서도 살아보고..아

옥이 마


이 출세했다.
저두 저런집에서 태어났지요..연탄까스..배불리 먹고 살았었지요
^^
와,,역사속으로 사라진 주막이되겠네용,,, 한번쯤가보고싶네용..글과 더불어 음악소리에 취하게 되네용
^^
복원이 어떻게 될란가는 몰라도..아마도 옛모습 그대로는 아니겠지요..^^
삭제된 댓글 입니다.
지금부터 단골들 땡겨놓으시면..괘안을것 같습니다만..

구람..이미 성공이심당~^^.. 가끔 들르면 외상한잔??..부탁혀요~
멋쥐다!! 아직 저런곳이 남아있다니...... 가보고싶어요!!
"마지막"..이라는 자취..얼마 남지 않았네요..^^..주로
지 말고 부로 살짝 다녀보심도 좋을듯..^^
저의 고향임다. 그러나 저는 읍내에 살아서 그런지 면소재지쪽에는 안가봐서리 듣기만 하고.했던 그 "삼강나루터,주막"이 저렇게 좋은곳인줄 이제야 알겠네요..애향심을 더욱가져야겠다는 생각을 하게되네요.우리 고향부터 샅샅이 여행을 다녀봐야겠어요..여러분들도 자기가 나서 자란 고향먼저 알고 차차 전국을 알아가심이 좋을듯 싶네요..^^;;
저 역시도 제주위는...근데 의정부는 정말 볼게 없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