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격은 작지만 기술이 뛰어난 스페인의 유로2008 우승은 한국 축구에 많은 것을 시사해 줍니다.
우선 오늘자 기사의 칼럼 입니다↓ (맨 아래 제 의견도 추가로 올렸습니다. 한번 봐주세요)
작성자: 랍 휴스 잉글랜드 칼럼니스트 ROBHU800@aol.com
스페인 선수들이 우승한 뒤 감격에 겨워 루이스 아라고네스 감독을 헹가래친 장면이 뇌리에서 떠나지 않는다.
선수들은 마치 도자기를 다루듯 조심스럽게 헹가래쳤다. 아라고네스 감독은 28일에 70세가 된다. 그는 스페인 역사상 가장 위대한 승리를 연출했다. 44년 전 마드리드에서 열린 대회에서 후보 선수였던 그가 오스트리아 빈에서는 대역사를 썼다. 스페인 선수들이 폭 넓은 시야와 정확한 패스, 스피드를 앞세워 헐크 같은 독일 선수들을 요리하며 '덩치 큰 선수들이 늘 이긴다'고 생각했던 사람들에게 좋은 메시지를 전했다.
스페인 선수들은 평균 체격이 172cm, 69kg이었다. 독일 선수들은 평균 10cm가 더 크고 10kg이 더 나갔다. 독일은 스페인 선수들이 기술이 좋기 때문에 초반부터 공격적으로 나가서 스페인 선수들이 기량을 발휘하지 못하게 하겠다고 자신했다.
이상과 현실은 다른 법이다. 스페인이 페르난도 토레스의 결승골로 1-0으로 이겼다. 스페인이 경기를 주도한 것으로 보면 최소한 세 골을 더 넣었어야 했을 경기였다. 스페인은 13개의 슛을 날렸고 7개가 유효 슈팅이었다. 독일은 고작 4번의 슈팅에 스페인 골키퍼 이케르 카시야스의 손에 잡힌 것은 한 개에 불과했다.
스페인의 승리는 스페인과 남미에 있는 라틴 선수 전부의 승리다. 스페인은 축구에서 체격보다 기술이 더 중요하다는 믿음을 증명했다. 스페인의 승리는 한국뿐만 아니라 아시아에 '우리도 할 수 있다'는 동기를 부여해 준다. 4강에서 스페인의 벽에 막힌 뒤 거스 히딩크 러시아 감독은 " 스페인의 최고 무기는 정확한 패스와 냉정한 기술이었다. 우리는 지칠 수밖에 없었다 " 고 말했다.
히딩크 감독 말이 맞았다. 볼 컨트롤이 좋은 스페인과 경기를 하면 지친다. 스페인은 많은 기회를 만들었다. 토레스의 골은 정말 가치가 있었다. 스페인의 길고 멋진 축구 역사에 가장 위대한 상이었다. 국왕과 왕비는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귀빈석을 뛰쳐나오며 환호했다. 스페인은 젊다. 2년 뒤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도 도전할 수 있다. 하지만 아쉽게도 아라고네스 감독은 그때 없다. 아라고네스의 최대 업적은 지역색이 짙은 선수들을 화합하게 한 것이다. 마드리드와 세비야, 바르셀로나, 그리고 바스크. 스페인은 어떨 땐 한국처럼 여러 개로 갈라진 나라였다.
아라고네스는 " 우리는 한 동포 " 라고 선수들을 설득했다. 70세에도 축구는 그의 전부다. 그는 대표팀은 떠났지만 은퇴는 하지 않았다. 아마 터키의 페네르바체를 지도할 것이다. " 스페인을 누가 맡을지는 모르지만 선수들을 편견 없이 잘 대해 주고 스스로 뛰게 만들어라. 나는 그렇게 했다. " 아라고네스 감독의 마지막 충고다.―오스트리아 빈에서
http://sports.media.daum.net/nms/soccer/news/general/view.do?cate=23758&type=&newsid=559307&cp=donga
아래는 유벤투스 수석코치 출신인 장 방스보 코펜하겐 교수가 작년에 한국에 와서 한 강연의 일부 내용입니다.
그는 " 공격수는 위험을 감수하고 모험을 해야 창의적인 플레이를 펼칠 수 있다. 그러나 한국 선수들은 실패를 너무 두려워한다 " 고 강조했다. 그리고 " 청소년대표팀의 문제점이 국가대표팀에서도 그대로 재현되고 있다 " 며 유소년 육성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해결책은 '눈높이 교육'이다. 특히 의미있는 자료를 제시해 화제가 됐다. 청소년대표팀 21명의 월별 출생 분포도였다.
이 그래프엔 1~3월생이 6명, 4~6월생 12명, 7~9월생 2명, 10~12월생 1명으로 나와 있었다. 방스보 박사는 " 왜 지도자들이 1~6월생만 뽑는가. 7~12월생은 재능이 없어서 그런가? " 라고 반문했다. 그는 지도자들이 선수를 선발할 때 신체적으로 성장이 끝난, 어느 정도 완성된 선수만을 선호한 결과라고 밝혔다.
http://sports.media.daum.net/nms/soccer/news/general/view.do?cate=23758&newsid=226516
오늘 기사를 보니 저때 말이 더 뼈있게 들리네요. 하루빨리 한국 지도자 분들의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인프라도 중요합니다. 스페인 선수들의 폭 넓은 시야와 정확한 패스는 모래 구장에서 키워지지 않습니다. 모래 구장은 불규칙 바운드가 커서 볼 컨트롤에 신경써야하기 때문에 시야가 좁아지기 때문이죠. 그런 환경에서는 경기를 읽는 눈과 훌륭한 패서를 기르기 힘듭니다. 따라서 축구 인프라에 있어서 가장 시급한 문제는 모래 구장을 잔디 구장으로 바꾸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축구 기반을 다지기 위해서는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미디어를 통해 국민들의 축구에 대한 관심도를 높여 민간의 투자를 끌어내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봅니다. 저의 경우도 나중에 돈을 벌게 되면 재산의 일부를 잔디구장을 짓는데 쓰리라 마음먹고 있습니다. 물론 더 큰 돈을 번다면 그 외에도 여러가지 축구 인프라를 다지는데 쓸수 있겠죠. 불우한 아이들에게 축구 용품을 지급한다던가 축구 전용 구장을 짓는다던가 등등 그만큼 축구는 제 삶의 원동력이 되었습니다. (자수성가한 한국의 이브라모비치?;를 꿈꾸는)
결론은 한국도 축구 인프라가 더 많이 갖춰지고 선수와 지도자들이 하고자 하는 의욕만 있다면 언젠가는 꼭 세계 정상에 다다를 수 있다는 희망입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첫댓글 체격도좋고 기술도좋은 브라질,아르헨은 개사기..
2010년 은 아무래도 브라질 아니면 아르헨티나가 이길듯..... 정말 -.-;
아르헨 vs 스페인
브라질애들은 둘다 가지고있는 망할..게다가 흑인 특유의 유연함...OTL
사실 모래구장, 땅바닥에서 어렸을 때 축구하는 남미쪽이나 아프리카쪽 선수를 보면 꼭 잔디가 필요하겠냐고 반문하는데...필요합니다...잔디가 주가 되고 맨땅이 보조가 되는 정도...대신 모래위에서 축구하면 발목이 강해지죠...
epl만 배울게 아니라, 유럽 내 영-독-프-스-이-네의 유소년 육성의 특징과 장단점을 파악하는 것부터가 되어야 할 듯..
대표적으로 유명한데 프랑스식이랑 네덜란드식이라고 생각하는 1인. 프랑스는 엘리트주위 선수을 한정적으로 오래가르치는 네덜란드는 선수를 짧게그리고 많은선수를 가르친다.
위험과모험을감수하며 개인기하면 선배나 감독한테 쳐맞으니까.. 우리나라 학교스포츠문화가 발전못하는것이 군대 악폐습이안없어지는거랑 똑같음.ㅡ 우리나라 지도자들부터 마인드를바꿔야함
실수하면 얻어터집니다....안전하게, 실수없이...해야 얻어터지지 않습니다.
체격좋은 고기구 안나왓으면
개인기라도 하면 쳐맞으니 어쩔...우리나라는 근본부터 바꿔야함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