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슨 황 미 앤비디아 CEO
넷플릭스로 영화 스트리밍히듯
5G폰이나 일반 컴퓨터로도
클라우드접속해 고사양 게임 기능
LG유플러스와 손잡고 3분기 중
클라우드 게임서비스 출시 예정
'앤디비아의 그래픽커드(지포스)를 탑재한 고성능 데스크톱 없이도 클라우드(가상 저장 공간)를 통해
5G(5세대이동통신) 폰이나 일반 컴퓨터, 노트북에서 다양량 PC 게임을 얼마든지 즐길 수 있는 시대가 열립니다'
세계적 그래픽 반도체(GPU) 제조업체인 미국 앤비디아의 젠슨 황(55 JenHsun Huang)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25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10년 가까이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인 '지포스나우'를 개발해왔다.
이제 정식 버전 출시 준비가 거의 다 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동안 리그 오브 레전드(LOL), 베틀그라운드 등과 같은 대용량 게임을 제대로 즐겨려면 고성능 그래픽카드가 정착된
PC방에 게임을 저장받아 실행하거나 PC방에 있는 고사양 데스크톱을 주로 이용해야 했다.
하지만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인 지포스나우는 게임을 저장하거나 고사양 데스크톱ㄴ을 이용할 필요없이
5G폰, 일반컴퓨터 등으로 클라우드에 접속해 게임을 할 수 있다.
게임이 저장된 클라우드에서 게임의 그래픽 제생을 처리하기 때문이다.
넷플릭스와 같은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에 스마트폰이나 컴퓨터로 접속해 영화나 드라마를 직접 다운받을 필요 없이 원할 때
스트리밍(실시간 감상)으로 보는 것과 비슷한 원리다.
엔비디아는 미국과 영국 등에서 지난 1년간 지포스나우 '베타 버전'을 운영 해온 데 이어
우리나라에서 통신업체인 LG유플러스와 손잡고 오는 3분기에 정식버전을 내놓을 예정이다.
PC 게임 방식을 바꿀 클라우드 게임
엔비디아는 컴퓨터 게임 마니아 사이에서 인기 있는 고성능 그래픽카드 지포스 시리즈를 만든 것으로 유명하다.
지포스는 'PC 안에 게이밍 콘솔'과 같은 존재다.
이 같은 엔비디아가 왜 지포스 그래픽카드가 없는 컴퓨터나 스마트폰에서 고사영 PC 게임을 할 수 있는 서비스를 만들었을까.
젠슨 황은 '전 세계 게이머 인구는 수십억명에 육박하지만, 상당수는 지포스 그래픽카드를 탑재한 PC 대신 저사양 컴퓨터를 갖고
있다'며 '그런 만큼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는 성장 잠재력이 높을 뿐 아니라 시장 확장성이 크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포스나우 베타 버전을 체험해보기 위해 대기 중인 100만명 이상의 게임머 중에서도 기존 지포스 그래펙 카드를 이용하는
고객 비율은 적다는 것이 젠슨 황의 설명이다.
게다가 LTE(4세대 이동통신)보다 빠른 5G 상용화로 인해 PC외에 스마트폰으로 손쉽게 클라우드 게임을 즐길 수 있게 된 것
역시 시장 확장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
엔베디아가 한국에 지포스나우 정식 서비스를 먼저 시작하려는 것도 이 떄문.
젠슨 황은 '중요한 게임 시장인 한국에 LG유플러스가 이미 5G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5G는 클라우드 게임이 탁월한 기회가 될 것'이라며 '이제 PC방에서뿐만 아니라 어디에서나 질 높은 게임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삼성전잘와 LG전자의 5G폰 출시에 따라 한국은 5G폰 시장의 주도권을 쥐었다'며
'이 때문에 한국은 5G폰을 이용해 고성능 클라우드 게임을 즐길 꼭 맞는 시장'이라고 설명했다.
지포스나우에는 이미 500여종 이상의 게임이 구비된 상태다.
국내 PC방에서 인기 있는 오버워치, 리니지2 등과 같은 게임도 들어 있다.
젠슨 황은 '지포스나우는 PC 게임의 가장 큰 오픈 플랫폼이 될 것'이라며
'게임 개발자들에게 (자사 게임을 지포스나우에 업로드 하는 데 별도) 비용을 부과하지 않는다.
우리는 전 세계 회사들과 협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젠슨 황은 초저지연성을 지포스나우 얼라이언스(연합군)을 통해 고객에게 더 가까운 데이터센터를 세워 전 세계 범위로 서비스를
확장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새로운 지역과 새로운 게이머들이 최적화된 클라우드 게임을 경험할 수 있다'고 했다.
하국에선 LG유플러스, 일본에선 소프트뱅크가 얼라이브에 속한다.
LG유플러스의 경우 국내 자사 데이터센터에 엔비디아의 지포스아누 서버를 설치할 예정이다.
젠슨 황 CEO는 누구?
대만에서 태어나 아홉 살 때 가족과 ㅎ람께 미국에 이민 간 젠슨 황은 오리건주라ㅣㅂ대(학사), 스탠퍼드대(석사) 출신이다.
그는 LSI로직 등 IT 관련 기업에 근무하다 1993년 직원 3명고 함께 엔비디아를 창업했다.
처음에는 PC의 연산 처리를 담당하는 CPU(중앙처리 장치)를 만들었다.
하지만 젠슨 호아은 이미 인텔이 평정한 CPU 시장에서 3년간 수익을 제대로 내지 못하자 그래픽 전용 칩 개발로 방향을 틀었다.
PC가 대중화되면서 고화질 게임 등 멀티미디어 콘텐츠가 많아지면서한번엠낙대한양의 정보를 처리할 수 있는
컴퓨터의 그래픽 처리 능력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했기 때문이다.
그 결과 세상에 나은 것이 그래픽 정보 처리에 특화된 GPU다.
CPU가 다양한 정보를 처리하도록 설계된 반면 GPU는 오직 그래픽 처리만 담당한다.
엔비디아는 1990년대 후반 그래픽 칩시장에서 경쟁사들을 물리친 뒤 2000년 이후 독자적 위치에 올랐다.
현재 이 회사의 세계 GPU 시장 점유율른 약 80%(작년 4분기 기준)에 달하고 있다. 김봉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