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2007년 10월 <사이언스>에 ‘자기집단 중심적 이타성과 전쟁의 공진화’라는 논문을 실어 학계와 언론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던 세계적인 진화적 게임이론 연구자 최정규 교수가 초판 출간 이후 4년 반 만에 ‘이타성의 진화’에 관한 최신의 연구 성과들을 녹여낸 개정증보판이다. 각 장의 내용에 대한 수정ㆍ보완과 함께 이타성의 진화를 둘러싸고 최근에 등장한 새로운 이론들이 추가되었다.
저자는 ‘인간이 과연 이기적 존재인가, 이타적 존재인가’라는 해묵은 논쟁에서 더 나아가 ‘어떻게 이타적 인간은 이기적 인간과의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었는가’라는 질문을 제기한다. 그리고 이 질문의 답으로 인정받아왔던 혈연선택 가설이나 반복-상호성 가설과 같은 기존의 가설ㆍ이론들을 차례로 검토하고, 그것들이 설명하지 못하는 부분을 보완하는 대안이론을 제시하며 보충하고 있다.
죄수의 딜레마 게임에서 최후통첩 게임까지 20개의 흥미진진한 게임 이야기가 있는 이 책은 총 2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는 이타적 인간의 생존에 얽힌 수수께끼를 제기하고 그 해답을 찾아가는 과정이다. 2부는 이타적 인간이 우리 사회의 규범을 유지하는데 어떠한 역할을 하고 있는지 탐구하고 있다. 부록에 실린 ‘게임이론 입문’은 초보자를 위한 것으로 고등학생에서부터 성인까지 누구나 쉽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
서울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경제학에서 제도와 진화가 본격적으로 다루어지기 시작할 즈음인 1998년 미국으로 건너가 매사추세츠 주립대학교 경제학과에 진학했다. 첫 학기 허버트 긴티스 교수의 ‘진화하는 게임이론’이라는 강의를 듣고는 진화적 게임이론에 곧바로 매료되었다. 진화적 게임이론이란 사회의 복잡한 현상들을 모형화하여 진화라는 패러다임하에 게임으로 구성하고, 사람들의 다양한 상호작용의 결과가 어떻게 규범이나 관습이 되어 다시 사람들의 행동에 영향을 미치게 되는가에 관한 이야기다. 그로부터 5년 후 진화적 게임이론으로 박사논문을 썼으며, 카오스이론과 진화이론을 중심으로 학제 간 연구가 활발한 뉴멕시코 소재 산타페 연구소 연구원을 거쳐 경북대 경제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제도와 규범, 인간 행동을 미시적으로 접근하고 설명하는 데 관심을 갖고 있으며, 진화적 게임이론을 바탕으로 경제학, 정치학, 진화생물학, 인류학 등 다양한 분야의 성과들을 두루 포괄하는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2007년 10월에는 『사이언스』에 박사논문 지도교수였던 새뮤얼 볼스 교수와의 공동연구의 성과물인 「자기집단중심적 이타성과 전쟁의 공진화」라는 논문이 실림으로써 학계와 언론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기도 했다. 지은 책으로는 『게임이론과 진화 다이내믹스』(이음), 『지식의 통섭』(공저, 이음) 등이 있고, 옮긴 책으로는 『승자의 저주』(공역, 이음), 『자본주의 이해하기』(공역, 후마니타스),『EBS 지식 프라임』 등이 있다.
게임이론과 진화 다이내믹스/최정규
진화게임이론을 본격적으로 소개하는 이론서이다. 이 책은 진화게임이론을 A에서부터 Z까지, 이론적 기초에서 응용까지를 짚어나가고 있다. 진화게임이론이 무엇인지, 그리고 진화게임이론에 의거하여 소위 ‘진화’라는 현상을 어떻게 분석하고 설명해나가는지를 소개하면서 진화게임이론에서 가장 중요한 주제인 협조의 진화, 자연선택의 단위가 개인인지 집단인지를 둘러싼 오랜 논쟁을 다루고 있다.
게임이론의 대표적인 사례인 죄수의 딜레마 게임 외에도 공공재 게임, 매-비둘기 게임, 최후통첩 게임, 신뢰게임 등 행동경제학이나 진화·제도 경제학에서 자주 다루어지는 게임들을 통해 진화게임이론을 A에서 Z까지 자세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이 책을 통해 진화게임이론의 ‘응용’만이 소개되고 있는 현재의 한계를 뛰어넘어, 스스로 주제를 찾아내고, 이론의 적용 가능성을 확장해내기 위해서 알아야 할 기초를 다질 수 있을 것이다.진화사회과학의 지평을 넓힌다! 존 메이나드 스미스, 윌리엄 해밀턴, 로버트 트리버스, 로버트 악셀로드의 계보를 거쳐 발전한 진화 게임이론!
이 책은 진화게임이론을 본격적으로 소개하는 국내 최초의 이론서이다. 지금까지 진화게임이론이 소개된 적은 수차례 있었지만 아주 부분적으로만 소개되어왔던 반면, 『게임이론과 진화 다이내믹스』는 진화게임이론을 A에서부터 Z까지, 이론적 기초에서 응용까지를 짚어나가는 책이다. 진화게임이론은 1980년대부터 진화생물학 분야에서 동물들의 행동을 분석하는 데 게임이론이 응용되기 시작하면서 발전했다. 존 메이나드 스미스에서 출발하여, 윌리엄 해밀턴, 로버트 트리버스를 거치면서 동물들 사이에서 먹이, 짝짓기 기회, 영역권 확보를 둘러싼 갈등이나, 먹이 공유, 집단행동 등으로 드러나는 이타적 협조를 설명하는 데 진화 게임이 유용한 도구임이 인식되어왔다. 이후 로버트 악셀로드의 『협조적 행위의 진화』의 출간과 함께 사회과학의 영역에서도 진화게임이론이 도입되기 시작되었고, 개인들 간의 상호작용 및 사회적 제도의 발현 등을 규명하려는 연구에 빠짐없이 등장하는 이론적 도구가 되었다. 최근에는 행동사회과학이나 실험경제학 등이 접목되면서 더욱 풍부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진화게임이론은 이제 사회과학으로까지 그 영역을 확장하여 분과 학문 간의 학문적 교류에 언어적 기초로 역할을 하고 있다. 제도에 대한 미시적 기초를 밝히는 데, 그리고 이타성·상호성·신뢰·규범 준수 등 개인들의 행동성향을 분석하는 데, 그리고 그 기원을 밝히는 데 중요한 이론적 도구가 되고 있는 것이다.
이 책 『게임이론과 진화 다이내믹스』는 인간 행동의 기원을 살펴보고자 하고, 제도와 규범의 진화에 대해 고민하고자 하는 독자들을 위해 쓰여졌다. 책은 총 4부로 구성되어 있는데, 1부는 책의 전반적인 내용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는 게임이론의 기본적인 텍스트의 역할을 하고 있다. 2부는 본격적으로 진화게임이론이 무엇인지, 그리고 진화게임이론에 의거하여 소위 ‘진화’라는 현상을 어떻게 분석하고 설명해나가는지를 소개하고 있다. 3부와 4부는 진화게임이론에서 핫이슈 중 두 개의 주제를 중심으로 논의를 풀어나가고 있다. 3부에서는 진화게임이론에서 가장 중요한 주제인 협조의 진화(혹은 이타성의 진화)를 다루고 있으며, 4부에서는 자연선택의 단위가 개인인지 집단인지를 둘러싼 오랜 논쟁을 검토하고 있다.
간단한 게임을 통해서 익혀나가는 진화게임
이 책에서는 게임이론의 대표적인 사례인 죄수의 딜레마 게임 외에도 공공재 게임, 매-비둘기 게임, 최후통첩 게임, 신뢰게임 등 행동경제학이나 진화·제도 경제학에서 자주 다루어지는 게임들을 통해 개념이 소개되고, 분석이 진행되고 있다. 이 게임들이 책에 반복적으로 등장함에 따라 게임에 익숙해지면서 개념에도 점차 익숙해질 수 있도록 되어 있다. 그 과정에서 이 게임들이 어떤 주제에 주로 응용되는지에 대해서도 아울러 익숙해질 수 있도록 쓰여졌다.
이제 진화게임이론은 ‘응용’의 소개를 넘어서야 한다
기존에도 진화게임이론이 게임이론 교과서들을 통해서 여러 차례 소개된 적은 있었지만, 그 소개는 여전히 부분적인 소개에 그치고 있다. 또한 다른 한편으로 인간의 행동뿐 아니라, 인간의 행동에 영향을 미치는 제도나 규범에 대한 분석에 진화게임이론이 유용한 도구가 될 수 있다는 것도 많은 학자들에 의해 인정되고 있지만, 실제로 어떤 식으로 게임이론을 응용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소개된 바가 거의 없는 실정이다. 이러한 점에서 ··게임이론과 진화 다이내믹스··는 기존의 논의를 한 걸음 더 진전시키기 위해서 꼭 넘어야 할 문턱의 역할을 한다. 이 책은 진화게임이론을 A에서 Z까지 자세하고 탄탄하게 다루고 있다. 그럼으로써 진화게임이론의 ‘응용’만이 소개되고 있는 현재의 한계를 뛰어넘어, 스스로 주제를 찾아내고, 이론의 적용 가능성을 확장해내기 위해서 알아야 할 기초를 제공해준다.
저자도 서문에서 밝히고 있듯이 이 책은 쉽게 읽히도록 쓰여진 책은 아니다. 하지만, 진화사회과학의 모든 고전들이 이 책보다 쉽지는 않다. 고개가 있지만 넘어야 할 산이다. 진화게임이론을 공부하고, 이를 기초로 인간 행동 혹은 제도 분석으로 나아갈 수 있는 발판을 구하고자 하는 진지한 독자라면 반드시 읽어야 할 책이 될 것이다.
『초협력자』는 이기와 이타, 배신과 협력 사이의 갈등으로 가득한 삶이라는 게임에서 이기심이라는 금과옥조를 거스르고 어떻게 경쟁 대신 서로 협력하게 만들 수 있는지를 탐구하는 책이다. 하버드 대학교의 수학과 및 진화 생물학과 교수이자 진화 동학 프로그램의 책임자를 맡고 있는 마틴 노왁은 20여 년간 수학과 경제학, 진화 생물학, 네트워크 과학 등을 넘나들며 협력의 세계를 탐험해 왔다.
협력의 출현과 진화에 걸림돌인 듯이 보이는 죄수의 딜레마에서 시작해 최초의 생명이 탄생했던 시점부터 오늘날 복잡다단한 인류 사회에 이르기까지, 컴퓨터 속 가상현실 공간에서 실제 몸속 세포와 자연계의 생명체들에 이르기까지, 시공간을 가로질러 끈질기게 협력을 추적한 저자는 배신과 갈등을 넘어 협력을 향상시키고 유지할 수 있는 다섯 가지 법칙을 밝혀냈다. 또한 협력이 40억 년 지구 생명의 역사에서 가장 창발적이고 건설적인 힘이며, 지구상의 그 어떤 종보다도 우리 인간이 협력의 힘을 가장 잘 활용할 줄 아는 존재인 '초협력자'라는 주장을 내놓는다.
수학자이자 진화 생물학자이다. 오스트리아 빈 대학교에서 생화학과 수학을 전공하고, 세계적인 분자 진화 생물학자인 페테르 슈스터(Peter Schuster)와 준종 이론(quasi-species theory)을, 진화 게임 이론의 개척자인 카를 지그문트(Karl Sigmund)와 인간에서의 협력의 진화를 연구하여 1989년 박사 학위를 받았다. 게임 이론을 진화 생물학에 적용함으로써 진화 생물학 분야에 탄탄한 수학적 이론의 기초를 제공했을 뿐만 아니라, HIV를 비롯하여 바이러스성 질병과 암, 인간 언어를 대상으로 한 연구로 생물학 전반과 진화 경제학의 발전에도 혁혁한 공을 세웠다. 옥스퍼드 대학교 수리 생물학 교수를 지냈으며 그 후 프린스턴으로 옮겨 고등 과학원 최초로 이론 생물학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현재 하버드 대학교 생물학과 및 수학과 교수인 동시에 진화 동학 프로그램(Program For Evolutionary Dynamics) 책임자를 맡고 있다.300편 이상의 학술 논문을 발표하였으며 그중 40편이 《네이처》에, 15편이 《사이언스》에 게재되었다. 특히 2010년 에드워드 윌슨(Edward O. Wilson)과 함께 쓴, 진화론의 꽃인 혈연 선택 이론에 반기를 든 논문이 《네이처》 표제 기사로 실리면서 진화 생물학계에 크나큰 논쟁을 불러왔다. 전 세계 생물학 분야와 수학 분야의 천재들이 일명 ‘노왁 랜드(Nowakia)’로 불리는 그의 연구실로 모여들어 수학을 도구로 생명의 기원과 진화, 협력과 이타성의 비밀을 푸는 모험에 동참하고 있다.
옥스퍼드 대학교에서 물리 화학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프랑스 그르노블에 있는 ILL(INSTITUT AUELANGEVIN)에서 중성자의 정반사를 연구했다. 《데일리 텔레그래프》와 《뉴사이언티스트》에서 20여 년간 과학 기자로 근무하며 과학계 최전선에서 벌어지고 있는 논쟁과 새로운 소식들을 깊이 있게 전하여 영국 언론인 상을 비롯한 수많은 상을 수상했다. 현재는 영국 국립 과학 박물관과 철도 박물관 등을 포함한 과학 박물관 그룹에서 대외 언론과 홍보 등을 담당하는 책임자로 있는 동시에 텔레비전과 라디오 등 여러 매체에서 과학 저널리스트로 활동하고 있다. 복제양 돌리를 탄생시킨 세계적인 발생학자 이언 윌머트(Ian Wilmut)와 함께 쓴 『복제양 돌리 그 후』를 포함해 『해리 포터의 과학』, 『예수도 몰랐던 크리스마스의 과학』 등 여러 권의 대중 과학 책을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