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s Angeles]
입력 2022.09.23 19:49 수정 2022.09.23 21:47
[제49회 LA한인축제] 열기 더해가는 축제…농수산 장터도 인기
신선한 지자체 특산품 판매
공연·시범에 관람객들 몰려
타인종도 한국음식에 관심
LA한인축제가 한창인 23일 농수산 엑스포를 찾은 한인들이 고국의 향취가 묻어난 농수산물을 한 아름 들고 장터 부스를 돌아보고 있다. 김상진 기자
이틀째를 맞은 23일 제49회 LA한인축제는 전날부터 이어진 방문객들의 행렬에 북적이는 모습이었다.
중앙무대 주변에는 오후부터 라인댄스, 전통 무용, K팝 댄스 등 다양한 공연이 이어졌다. 노정애 고운춤 무용단의 공연이 펼쳐질 때는 관람석의 어르신들이 흥겹게 춤을 따라 추기도 했다.
이어 미스터, 미즈 몸짱대회에는 한인 선수들이 무대에 등장해 건강미를 뽐냈고, 특별공연으로 태권도 시범단이 멋진 무대를 선보였다.
〈24, 25일 행사 일정표 2면〉
다양한 업체들이 참석한 부스에도 한인들이 붐볐다. 현대·기아차는 11월 카타르 월드컵 프로모션을 진행했고, 다양한 후원 업체들이 방문객들을 대상으로 간단한 게임과 함께 다양한 상품을 주기도 했으며, 전통놀이 체험공간과 오징어 게임의 딱지치기 놀이도 인기였다.
그리고 한인축제 단연 최대 인기는 한국 각지에서 온 특산물을 판매하는 ‘농수산 엑스포’였다. 특히 올해는 보다 다양한 지역에서 LA를 방문해 한층 특색있는 물품을 선보이는 업소들이 늘어났다.
한인축제는 처음이라는 ‘울릉도 홍가네 식품’은 울릉도에서 가져온 홍게, 명이, 홍합, 미역 등으로 만든 맛 간장을 판매하고 있다. 홍성호 대표는 “전부터 축제 참가를 계획했는데 팬데믹으로 계속 미뤄져 올해 드디어 참가했다”며 “교민들께서 멀리서 온 우리를 환대해주셔서 감사하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한국 전역의 농수산물이 선보이는 이곳에서 울릉도의 특산품을 보여드리게 되어 기쁘다”고 제품에 자신감을 드러냈다.
마찬가지로 올해가 축제 첫 참가인 케이트 정씨는 말린 찻잎, 건어물, 새우젓 등 다양한 제주도산 식재료를 판매 중이다. 정씨는 “코로나19 기간 동안 힘들었던 걸 극복하는 자리라고 생각한다”며 사람이 북적이는 축제 분위기를 반가워했다. 또 이번 엑스포에 참가한 지자체 업소들에 대해 “좋은 가격의 신선한 제품을 LA 교민들께 선보이는 자리”라며 많은 관심을 부탁했다.
한국 전통 방식으로 담근 고추장과 된장을 판매하는 ‘장흥식품’의 부스에는 한 타인종 가족이 이쑤시개로 된장을 직접 맛보고 있었다. 천정자 명인은 “외국 분들도 오셔서 시식 후 찌개를 끓이기 위해 된장을 구매해갔다”며 여러 인종이 함께하는 이번 축제를 칭찬했다. 짧은 기간 많은 방문객이 몰리는 농수산 엑스포에 대해 “1년에 한 번이라도 다 같이 만나서 웃고 즐겼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교민들이 즐거워하는 모습을 봐서 좋다”고 전했다.
엑스포를 방문한 한인들의 장바구니에는 다양한 한국산 지역 특산품이 가득했다. 매년 축제가 열릴 때마다 방문한다는 그레이스 김씨는 “한국 식재료로 만든 음식은 맛이 다르다”고 만족해했다. 김과 대추를 구매한 김씨는 “3년 만에 열린 축제가 반갑다”며 “판매 중인 제품의 가격도 괜찮고 먹거리도 다양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우훈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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