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목련, 목련이 질 때면

[포항 夏谷]

목련, 목련이 질 때면

음악 : 목련 - 한영애 

좋은글 : 목련이 질 때면 - 신영호

다산동 아파트 이름모를 목련

(잎과 꽃이 동시에 피는 목련) 

* 목련 - 한영애 

목련 목련꽃을 난 못보았네
언젠가 사월이면 핀다는
얘기만 들었지
지금은 헤어져 그리운 마음으로
늦가을 설운정에 목련을 찾았으나
꽃잎은 떨어져 오래전에 흩어지고
그님의 모습위엔 검푸른 목련잎
목련 목련꽃을 난 못보았네
언젠가 사월이면 핀다는
얘기만 들었지

지금은 헤어져 그리운 마음으로
늦가을 설운정에 목련을 찾았으나
꽃잎은 떨어져 오래전에 흩어지고
그님의 모습위엔 검푸른 목련잎
목련 목련꽃을 난 못보았네
언젠가 사월이면 핀다는
얘기만 들었지 

* 목련이 질 때면 - 신영호

​목련 꽃그늘 아래

베르테르의 편지가 뒹굴고

잎새 사이론 금빛 햇살이 내린다

이는 바람에 잎새도 떨고

얼룩진 베르테르의 편지도

부스스 발아래 치이고 있다

목련이 질 때면

베르테르가 그립다

흩어진 그의 편지를 주워든다

보낸 이의 주소도

우체국 소인도 없는데

누가 읽고 매정히 버렸을까

목련이 지면

어디선가 불쑥 그가

환한 얼굴로 나타날 것만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