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회자료 20240728> 성경: 행 11:1~18 제목: 「베드로의 해명」 찬송:
< 도입 >
◉ 요즘 매우 골치 아픈 병으로 여겨지는 병이라면 치매를 빼놓을 수가 없습니다. ‘치매’(癡呆)는 ‘뇌의 인지 기능 장애로 인해 일상생활을 스스로 유지하지 못하는 상태, 혹은 그러한 질병’입니다. 치매의 특징 중 하나는 기억을 잘 못한다는 겁니다. 잘 잊어버리는 거죠. 그런데 주님의 말씀을 기억하지 못하는 걸 보면 본문에 나오는 할례자들이 치매 환자 같습니다.
→ 행 1:8. 이 말씀 안에는 이미 이방인들을 구원하시고자 하시는 하나님의 뜻이 잘 담겨 있습니다. 할례자들이 비난하고 문제 삼을 일이 아닙니다. 오늘 본문은 그런데 그걸 문제 삼은 이야기입니다.
< 전개 >
◉ 주로 예루살렘에서 복음을 전하던 베드로 사도는 빌립 집사의 사역을 돕기 위해 1차로 사마리아 지역으로 전도여행을 다녀온 뒤(행 8:14~25), 다시 예루살렘을 떠나 2차 전도여행에 나섭니다. ‘사방으로 두루 다니다가’(행 9:32) 룻다에서 중풍병자 애니아를 고치고, 욥바에서는 죽은 여제자 다비다를 살리는 등 활발하게 사역을 감당합니다. 그러던 중 무두장이 시몬의 집에 머물고 있던 베드로는 환상 가운데 하나님의 사자의 음성을 듣고 로마 군대의 백부장 고넬료의 초청을 받아 가이사랴로 가서 설교를 했습니다. 그때 설교를 듣던 사람들에게 성령이 임했고 베드로와 동행했던 할례받은 신자들은 여러 날 더 머물면서 세례를 베푸는 등 사역을 감당하다 예루살렘으로 돌아옵니다.
◉ 오늘 본문은 유대에 있는 사도들과 형제들이 사마리아, 룻다, 욥바, 가이사랴 등에서 이방인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받았다는 소식을 들었다는 말로 시작합니다. 1절의 ‘유다’는 예루살렘을 가리키며, ‘사도들’은 열두 사도를 말하며, ‘형제들’은 기독교 공동체에 속한 기독교인을 뜻합니다. 또 ‘말씀을 받았다’란 말은 10:44~46의 성령 체험 사건을 가리킵니다.
→ 베드로가 예루살렘으로 올라가자 할례자들이 “네가 무할례자의 집에 들어가 함께 먹었다.”(3절)라며 비난하는 겁니다. 2절의 ‘비난하여’(디아크리노)는 ‘어떤 결론을 내리기 위해 집요하게 따지는 것’을 의미합니다. 왜 할례받은 유대인인 네가 할례받지 않은 이방인의 집에 들어가서 함께 식사했느냐는 겁니다. 한편 여기서 말하는 ‘할례자들’은 개종한 유대 기독교인들로 이들은 무할례에 대하여 상당한 우월의식을 갖고 있었습니다. 당시 유대인들은 이방인들을 ‘지옥의 땔감’으로 하나님께서 만드셨다고 여겼던 때입니다. 이런 할례자들의 생각은 초기 기독교 공동체 안에서 심한 갈등을 일으켰습니다.
◉ 이에 베드로가 그동안 있었던 일들을 자세하게 설명합니다. 5~10절은 10:9~16의 반복이며, 11~12절은 10:17~24을 요약한 내용입니다. 13~14절은 10:1~5의, 그리고 15~17절은 10:44~47의 반복입니다. 베드로는 룻다, 욥바, 가이사랴 등에서 병자를 고치고, 죽은 자를 살리고, 귀신을 쫓아내는 등의 치유 사역을 감당하고, 고넬료의 집을 방문하여 말씀을 전한 일 등은 자신의 의사로 한 일이 아니고, 다만 하나님께서 보여주신 환상과 성령의 인도하심과 역사하심에 의한 것이었음을 얘기한 겁니다.
◉ 그리고 오늘 본문의 마지막 18절은 베드로의 해명이 끝난 후 베드로를 비난했던 사람들의 반응입니다. 베드로에게 비난을 퍼부었던 할례자들은 베드로의 설명을 듣고 난 후에 더 이상 비난할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입을 다물고 말았습니다. ‘잠잠하여’라고 했는데, 이 말은 ‘헤쉬카조’(ἡσυχάζω)라는 단어로 (a)‘쉬다, 일을 그만두다’, (b)‘조용한 생활을 하다’, (c)‘침묵하다, 잠자코 있다’란 뜻입니다.
→ 할례자들은 비난은커녕 오히려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며 말했습니다. “… 하나님께서 이방인에게도 생명 얻는 회개를 주셨도다.” 베드로가 해야 할 말을 할례자들이 먼저 말한 겁니다. 즉 이방인에게도 생명에 이르는 회개의 기회가 주어졌음이 할례자들 스스로에 의해 선언됨으로써 초대 교회 안에 있었던 갈등이 자연스럽게 풀린 겁니다. 그리고 이방인을 향한 선교가 확실하게 인증을 받게 된 겁니다.
◉ 그런데 왜 할례자들은 베드로를 비난했습니까?
첫째, 그들은 여전히 유대 혈통주의에서 벗어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둘째, 그들은 율법주의에 사로잡혀 있었기 때문입니다. 마 5:17.
셋째, 이방인에 대한 편견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넷째, 그동안에 있었던 일을 몰랐기 때문입니다.
< 교 훈 >
◉ 딤전 2:4. 여기서 ‘모든 사람’에는 이방인도 포함됩니다. 유대인만을 말하는 게 아닙니다. 이방인 전도는 하나님의 계획 속에 있었던 일입니다. 하나님의 소원은 분명합니다. 그래서 베드로는 17절의 말을 했던 겁니다. 사랑하는 동래온천교회 성도 여러분, 지금도 하나님은 한 영혼이라도 더 구원하기를 원하십니다. 아멘? 여러분 모두 열심히 전도하셔서 하나님의 소원을 이루어드리는 하나님의 백성들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축원합니다.
< 나눔과 적용 >
◉ 나는 누군가를 비난한 적이 있는가? 혹 오해로 인한 것은 아니었을까? 상대방 입장에서 생각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