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전을 넣은 회전 책장 - ‘윤장대(輪藏臺)'
‘윤장대(輪藏臺)’는 불교에서 경전을 넣은 책장에 축을 달아 돌릴 수 있게 만든 것이다. 책장의 일종으로 불교에서는 경전을 넣은 책장을 돌리면 경전을 읽는 것과 같은 공덕을 쌓을 수 있다고 한다. 윤장 또는 전륜장(轉輪藏), 전륜경장(轉輪經藏)이라고도 한다.
보통 팔각형으로 되어 있는 ‘윤장대’는 중심에 기둥을 세우고 기둥에 의지하여 원형 또는 다각형의 나무장을 올린 뒤 여기에 불경을 넣고 손잡이로 돌릴 수 있도록 만든다. 경전은 경장뿐 아니라 율(律)과 논(論), 여러 고승들의 장소(章疏)도 함께 넣어 둔다. 윤장대를 돌리는 것은 부처님이 설법하는 것을 진리의 바퀴를 돌린다고 한 것에서 비롯되었다.
《석문정통(釋門正統)》 탑묘지(塔廟志)에 따르면, 사찰에 처음 윤장대를 설치한 것은 중국 양(梁)나라 때의 선혜대사(善慧大士) 부흡 현풍(傅翕玄風)으로, 불도를 믿으려 하나 글을 알지 못하거나 불경을 읽을 겨를이 없는 사람들을 위하여 만들었으며 한 번 돌리면 경전을 읽은 것과 공덕이 같다고 하였다.
한국에서는 예천 용문사의 대장전(大藏殿) 전각내 좌우에 있는 팔각형의 용문사 윤장대(국보 328호)가 유명하다. 고려시대 자엄이 세운 이 윤장대는 인도의 고승 구담(瞿曇)이 가져온 대장경을 보관하였다. 중앙에 찰주(擦柱)를 세우고 하대(下臺)와 몸체, 옥개부(屋蓋部) 세 부분을 올렸다.
윤장대는 아랫부분에 손잡이를 달아 빙글빙글 돌리면서 염송할 수 있도록 하였다. 팽이처럼 생긴 하대는 연꽃을 조각한 판재로 장식하고, 몸체에는 난간이 있으며 기둥 사이에는 화려한 꽃살창과 살창을 대었다. 옥개부에는 닫집과 비슷한 짧은 기둥을 달고 연꽃 봉오리로 장식하였다.
<참고: 지식백과>
예천 용문사의 대장전 내에 있는 좌.우 윤장대 (국보 328호)
[출처] 경전을 넣은 회전 책장 - ‘윤장대(輪藏臺)'|작성자 일주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