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색여인과의 사랑
밥 먹고
거실에 앉아
하얀 컵 안의 갈색행복 캐낸다
어머니냄새 같은 여인
숭늉을 버린 이후
바다 건너온 갈색여인이 안방 차지하고
뜨겁게
때론 형언이 안 되는 구수한 마음씨로
나와 진한 사랑을 나눈다
사라진 숭늉여인의 그리움이 내 혈관을
타고 흐르는데
피부는 갈색이지만 더없이 부드러운
이방인의 유혹
난 쉽게 그를 맞았다
갈색여인과의 사랑은 천천히 음미해야한다
긴 여운의 향취
그 여인과의 여유로운 사랑으로 생이
황홀하다
아옹다옹 큰 것 바라지 아니해도
그윽한 사랑의 향기로
거실 안이 충만하다
카페 게시글
옥천문인 문학관♡
갈색 여인과의 사랑
동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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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18
18.10.29 07:52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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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커피향이 몹시 그리운 날입니다. 저는 그녀를 버린 죄로 갈색 사색도 잃었습니다. 그 향기에 중독되어, 찻잔 속에 빠져서 허우적대어도 행복했습니다. 건강을 지켜야 그녀도 잃지 않거니, 부디 건안, 건필을 기원드립니다.
올해는 선생님으로 하여 참 따뜻한 갈무리를 짓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옥필하시기 바랍니다...^^
다녀가셨군요 다시 한번 문협가족 되심에 감사드립니다.
좋은 작품 많이 올려 주시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