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주군 설천면 농장 포크레인을 동원해 만든 작은 연못을 둘러보는 가족
마루에서 바라본 마당 한쪽엔 소나무와 나리꽃이 한창이에요. ? ? ? ? ? ?
무주에서 1박 2일
휴가(캠핑)지에서 생선라면 끓이기
무주에서의 여름은 분주하고 덥고 그랬어요. 큰오빠가 고추농사를 짓는 무주는 서울에 있으면서도 자꾸 내려가고 싶은 곳이에요. 저는 주말에 가서 고추 씻고 널어주고 부랴부랴 서울로 올라옵니다.
둘 다 농사는 초짜들이라 정말 어렵네요. 끙.. 어쨌거나 온 가족이 오빠네 농장에 모여서 (어른 12명, 청소년 2명) 고기 구워먹고 동네 어르신이 갖다 주신 옥수수 쪄먹고 마당에 멍석은 아니지만 비닐깔고 더위를 식히고 두런두런 얘기도 하고요. ? ? ? ?
아침을 먹고 있는데 동네 아저씨가 낚시로 건져 올린 물고기를 갖고 오셨어요. 아저씨가 하나하나 낚시로 잡았다며 귀한 생선을 주셨어요. ? 서울서 가족이 왔다는 소식을 듣고는 동네 어르신들이 먹을 것을 주시는데 정말 서울서는 볼 수 없는 정겹고 가슴이 뭉클하더군요.
아저씨가 주신 민물고기로 얼큰하게 찌개를 끓이고 반은 라면을 끓이기로 했어요. 제대로된 생선 라면을 끓여보자! 제가 가장 좋아하는 라면이 생선라면이에요.
생선 라면 끓이기
생선 손질하는 건 제 몫이 되었지요. 칼로 비늘을 긁고 지느러미와 꼬리를 자르고 배부분으로 칼집을 조금 넣어서 내장을 빼서 말끔하게 손질했어요.
생선라면 재료 (7~8인분)
물고기 한 바가지, 라면 6개, 청양고추 몇 개, 마늘과 생강 약간, 대파 1개, 양파 1개 간장 적당량, 고춧가루 3큰술, 고추장 4큰술
1. 작은 물고기들이 한 바가지 정도 되는데 손질을 하고요. ? 냄비에 물을 넉넉하게 붓고 생선을 넣고 재료를 넣고 푹 끓여 주세요. ?작은 생선이 푹 무르게 끓이고 나중에는 물을 보충하고 라면을 끓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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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냄비에 물을 붓고 라면스프는 1~2개 정도만 넣고 간장과 고춧가루와 고추장을 넣었어요. 생선라면은 고추장을 꼭 넣어야 맛이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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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푹 끓인 생선을 체에 거르지 않고 라면을 넣어 얼큰하게 끓였어요. 작은 생선이라 그런지 뼈도 순하고 적당해서 먹는데는 지장없더군요.
얼큰한 라면이 생선의 구수함과 어울려 정말 맛나네요. 인심 후한 아저찌 덕분에 제대로된 생선라면을 먹었어요.
첫째날 식사는 고기 굽고 쌈채소로 쌈싸먹고. 둘째날은 생선라면으로 무주의 여름 휴가는 이렇게 보냈어요. ?
아이들은 마당 잔디에서 불꽃놀이도 하고 그렇게 무주의 여름 휴가는 아름다운 추억으로 남게 되었어요. 9월에 다시 무주여행을 생각하고 있는데 좀 더 계획을 세워서 옆집은 무슨 농사를 짓나 알아보고 필요하면 도시와 연결을 해주고 싶어요. ? 그래도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이 여럿이 맛나게 먹은 식사시간이군요. 들풀애 농장의 쌈으로 휴가에서 쌈밥도 맛나게 먹었어요. ? ? ? ?휴가도 끝났고 가을이 오는 길목에 서 있네요. 8월도 마무리 잘하시고 9월엔 더 멋지고 알차게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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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이그림 Chocolate & Cookie 원문보기 글쓴이: 이그림
첫댓글 물고기가 엄청 많네요
매운탕 비스무리 한데 맛나겠어요
얼큰하고 맛난 라면이 되었어요.
이거는 정말 어릴때 개울가에서 해먹던 매운탕라면이다~~~^^
어국수가 아닌 어라면 정말 먹고잡네요~~천렵의 기억이 스물~스물~~~
어탕국수가 갑자기 생각나네여 아 먹고싶어여
어탕에 라면사리네요~ ㅎㅎ~